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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엄청난 미용산업

  • 홍박샘
  • |
  • 2015-01-06
6

미용사 되려는 꿈에 관해 쓴 한 아이의 시를 게시판에 소개했더니

왠지 묘하게 미용업을 폄훼? 폄하? 하는 글로 오해 받게 될까봐 수다 떱니다.

요즘 미용산업은 기업화 되고 있어서 유명 미장원은 재벌 수준입디다.

 

제가 세련된 후배에게 붙들려 청담동 모 미용실 갔다가 어찌나 놀랬는지.

게다가 후배가 원장한테 예약을 해놔서 그 전에 두피 사진 찍고 상담 받고,

원장님 오시기 곱게 기다렸더니 세 명의 보조를 대동하고 등장하시더라고요.

온통 단골 연예인 사진이 걸려있는데 그 배우 수준이 현제에도 최고들입디다.

머리 쪼금 손대고 가위질과 드라이는 앞 머리 옆머리만 해요. 뒷 머리는 보조분이.

그라고 엄청난 값을 청구합디다. 카드 내밀 때 안색 안 변할려고 안간힘 썼네요.

 

나와서 후배를 혼냈어요. 왜 이런 미용실에 드나드냐고.

단순히 머리만 만지는 게 아니라 연구소 공장등이 있어서 헤어제품도 만듭디다.

얼마 전 홈쇼핑에서 제품 파는 걸 보고 "아, 저 양반?" 했어요.

참고로 남자 원장 아닙니다. 김희X. 최진X, 김영X 등이 단골인 곳이래요.

그 때 알았어요. 그들이 들어가는 방은 다르다는 것을. 그게 10년 전 일입니다.

 

제가 가끔 잡지에 인터뷰를 하는데 어떤 경우  머리와 화장을 하고 오라 합니다.

특정 미용실에 예약이 돼있다며 거기를 가라는데 여지없이 신사동입니다.

가서 앉아있으면 TV에 나오는 여인, 남정네들이 마구 농담하며 오가요.

그 때 알았어요. 연예인 한 명이 오면 화장, 손톱, 머리해서 세 명이 둘러 싸고

그 뒤에 매니저와 코디가 서성거립니다. 연예인은 계속 어디에 전화합니다.

화장, 맛사지 등과 연계해 대규모 미용사업체가 운영되고 있더군요.

아마 미스코리아 등 각종 미인대회와도 관련된 비즈니가 있을 겁니다.

 

제가 거기서 머리를 했더니 그 날 하루종일 사람들이 이쁘닥하길래,

에라 나도 그런 데 다닌다고 그 담에 또 갔는데 아우... 남의 옷 입은 듯 불편해요.

내 돈 내고 써비스 받으면서도 괜히 자신감 없이 굽신굽신.

그러다가 공연히 "이그뜨리, 사람 무시해?" 하는 억지 심정도 들어요.

연예인이 오면 그리 상냥한 직원들이 저한테는 살짝 덜 친절하니까요.

청구되는 금액도 너무 비싸고. 그 뒤로 발길 끊었습니다.

역시 나는 막 사는 팔자야. 적당한데 가서 폼 잡고 서비스 받지!

 

미용사가 되겠다고 시를 쓴 아이는 자라서 그런 엄청난 미용사업을 할 거여요.

글 쓸 때나 말할 때 직업군을 언급하는 건 참 조심스럽습니다.

물론 이 시가 책에 실린 이유는 부모의 압제로 힘든 공부를 하는 아이의 고뇌,

꿈과 무관한 학업을 의미 없이 좇아야 하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보여주는 시지만요.


아우 이 글 쓰고 나서 금방 알았어요. 제 지인과 같은 교회 다니는 아이라네요. 

엄마가 작가시고 초등생 자녀가 둘 있는데 종종 가족이 책을 낸답니다.

그 말 듣고 나니 왠지 엄마의 압제로 억지 공부하는 아이가 아닐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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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chura
  • |
  • 2015-01-08 08:02
답댓글

미용실 수습 지나서 헤어디자이너라는 명함을 박기까지 손에 아토피 걸려서 고생하시는분 많이 봤습니다.

약들이 워낙 독하니, 예전에는 미용실 아줌마라는 이름에서 나름 창의적이고 멋진 경지의 결과물을 내는 헤어디자이너라는 이름으로 , 나름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요즘. 역시 어느 분하나 중요하지 않은 분 없는 것같네요. 근데 전 미용실 가는것이 겁나요.ㅋㅋ 안가긴 쩝~스럽고 가면 찔찔짜고 나가야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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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령돌맘
  • |
  • 2015-01-07 17:12
답댓글

미용실 ....

한번가면 여자들은 돈이 후덜덜.....ㅋㅋ

 

그래서 일년에 한두번 간단지요...

아들램과 남편은 한달에 한두번 꼬박꼬박.......

 

얼른 울 막둥이 머리 길러서....

이쁘게 잘라주고 싶어요!!!!!

 

제가 가는 미용실 사장님....

돈 진짜 잘버시더라구요....

옛날과는 달라도 너무 달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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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kcarrot
  • |
  • 2015-01-07 10:37
답댓글

미용산업~ 정말 재벌수준인거 같아요. 너무 비싸구요~

전 그냥 동네미용실가서 염색이나 합니다.

사실 파마하면 너무 관리해줘야 하고 귀찮아서 그냥 질끈~ 동여맵니다.

사실 일찍부터 새치가 나서 이젠 거의 백회부분은 뽑으면 대머리라서 뽑지도 못하고 염색으로 커버하려해도 커버가 안되어 밝은 색으로 염색하는데 그래도 보여서 할 수 없이 묶는 헤어스타일 고수~^^;;

 

근데 박사님 막 하시고 다니셔도 이뻐요~^^

이게 중요한거 아닐까요? 마음이 아름다운~

 

아이들이 하고 싶은거.... 그거 찾을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평생 못찾고 헤메는 사람들도 많죠.. 저도 그의 1인같은데......

아무튼 아이들이 만족할 수 있는 하고 싶은. 재미있어 하는 것을 찾도록 해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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