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짜리 딸,영어 전문가 아빠 중1 때보다 스피킹 더 잘하게 키우는 비법 3가지
우리 아이가 영어를 재미있는 놀이로 인식하게 만드는 방법
영어 못하는 엄마가 아이랑 영어로 놀아줄 수 있는 비법
올해 5살인 희진이가 컴퓨터에 앉아있는 제게 와서 영어로 쫑알거립니다. 내용은 지난 주부터 집에
서 키우기 시작한 고슴도치 2마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현재 목욕탕에서 희진 엄마가 고슴도치를
목욕 시키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려고 애를 씁니다.
“Mommy was catching a hedgehog but it was sharp. Mommy is cleaning up the hedgehog. But Mommy shouted “Ouch. Ouch.” I’m going to help her. Another Hedgehog is sick. So mommy hugged the hedgehog with hands.”
희진이는 문법적으로 완벽하진 않지만 발음이나 억양은 원어민 아이 못지 않게 유창합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서 아빠가 시간이 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희진이는 아침부터“I want to read English books. Please read English books.”라고 눈을 반짝반짝 거리며 영어로 말을 걸어옵니다.
어떻게 읽어주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희진이에게 큰 소리로리틀크리터를 5권 정도 읽어줬습니다 희진이는 완전 몰입상태로 그림을재미있게 보면서 듣습니다. 그러다가 리틀크리터가 음악 교실에 가는 내용이 나오자, “Wait. I have a drum, too.”라면서자기방에 가서 장난감 드럼을 가져오는 등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오후에 아빠가 직장에 일이 생겨서 갔다 오는 동안 희진이는 엄마랑 광화문 근처에서 어린이 뮤지컬
을 보고 왔습니다.
저녁에 희진이는 제게 와서 “I want to see spot. Daddy, please show me Spot.”이라고말합니다. 원래
희진이는 유투브에 있는 Peppa Pig 만화를 매일 1시간 30분 정도 보는데 오늘은 갑자기 강아지 Spot이 꽂혔나 봅니다.
유투브는제가 사용하는 컴퓨터로 틀어줘야 해서 망설이자, 희진이는 애교 넘치는 표정으로 “I love
you.One more time. I love you too much.”라고 웃으면서 말합니다.크크크. 아빠는 즉시 작업을 중단
하고 희진이에게 컴퓨터를 내어줍니다. 희진이는 신나는 표정으로 Spot 삼매경에 들어갔습니다.
희진이는 현재 저의 중학교 1학년 때보다 영어를 훨씬 잘하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크게 3가지입
니다.
첫째, 희진이가3살 때부터 영어에 본격적으로 노출됐기 때문입니다. 형식적으로는 영어 태교부터
시작했지만 3살 때부터는 희진 엄마가 좀더 신경을 써서 영어동요, 영어 그림책을 읽어줬습니다.
저는 아이가 영어를 무의식적의 세계에서, 스트레스 없이 원어민 수준으로 습득하기 위해서는 3살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이론적으로는 다양한 주장들이 있어서 언어습득에는 개인적인 차이나 환경적 차이가 있음을 인정
합니다. 하지만 제 경우그동안 인터뷰를 했던 몇몇 세계적인 언어학자들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큰 영
향을 미쳤습니다.
바로 아기가 3살이 되면 두뇌 발달이 엄청나게 발달하게 되는데, 이때 영어를 노출시켜 주면 영어뇌
가 모국어 뇌와 같은 영역에서 발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일단 아이에게 영어뇌가 형성이 되면 영
어를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모국어 수준으로 습득할 수 있고, 나중에 영어를 해도 크게 노력하지 않
아도 잘하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마디로 “3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영어에도 적용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듣고 “아하, 바로 이것이구나”라고 공감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바로 그런 케
이스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버지가 예전에 현대건설 직원이셔서 세계를 돌아다니셨는데, 제가 2
살 때부터 5살 때까지 호주 옆에 있는 파푸아 뉴기니에 살았습니다. 당시 사진을 보면 호주 애들이
랑 영어 유치원에 다녔다고 하는데, 그때 영어를 꽤 잘했다고 합니다.
