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하기 수월한 게 장기입니다.
수월하면 힘들지 않고 남보다 성과가 빠르지요.
그래서 그걸 잘 한다고 하고 그러면 엉겹결에 장기가 되지요.
우연히 속한 세상이 그걸 우위로 쳐준다면 행운.
수학하는 게 수월해서 몇 시간 하는 게 힘들지 않고
그래서 시험 보면 백점인데 그 사회가 수학달인을 선호.
에헤라 디야~~
억울한 건 이런 수월함은 유전자가 영향을 준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속한 세상에서 우위로 처주는 유전자를 못 받았다면?
상당히 성취 지향적이라면 노력을 해서 우위에 속하게 됩니다.
'나도 수학을 꼭 백 점 맞아서 칭찬을 받을 거야!' 두 주먹 불끈.
내가 그런 근성도 없고 우위 유전자도 받지 못했다면,
부모의 끊임없는 서포트가 유일한 해답이지요.
이 경우 인정하기 싫지만 선호되는 요소가 나의 장기는 못 됩니다.
낙오는 되지 않는 중간 이상이지요.
이 경우 열등감 느끼지 않고 자존감 세우면서 살 방법은
남들이 우위로 치는 데서, 그 지겨운 고리에서 나오는 겁니다.
수학, 즉 학업능력 만이 이 세상이 아니라는 깨달음,
그래서 내가 하기 수월한 걸 찾는 것이지요.
미국 명문대 진학한 한 아이는 대장장이 자격증을 갖고 있어요.
어려서부터 쇠 녹이고 무두질해 칼 만드는 걸 배웠대요.
성적 더하기 그런 장기로 대학에 갔습니다. 경시대회 메달 별 거 없시요.
제 친구들은 아직도 현직에 있습니다.
그 말은 회사라면 중역이요, 아니면 의사, 교수지요.
평생 저를 열등감에 몰아넣었을 친구들과 우정이 유지된 건
제가 가진 인간과의 친화력 덕이었습니다.
잘난 친구들이 저와 시간 보내기를 무척 좋아해요.
제가 웃기거든요. 세상 많이 쏘다녀서 얄팍하게 아는 게 많습니다.
요즘은 백수라서 제가 리더입니다. 뭐, 그러면 됐지요.
그 외에 저한테 무지무지 쉬워서 좋은 건 뭐냐?
하하, 자랑질 들어갑니다. 저는 체형유지가 쉽습니다.
고3 때와 임신 때 특별 체중 외에 평생 거의 체중계가 멈췄습니다.
그럼 그게 어려우냐?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되고,
좀 노력을 해야겠다 싶을 때도 힘들지 않습니다.
이 사회가 과체중을 싫어하니 제가 운이 좋은 거지요.
우선 먹는 양이 적습니다 - 타고난 거지요.
단 것, 기름진 것 안 먹습니다 - 자랄 때 가난해서 못 먹어봤나?
얼굴은 작고 팔 다리가 깁니다 - 타고난 거지요. 으쓱으쓱!!
자랄 때 부잣집 맏며느리 상이 대세일 때 저는 비렁뱅이 관상였슴다.
제 동생은 183인데 3분의 2가 다리이고 꼭대기에 주먹만한 얼굴이 하나....
제 엄마가 저와 동생 때문에 심하게 ㅉ팔려 하셨어요.
엄마가 게을러서 아이들 안 해 먹여 저 꼴 이라 소리 들을까봐.
세상이 바뀌어서 우리 남매는 얼굴 내밀고 삽니다.
이 짧은 생애 동안 외모 평가가 그리 바뀔 줄 뉘 알았겠습니까.
앞으로의 세상이 어찌 바뀔지? 지금 아닌 장기가 나중에 어찌 될지?
그럼 지금 시스템에서 최고가 아닌 내 자식이 죄인은 아니라는 거!
(결국 요게 제 글의 은근한 주제가 되겠슴다.)
제 친구 아이들은 이 세상 1퍼센트 수재를 자식으로 갖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제 아들은 그들 턱에도 못 미치는 학습능력 소유자.
그런데 그 아이들 보다 키가 한 뼘은 더 크고 다리가 두 뼘은 더 기네요.
성격 좋아, 잘 놀아, 매일 밤 여기저기 불려다닙니다.
수재 엄마가 자기 아들 좀 데리고 클럽 가달라고 전화가 와요.
그 수재가 안방 샌님이라 걱정.... 걱정도 팔자셔.
자랄 때 매일 상 받고 떠들썩한 성적표 때문에 어깨 피고 살았음서.
쑥쑥엄마, 그대들에게 수월한 거 뭔가요?
수월헤서 몇 시간 들여 매달려도 지겹지 않은 거 고백해주세요.
타고 났는지 그다지 노력하지 않아도 칭찬 듣는 거 말해달라고요.
그 고백이 곧 장기요, 말하면 자랑이 되는 겁니다.
제발 나는 잘하는 거 없다, 특기 없다 하지 마세요.
자, 릴레이니까 한 사람씩 지명. 인생 고백장 마련합니데요.
다음 차례는 초록사과님이 해주시라요. 해놓고 말미에 한 사람 찍으슈.
이런 거 읽는 재미로라도 여기 들어오게. 나의 쑥쑥이 너무 허전해.... 속상해.....
초록사과 나와라 오바!!



쑥쑥몰
체험이벤트

















**런투리드 최종 숙제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