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혁이가 요즘 읽고 있는 책은 <잭의 미스터리 파일>이라는 책입니다.
<로스트>를 끝내고 아직 <제로니모의 환상모험>은 끝나지 않았으나
로스트가 끝나면 바로 들어가야지 했던 계획대로 이 책을 줘봤어요.
역시나 반응은 뜨겁습니다.
1권을 읽고나서 나혁이가
"엄마 평행우주에 대해서 알아?"
하고 묻더군요.
깜놀한 제가 그게 뭔지 설명해 달라고 하자 제법 그럴듯하게 설명합니다.
굉장히 재미있다고 2권도 빨리 대출해 달라고 성화더군요.
그래서 어제 2권을 대출해 왔어요.
잘하면 이번주나 다음주 초까지 10권 모두 끝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이 책이 끝나면 <제로니모>를 마져 읽고
<토비터커의 나를 찾아서>를 진행해 볼까 합니다.

요즘 도서관에서 죽순이를 하다보니 사서샘과 파트타임직원분들과 많이 친해졌어요.^^
그래서 새책을 선정할때 제 의견을 많이 수렴해 주셔서
제로니모, 로스트, 잭파일, 토비터커 등이 우리 도서관에 전집으로 구색을 맞춰서 들어올수가 있었어요.
그 전에는 기증받은 단권 몇 권씩만이 구석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지라
제가 관심을 가져주기 전에는 도서관 파트타임직원분들도 아무도 몰랐던 책들이죠.
파트타임직원분들은 동네 주부들로 책에 관심이 굉장히 많은 분들인데도
아무도 이 책들을 알지 못하시더라구요.
쑥쑥에서는 너무나 유명한 책들이 테두리 안의 지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분들과 제가 아이들에게 읽히는 책들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그 분들은 보통 학교에서 권해주는 권장도서와 교과서 안에 수록된 도서 위주로 읽히고 있었고,
그 외에는 도서관에서 눈에 띄는 곳에 꽂아둔 책들 위주로 읽히고 계셨습니다.
도서관 책 진열방식에 대한 마케팅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주목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학교에서 권해주는 책이 아이가 읽고 싶어하는 책들보다 우선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학교에서 권해주는 책을 읽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고
교과서 수록 도서를 읽는 것은 학업에 필수적인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그 책들을 읽는 아이들의 눈빛이 초롱초롱 빛나는 것을 보질 못했습니다.
읽어야 한다니 읽는 것이지 하나도 재미가 없다하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뭐가 문제일까? 학교에서는 꼭 재미없는 책만 골라서 선정하는 것일까?
제가 몇 권 골라서 봤더니 그리 재미가 없지는 않던데
아마도 억지로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아이들을 무표정한 기계처럼 읽게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이 재미있어야 3시간이고 4시간이고 엉덩이를 붙이고
파고들고 키득거리고 데굴데굴 구르면서 빠져들텐데 아이들에게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만화책 코너 앞의 아이들의 표정은 살아있어요.
읽고, 또 읽고, 또 읽어도 아이들의 눈빛은 사그라들지 않아요.
하지만 가끔씩 오는 어른들은 만화책을 없어야 아이들이 진짜 책을 읽는다고 말하고,
관계자분들도 도서관에 더이상 만화책이 들어오는 것을 허락치 않습니다.
사실 우리는 도서관에서 보통 3-4시간 있을경우 2-3시간은 만화책을 읽어요.
만화책을 읽으면서 책 읽는 재미를 붙였고
도서관에 가는 재미를 붙였고, 책에 빠져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러나 다들 어른들이 만화책을 없애고 싶어하고 다른 만화책이 들어오는것을 막고 계세요.
누가 옳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분들이 옳을 수도 있고 제가 옳을 수도 있고......
다만 책을 보며 눈을 반짝이는 아이들이 보고 싶어요.....
아이들이 책 읽는 재미를 알아갔으면 좋겠어요.
그 분들도 노력하고 계시고 저도 미력하나마 의견을 제시하면서
도서관의 활성화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제 한참을 생각하다 오늘 이렇게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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