저는 이때 영어뇌가 형성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후 한국에 들어와서 영어를 전혀 안해서 다 잊어버렸습니다. 다시 영어를 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재미교포였던 삼촌에게 알파벳부터 배우면서부터였습니다. 그리고 중학교에 들어가서 주
입식 암기식으로 영어를 배우면서 완전히 영어 열등생이 되고 말았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영어 시
험만 보면 전체 평균이 10점 떨어진 적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영국에 갈 기회가 생겼습니다. 나중에 목사님이 되신 아버지께서 2
년간 안식년을 받았는데 저와 누나를 데리고 가신 것입니다.
그래서 영어를 별로 못하는 상태에서 영국 고등학교를 다니게 됐는데, 놀랍게도 3개월 정도 학교를
다니니까 영어를 잘하게 됐습니다. 저는 그 이유를 유아 때 형성된 영어뇌 덕분으로 믿고 있습니다.
당시 그다지 크게 노력한 것도 없는데 영어사용 환경에 빠졌더니 영어를 잘하게 된 것입니다. 그 이
후로는 영어 때문에 크게 걱정할 일이 없는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고등학교 내신 영어, 대학시절토익, 토익스피킹 등 시험 영어는 열심히 하지 않아도 만점이 나왔고,
국책 장학금을 받고 외대 국제지역 대학원을 나와서 현재는모 언론사에서 자칭 국내 최초의 영어 전
문 기자, 국내 최고 스크린 영어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스티븐크라셴 박사를 비롯해서 수천 명이 넘는 글로벌 리더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할 기회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와 희진이가 경험했던 3세가 이상적인 조기 영어교육 시작 연령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언어 습득의 세계적 권위자인 스티븐크라셴 박사조차 제가 2012년에 인터뷰를 했을 때 “일단 엄마가
자녀에게 한국어로 충분히 책을 읽어주고 상호작용를 하는 게 중요하고 영어는 10세에 시작해도 충
분하다”고 했으니까요.
그렇지만 저와 희진이는 3살 때 영어에 노출된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이 글을 읽는 많
은 엄마 회원들의 자녀들도 3살 때 영어에 노출을 시작하면 좋은 결과들을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합
니다.
둘째, 희진이가 저의 중학교 1학년 때보다 영어를 잘하는 이유는 ‘기다림’을 강조하지 않고 ‘아웃
풋’을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엄마표 영어를 실천하는 엄마회원들이 엄마표 영어의 순서를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또는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라고 정하고 인내심과 기다림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자녀 교육에 인내심과 기다림은 영어 뿐 아니라 모든 분야의 교육에서 필수적인 덕목입니다.
모든 자녀들이 크면 느끼는 일이지만,뺀질뺀질거렸던 학창 시절의 제 과거를 돌이켜 봐도 부모님의
초인적인 인내심과 기다림에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엄마표 영어를 잘 몰랐던 저는 희진이가 영어 태교부터 시켰는데도 별 반응이 없는 것 같아
서 화가 났습니다.
희진이가 4살 가까이 됐는데도 영어로 말을 잘 안 하자 희진 엄마에게도 “희진이는 왜 영어를 못하
냐?”고 짜증을 냈습니다.
그러자 희진 엄마는 빡 쳐서 노부영을 좀 더 많이 시키고 영어로 말을 하도록 유도하는 놀이를 했습
니다. 저도 영어동화책을 읽고 영어를 사용해서 놀아주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거짓말처럼 3년 간 침묵을 지키던 희진이는 4살이 되자 영어로 하루종일 노래를 부르고 책
에서 읽은 표현을 사용해서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제가 영어로 놀아주면서 사용하는 표현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여서 재사용을 합니다.
