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전 읽기방 댓글.....
아이 혼자 읽을 책과 같이 읽을 책 두 가지로 분류해서 책을 빌리는데
혼자 읽는 책은 그래도 진도가 나가는데 같이 읽는 책은 영 진도가 안 나갑니다.
혼자 읽는 책은 쉬운 챕터북 수준의 동화책이고 같이 읽는 책은 거의 과학책입니다.
아이가 좀 어려워해서 진도빼기가 쉽지 않거든요.
이제 원자에서 조금 진도가 나갔습니다.
쿼크와 양성자, 중성자, 전자의 궤도에 대해 배웠어요.
빅뱅과 생명의 탄생과 탄소, 질소, 수소 등 원소에 관해서도 읽고 있어요.




엄마가 들려주는 생명이야기라는 시리즈입니다.
1권은 다 읽었고, 2권 읽고 있는데 4권짜리 시리즈입니다.
좀 어려워서 헤메고 있지만 조금은 머리속에 남아있을거라고 믿습니다.
동시에 같이 진행하고 있는 아빠가 들려 주는 우주 이야기입니다.




이것도 빌려왔는데 아직 1권도 다 못 읽었어요.
차근차근 마져 읽어야지요. 대체로 같은 주제를 여러 권의 책으로 보다보니 조금씩 기억에 남는듯해요.
오래된 책인데 모두 일본작가들이 쓴 책으로 확실히 일본이 이런 책을 더 잘만드는 것 같군요.
저는 따로 초등용 과학책을 읽고 있습니다.

초등과학 뒤집기라는 시리즈로 초등수학 뒤집기도 나와 있습니다.
아이에게 과학 설명을 하면서 저도 미리 공부를 해야할 것 같아서
현재 제가 보고 있는 닐 타이슨이나, 브라이언 그린의 책을 보충 하기 위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나름 내용에 깊이가 있어요.
나혁이가 초등학생이 되면 아마 내년이나 내 후년쯤에는 같이 읽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중학교때 배웠던 내용이 떠오르더군요.
그때 이런 책들로 공부했더라면 좋았을텐데
교과서나 문제집만 외웠지 이렇게 책으로 하지 않아서 과학에 빠져들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가끔 주위에서 왜 이런 것을 이 나이에 공부하는지 물어봅니다.
제가 공부하지 않아도 아이는 학교에 가서 다 배울것들인데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이에게 도움이 될지......
근데 어느 순간 생각해보니 제가 참 기본적인 것들도 모르고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늘 사용하는 휴대폰, 컴퓨터, TV, 라디오가 다 과학의 산물인데
정말 아무것도 모르면서 버튼만 누르고 사는것 같아서 말이죠.
닐 타이슨이 에서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과학을 공부하다보면 특히 우주를 공부하다보면 사람이 겸손해 진다구요.
적어도 삶에 있어서 겸손함을 배우기엔 과학이 참 유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를 하면서 내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깨닫게 되니까요.
이 세상 과학자들은 모두 겸손할까?^^
적어도 아이가 바르게 크기를 바란다면 가장 큰 덕목이 겸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은 많이 부족하기에 더 공부해야겠다고 느낍니다.
삼일 후
삼일 전 읽기방에 댓글을 달면서 읽은 책 목록을 올리며 나름 생각이 많았습니다.
아이가 어려워해도 계속해서 진도를 나가다보면 재미를 찾을 수 있을거란 생각을 했지만
마음한편으로는 억지로 끌고 가는 것이 맞는 일일까 고민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나름 재미를 찾았나 봅니다.
2권을 들고 와서 마져 읽어 달라고 합니다.^^
엄마가 들려 주는 생명이야기 1편
가 빅뱅에서 탄생된
쿼크 5호가 다른 친구들과 모여 중성자가 되었다가 탄소 원자가 되었다가 별이 되었다가
다시 초신성 폭발로 우주로 날아갔다가
후반부에 드뎌 DNA가 되었어요.
본격적인 생명이야기가 시작된거죠.
DNA가 되고 나서는 엄마 머리속도 빙글빙글 돕니다.
쿼크 5호는 탄소 원자가 되었고
마침내 지구에 있는 바다 속의 아데닌 이라는 분자가 되었어요.
아데닌은 구아닌, 시토신, 티민이라는 분자 친구들과 기차처럼 이어져서
DNA라는 커다란 분자를 만들었어요.
DNA에는 아데닌, 구아닌, 시토신, 티민이 퍼즐처럼 꼭 맞춰져 있고,
그러면 똑같이 생긴 DNA가 또 하나 생겨요.
자신과 똑같이 생긴것을 만드는 것이 생명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죠.
자 여기까지는 나름 이름은 어려워도 이해가 되었죠.
근데 오늘 2편에서는 RNA가 등장했어요.
DNA도 어렵다했는데 왠 RNA?
" 엄마는 너무 어려워서 모르겠다.
도대체가 이런 어려운 이름들이 왜 이리 많은거야?
글구 36억년전이라는 말은 왜이리 많이 나와?
36억년 전? 감도 안 잡히누만.
그 때 이런 DNA가 처음 생겼다고?"
그러자 아이는 웃으며 말을 시작했어요.
"엄마 DNA는 낮에 너무 뜨거워지면 반으로 다시 갈라졌다가
밤에 온도가 식으면 다시 붙는것을 반복하면서
자신과 똑같은 모양을 계속 만들어 내는거잖아."
"너 정확히 기억하고 있구나?"
아이는 1편에서 DNA가 계속 그렇게 성장하는 모습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배운 RNA는
티민 대신 우라실로 바뀐거로
RNA는 아데닌, 우라실, 구아닌, 시토신으로 되어 있고
아미노산을 옮기는 역할을 하고 있는거라고 설명해 주더라구요.
제가 다 알고 설명할때는 모른 척 하던 아이가
엄마가 모르겠다고 하니까 아이는 조금 으쓱해져서 설명을 합니다.
아이의 경쟁상대는 옆집 아이도 아니고,
유치원에 있는 누군가도 아니고,
같이 놀이터에서 노는 누군가도 아닙니다.
그래서 누가 못 하기를 바라지 않고,
오롯이 엄마보다 조금 더 똑똑해지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보니 엄마가 조금 느슨해지면 치고 올라옵니다.
엄마가 완벽할 순 없어요.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다 알수도 없어요.
하지만 이 엄마도 질 수 없습니다.
"이런, 이런, 너가 엄마보다 더 똑똑해진거 같은데?
그럼 난 너가 잘때 이 책을 혼자 더 읽어서 더 똑똑해질거야."
"나도 질 수 없지.
나도 엄마 없을때 이 책 혼자 또 읽어서 더 똑똑해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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