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천성이 명랑합니다. 리더십을 타고나 어디서나 리더하는 편이고요.
그걸 사람들은 '자신감 있다', 또는 '쎄다,' '성질 drub다' 평할 겁니다.
그런데 한동안 그런 평이 싫고, 더 솔직하게는 고고한 척 하고 싶은 적이 있었어요.
첫째는 남녀공학에서 내 기질대로 행동했다가 남자애들한테 왕따를 당해서였고,
둘째는 교장선생님 같은 남자 만나 결혼하는 바람에 기를 못 뻗쳐서서 그랬고
셋째는 생면부지의 땅인 부산?? 미국 등지 에 가서 사느라 그랬습니다.
그래서 사람들로부터 나를 고립시키고 공부다, 살림이다 조용히 보내는가 했는데,
제 기질 못 숨기고, 제 버릇 dog 못 준다고 쑥쑥이라는 회사에 취직한 겁니다.
아이고, 요건 내 세상이고만요. 나서기여사한테 이 보다 더 좋은 데가 어딨슈?
조금 알아도 마안~히 아는 듯 표현할 수 있는 언변과 필력이 있으니 좀 좋아요?
정말 제가 떠들어댄 말과 써서 날린 글 덩어리가 우리 쑥쑥 창고에 산더미입니다.
말할 데가 있다는 게 정신 건강에 참 도움이 되네요.
저처럼 5춘기 겪는 여성들한테 아주 좋은 방법이 사이버친구 사귀기입니다.
내 말을 누가 들어주리 하는 고민요? 이것도 자꾸 해 버릇 하니까 사라져요.
'나를 이상하게 보면 어쩌나' -> 이상하게 보라 하지, 뭐. 난 이상하니까.
'나를 할 일 없는 사람으로 보면 어쩌나' -> 나 할 일 없잖아?
내가 세상을 바꾸는 위인도 아니고, 사실 별 볼일 없는데 뭐가 걱정?
이렇게 생각이 바뀌더라군요. 이게 제가 직업이라 그렇다고 생각하실라나?
아녀요, 쑥쑥에서 제 업무는 근엄하신(?) 영어교육연구소장이어요.
각종 컨텐츠 검수하고 엄마표 영어교육법 설파하는 TESOL 수업하는 거지,
게시판에서 감 놔라, 배 놔라하는 게 제 임무가 아녀요. ㅎㅎ
하라 소리도 안 했는데 제 원래 기질이 튀어나와 여기서 뛰는 겁니다.
쑥줌마들, 여기서 아무 얘기나 하셔도 돼요.
그냥 답답한 세상에 대화 창구 창구, 근심 터는 물꼬 하나 트세요.
댓글이 하나도 안 붙으면 어쩌지? 댓글이 달리게 글을 쓰세요.
너무나 징징거리면 안돼요. 우린 정신과 의사가 아니라 답 못 달아드려요.
인사말 한 마디 없이 두 어줄 달랑 질문 만 해도 댓글 안 달려요.
자기 필요한 것만 받아가는 사람한테 인심 안 써요. 예의 없다고 생각돼서요.
제가 오랜만에 부산에 2주 이상 있는데 오늘 모처럼 날이 좋아졌네요.
그제는 모처럼 광안리에 나가봤어요. 오늘 불꽃 축전이 있을 거라 멋지더군요.

사실은 절친 선배님이 부산에 출장 오셔서 저녁 같이 했거든요. 요 양반요.
굿모닝 팝스의 전설 오성식. 요즘 우리 쑥쑥에 동영상 칼럼 보내고 계시죠.
친정 오빠인지 선배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이 분도 쑥쑥의 매력에 빠지셨슈.
엄마들의 열정에 감동, 당신은 그렇게 열심히 사는 여인들이 좋답니다.

광안리를 보면서 이런 만두전골 떠먹고 맥주 한잔 했심다.
이런 소소한 수다 기다릴게요. 근래 드신 특식 없으세요? 먹는 얘기 좀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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