예를 들어, “I’m going to chase you.”라고 하면 처음 듣는 chase라는 단어의 의미를 파악해서 “’Don’t
chase me, Daddy. It’s scary.”이런 식으로 말을 합니다.
만약 제가 인내심과 기다림만 갖고 아웃풋을 시도하지 않았다면 희진이는 지금처럼 영어로 말을 하
지 않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엄마회원들 중에는 영어로 놀아주는 부분에 대해서 “엄마가 영어를 잘 못하는데 어떻게 아이랑 영
어로 놀아줄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을 합니다.
또는 “아이에게 체계적으로 학습도 시키고 싶은데, 아이가 관심을 보이지 않아요.”라고 걱정을 하는
엄마 회원들이 있습니다.
저는 첫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아이랑 영어로 놀때는 영어 동화책이나 영어 만화 DVD에 이미 나왔
던 표현만 그대로 사용하세요.”라고 조언을 드립니다.
왜냐하면 영어 동화책이나 DVD에서 인풋된 표현만 반복해서 사용해야 엄마가 틀린 영작이나콩글리
시를 사용하지 않을 수 있고 아이에게 이미 인풋된 내용을 반복해서 아웃풋으로 연결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질문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학습을 시킬 때는 아이를 자꾸 Push하면 안되고 아이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끄집어내(Pull)는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라고 조언을 합니다.
희진이는 영어 동화책이나 DVD를 보고 저와 영어로 대화를 할 때 학습적 요소들이 분명히 있지만
본인은 대화 전체를 놀이, 즉 재미있는 경험으로 인식합니다.
그래서 제가 영어 동화책 내용을 이해했는지 질문을 하거나 요약을 시키거나 단어를 확인해도 희진
이는 게임을 하듯이 마냥 재미있어합니다.
핵심은 엄마표 영어의 초점을 우리 아이의‘관심’과‘흥미’에 맞는 활동에 맞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러면 엄마가 어떤 놀이나 학습을 시켜도 아이는 계속 재미있어하고 더 해달라고 졸라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희진이가 저의 중학교 1학년 때보다 영어를 잘하는 이유는 아이가 집에서영어에 노출
될 수 있는 환경 자체가 엄청나게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세계화시대답게 인터넷을 통해 국내외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다양하고 풍부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
습니다. 또한 영어 동화책이나 영어 만화 DVD를 저렴한 비용으로 구할 수 있게 됐습니다.
큰 돈이 들이지 않았는데도 지금까지 희진이에게 사준 영어 그림 동화책은 500권~1000권, 영어 만화
DVD가 150개 정도 됩니다. 특히 DVD는 틀어만 주면 아이가 몰입을 해서 보기 때문에 힘도 들지 않습
니다.
다만 DVD를 보는 중간과 본 후에 학습 효과를 높이는 활동들을 해줄 필요는 있습니다.
또한 이 교재들은 현재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권 아이들도 읽고 즐기는 내용들이므로
해외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도 우리 아이들을 원어민 아이들처럼 키울 수 있게 된 셈입니다.
우리 아이의 영어 실력은 엄마, 아빠의 책임입니다. 또한 아이의 영어 실력은 무조건 기다린다고 저
절로 자라는 게 아니라 뚜렷한 부모의 기대와 구체적인 활동에 따라 달라집니다.
우리 아이가 한글은 유창하게 말할 수 있는데 영어는 한참 기다려야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아빠표 영어는 우연한 계기로‘엄마표 영어에 대한 무지’에서 시작됐지만 나름 효과적인 방법들을 발
견하면서 실험 결과를 도출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아빠표 영어는 희진 엄마의 엄마표 영어와 손
잡고 아웃풋 위주의 영어를 지향하면서 나가보겠습니다.
현재 시간은 밤 10시 20분, 희진이는 거실에서 맥스앤 루비 DVD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희진이에게
영어 만화 DVD는 그야말로 놀이이기 때문에 “Did you hear that?”이라는 루비의 대사를 따라하면서
행복한 토요일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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