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퇴근하고 지친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옵니다.
저녁밥을 먹고 있는데,
옆에서 수현이가 자꾸만 아빠곁을 맴돌며
"케익먹고 싶다...
이상하네 자꾸만 케잌이 먹고싶네..."
라며 빙빙 맴돕니다. 요즘 5살은 참 지능적이라는 생각이 ㅋㅋㅋ
뻔히, 케잌사러 가자는 말임을 아는 신랑이 몇번을 못 들은 척하다
어쩔 수 있나요?
언제나 애들앞에 한없이 상냥한 아빠인걸요..
매번 그런 아빠를 둔 엄마만 목소리가 커질수 밖에...ㅋㅋ
시계는 9시 반은 가르키고,
내복만 입고 있는 아이들, 겉옷 입히고 목도리하고 조끼입히고
외투입히고, 양말신고... 헥헥 신발신기고....ㅠ.ㅠ
나갔던 신랑이
들어오자 말자 작은방으로 쏙 들어가버립니다.
가기 전부터 제가 예상했던 시나리오였었답니다.
애들데리고, 빵하나 사러가는것도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죠..
가는길에 문방구도 들려야하고... 슈퍼도 가야하고
빵집에서도 ....ㅋㅋ
그런 신랑 뒤에 제가 외칩니다.
여보, 애 키우는 거도 각오가 필요한 일이디~!!
동굴에 숨은 신랑을 뒤로하고...
옷 벗기고 양치하고, 빵 먹고 하다보니 시간이 11시를 훌쩍 지나갑니다.
애들과 하루를 시작하며...
또 퇴근할때, 집에서 차를 주차하며
각오를 다지곤 들어가곤 합니다.
육아가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올 한해 쑥쑥이 있어서 열심히, 재미나게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었어요.
육아의 신들이 있는 이곳에서
힘 많이 받았습니다.
대단한 엄마들을 보며 각오도 하고, 다짐도 하고, 더 노력도 하며 그렇게 말이죠
얼마 안 남은 2014년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래보며
부산에서 조금은 여유있는 아침이라 쓸쩍 글하나 남기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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