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회색.
땡땡이, 줄무늬.
남편의 구멍난 양말들을 산더미 같이 쌓아놓고 자판을 두드립니다.
몇달간 미루다가 도저히 볼 수 없어서, 더이상 안구멍 양말을 찾을 수가 없어서,
오늘은 왠지 꿰매고 싶어서 들고 앉아 있는 거에요.
그래도 숙제는 해야겠기에 ^^
초등게시판에 남아공친구 만난 것 써 놓았어요.
매직트리하우스를 20권째 읽으면서 그동안 써먹고 싶은 문장들을 머리속에
기억해 놨거든요.
지난번보다는 might같은 것을 사용해서 대화에 뉘앙스를 부과했는데, 그래도
아직 갈길이 멀었음을 느낍니다.
이번에 처음 사용해본 단어는 surface 였어요.
이상하게 표면이라는 생각이 안드는 단어이죠 저에게는.
그런데 사용해봤어요. 표면적인 이유는 이것인데, actually....'헉, 내면은...뭐지?'하는데
남아공친구가 말해줬어요. "inside..." 그래서 대뜸 주워다 썼어요.
그러니까, 안다고 아는 단어가 아니에요.
머리속에 뭔가가 들어있다고 들어있는 것이 아니고, 항상 즉각적으로 나올 수 있을만큼
익숙해져있고, 사용되어져야 그것이 말할 때 튀어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역시나 결론은 책이지요.
책을 소리내어 매일 읽는것.
저는 되는데, 저는 하고 있는데 아이들은 안되지요.
저는 해야하는 걸 뼈저리게 알고 있고 애들은 모르니까요.
그럼, 그냥 묵독이라도 하게 해야죠.
아니요, 저도 오랜만에 다시 아주 쉬운 책으로 낭독 시켜야겠어요.
아니요, 애가 할까싶네요.
갈등해봅니다.
저는 지난주에 매직 18권 읽었다고 얘기했었는데, 잘못 얘기한거에요, 19권이었구요.
이번주 20권 읽기 시작했어요.
20권이라니!
그 언니에게 말했어요.
28권까지 다 읽고 한번 반복하면 언니에게 더 좋다. 그리고 나도 4번째 읽게 되는 것이지만,
나도 좋다. 중간부터는 나도 대충한 적이 많기 때문에, 그리고 반복을 하면할수록 언어에서는
유리한 고지에 서는 것이기 때문에, 라고 말해줬어요.
그 언니, 언제 저처럼 할 수 있냐고 걱정반 합니다.
그러나 저 말합니다.
저의 불과 1,2년전 모습이라고. 그러니 할 수 있고, 저의 그때보다 상태가 더 낫다고.
그리고, 저에게도 말합니다.
그렇다고 지금 ㅋㅋㅋ진짜 잘하는 상태도 아니라고.
저도 진짜 잘하고 싶어요.
아주 편안하게 대화하고 싶어요.
아직도 일본어가 더 편합니다.
말할 때 일본어가 먼저 떠올라요.
그리고, 새책 들어갔어요.
판타스틱 미스터 팍스....정말 힘겹게 끝내고.
이것은 기초단계에 있는 분에게는 권하지 않을께요.
그냥 매직트리하우스만 구워 삶으세요.
새책은 13 tree house.
첫챕터는 글이 적어 웃으며 읽었어요.
아, 혼자 읽고 있는 책이 있군요.
트와일라잇.
간신히 챕터 투 들어왔어요.
기둥이 되는 주요 단어들은 대체적으로 어렵지 않고, 형용사나 부사가 어려운 것이라 - 이 사실을 파악하고 이 사실이 편안하게 되는데 몇 년이 걸린 것임- 눈감아줄 정도의 여유를 갖고 글을
읽어나갑니다. 이렇게 편안해진 것도 그동안 책을 읽어온 세월이 더해져서 임도 알겠구요.
누우면 당구대가 생각나듯이 요즘 제 머리속에는 트와일라잇 생각이 간절합니다.
생각보다 시간 빼는 것이 쉽진 않네요. ㅋㅋ갑자기 구멍난 양말들이 옆에서 저를 째립니다.
중국어는...선생님께...발음이 과하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선생님이랑 최대한 똑같이 한 것인데....ㅠㅠ
집에서 cd를 많이 듣고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배운 내용을 10번 이상 읽으면, 읽은 것 만으로도 단어가 천천히 익혀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어요. 예습으로도 몇번 읽고 가고, 여전히 수업중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문제 푸는 부분에 발은과 성조를 체크해갑니다.
지난주는 발음이 과해서 많이 좌절한 상태였어요. 대체 어떻게 과하게 안할지를
잘 몰라서요. ㅋㅋ
그렇다고 말을 안할수도 없고.
시간이 약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갑니다.
지리한 시간이지만, 가끔씩 작은 열매를 먹을 수 있는 기쁨에, 오늘도 내일도 갑니다.
우리, 공부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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