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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Lee,한국 부모님들이 예전 같지 않아요!

  • 이원진
  • |
  • 2015-07-18

Mr.Lee, 한국 부모님들이 예전 같지 않아요!


“Mr.Lee, 한국 부모님들이 예전 같지 않아요!”
“Mr.Lee 한국 부모님들이 많이 바뀌었어요. 정말 예전 같지 않아요.”
같은 학교에 계시는 미국인 선생님 한 분이 어느 날 느닷없이 제게 이런 말씀을 하신적이 있습니다. 연세도 있으시고 워낙 오랫동안 학생들을 지도해 오신대 선배 선생님인지라 저는  더 그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옛날에는 한국 엄마 아빠들이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걸 보면서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곤 했었어요. 엄하지만 사랑으로 아이들을 예의 바르고 바른 모습으로 키우는 걸 보면서 우리 미국 부모들도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을 했었지요.


나          그런데 지금은 아닌가요?
선생님   솔직히 요즘 제가 보는 한국엄마, 아빠들은 아이들 눈치를 너무 보는 것 같아요.

             아이들 눈치를 보다가 아이들에게 끌려 다니는 부모들이 너무 많아 어떨 땐 같은

             부모로서 화가 날 지경이에요.


            자녀가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혹시라도 부모에게 반항하고

            탈선이라도   하지 않을까 염려하는 부모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미국인 선생님 눈에는 요즘의 많은 한인 부모들이 너무 자녀의 눈치를

            보면서 끌려 다니는 것으로 보인 것 같습니다. 실제 저 자신도 한인 학부모와 교사

             진 미팅에 들어가보면 이런 모습을 어렵지 않게 접하게 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아이가 밤을 새우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데 야단을 치다가도 혹시라도 아이가

              반 감을 갖고 반항이라도 할까 봐 무서워 눈치만 보고 있어요.”

 

 

 
     “요즘은 아이가 늦게 들어 와도 뭐라고 큰소리도 칠 수가 없어요.

      그러다가 집이라도 나가면 어떻게 해요?”
     “한참 감수성이 예민할 땐데 우리가 참아야지요.”
     “아이가 분명 잘못하는 걸 알지만, 그냥 꾹 참아요.

     요즘 아이들 괜히 싫은 소리하면 뛰쳐나간다면서요?”


이 정도이다 보니 아이들이 학교에서 자신의 부모도 아닌 선생님들을 어려워할 일이 없습니다.

 

예의는 둘째치고 세상이 온통 자기 것인 것 마냥 착각 속에 사는 아이답지 않은 아이들이 뜻밖에 많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아이들이나 일부 부모님들이 이런 방법이 마치 평범한 미국 문화인듯 잘못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잘못하는 아이들을 야단이라도 치려고 하면, “엄마, 아빠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러세요?”미국 애들은 다 그래요.”라며 부모들을 마치 고리타분한 한국식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로 몰아세우기 일쑤이고, 그렇다 보니 미국문화를 가까이서 접해보지 못한 한인 부모들은 마치 자신이 큰 잘못이라도 저지른 듯 아이들 눈치를 보기 시작합니다.

 

 

 우리 모든 한인 부모들이 꼭 기억했으면 하는 것이 한가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제가 학교에서 접한 수도 없이 미국 부모들은 한인 부모들보다 훨씬 더 엄격하게 아이들을 키운다는 사실입니다.

 

겉으로는 한도 없이 유연한 것 같지만, 사실 아이들의 잘못은 가차없이 지적하고 자리에서

바로 잡아주는 미국인 부모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자녀가 통금 시간 5분이 늦었다고 해서 그 다음주는 외출 금지령으로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게하고, 그 다음주에는 통금시간을 5분앞당겨 전주에 늦은 5분을 채우게 하는 부모, 아이가 방문을 걸어 잠그고 밤새도록 자기 방에서 나오질 않는다고 아예 방문을 뜯어버리고 산다는 부모, 전화기를 붙들고 사는 아이가 몇 번의 경고를 무시하자 집에 전화 서비스를 아예 취소하고 전화 없이 산다는 부모, 컴퓨터 앞에서 벌어지는 않는 아이 때문에 컴퓨터 키보드를 빼서 차에 싣고 다닌다는 부모 등등 미국인 부모들로부터 직접 전해들은 예들은 무궁무진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저에게 의아하게 느껴진 것은 이런 부모들의 강력한 자녀교육법을 많은 미국인 선생님들이 당연한 일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많은 미국인 선생님들이나 부모들은 아이들의 잘못을 잘못이라 얘기하지 못하고 오히려 아이들의 눈치를 보는 것을 부모로서의 역할을 놓아버리는 것이라고 믿는 듯합니다.


     “내가 부모로서 해 야할 말을 하는 것으로 인해 아이가 반감을 품고 비뚤어진 길을 가는 확률도 반, 내가 부모로서의 역할을 포기하고 아이들 가는 데로 내버려두어서 아이가 잘못된 길을 확률도 반이라면, 나는 당연히 내가 짊어진 부모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는 쪽을 택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미국인 부모들을 저는 수도 없이 보아왔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저를 붙들고 얘기하시던 노교사의 지적을 우리 모두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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