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싸가는 이야기를 읽으니 어느새 저는 추억 속으로.....
미국에서 1~4학년을 보낸 제 아이는 저 Lunchbox에 목숨을 건 아이였습니다.
처음에는 학교 급식을 먹었어요. 매일 메뉴를 외우는 게 일이었어요.
그런데 1학기 지나고 나서 친구들이 lunchbox를 가져오는 게 부러웠는지
그걸 들고 다니시겠다고 선언, 이후 몇 년간 도시락 놀이를 했습니다.
샌드위치: 미국 식빵은 맛이 없어요.
유일하게 한국식 white bread를 파는 곳은 고메이 슈퍼였답니다.
제 살림은 빠듯해도 비싼 그 식빵을 서다가 햄, 치즈, 토마토만 넣으면 되었는데
토마토로 인해 빵이 젖으니까 랩을 끼워서 토마토를 차단한 뒤
먹기 직전 빼내라고 몇 번이나 일렀지요. 비닐 째 먹을 눔이라.
Juicebox: 쥬스인데 도시락용으로 작은 박스로 나옵니다.
10개씩 묶음이라 슈퍼 갈 때 마다 다른 종류를 고르는 재미가 있지요.
과일: 바나나나 사과를 하나씩 넣어다녔습니다.
간식: 찝찔한 칩이나 크랙커를 한 봉지 도시락용 작은 제품입니다.
때로는 천연 과일즙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젤리 종류.
이 또한 종류가 많아서 슈퍼 가서 고르는 재미가 있었어요.
이걸 다 lunchbox에 넣으니 한 아름인데 교과서도 없이 다니면서
이 도시락은 품에 품고 다녔지요.
오죽하면 동네 분들이 아무개는 도시락 먹으러 학교 간다고....
그 lunchbox 얘기가 오늘 주제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도시락을 싸서 베란다에서 먹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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