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 아이는 없지만 노인네 둘이라도 먹을 건 먹어야죠.
밥 반찬 말고 간식거리를 생각하게 돼요.
그런데 너무 단 것도 싫고, 건강 문제도 있으니 간식이 마땅치가 않습니다.
완전한 건강식품은 아니어도 사먹는 거 보다 나으려니 하고 요즘 즐겨 만드는 게 있습니다.
1. 과일 조림
잼이라고 하지 않고 조림이라고 한 이유는 설탕을 덜 넣기 때문입니다.
잼처럼 오래 두고 먹지도 못하고요. 그래도 한 번 만들면 2주 이상 갑니다.
(1) 블루베리 조림
냉동 블루베라 약 450g에 유기농 설탕 한 100g 정도.
여기에 레몬즙 1T를 넣고 낮은 불에서 뭉근하게 조립니다.
레몬즙이 중요합니다. 요게 들어가야 풍미가 더해져요.
냉동블루베리라 그런지 물이 많이 나옵니다.
1시간 정도 낮은 불에 졸이고도 물이 줄지 않으면
불을 세게 올려 물을 졸이면서 녹말가루 1T를 물에 개어 섞으세요.
그러면 점성이 높아져서 숟가락으로 퍼도 줄줄 흐르지 않아요.
(2) 사과 조림
보통 크기의 사과로 양을 기준 삼을게요.
선물용 대형 사과 말고 그렇다고 쪼만한 싼 사과 아니고요.
보통 크기 사과 1개 반에 설탕 100g 정도 하세요.
사과를 껍질째 합니다. 요즘 새제 중에 천연성분 있더만요.
그런 세재에 좋은 물로 닦으면 껍질 먹어도 됩니다.
사과를 잘게 썰어서 사용합니다.
저는 육과가 씹히는 게 좋아서 사과를 새로로 12등분 정도 하고
(4개로 쪼갠 뒤 각기를 3개로 자르면 12등분)
한 개씩 붙잡고 촘촘하게 썹니다. 다지라는 뜻은 아니고요.
여기에 설탕을 넣고 마찬가지로 레몬즙을 넣는데
특별히 시나몬을 1T 넣으세요. 저는 시나몬을 좋아해서 좀 더 넣습니다.
이렇게 해서 낮은 불에서 뭉근하게 조립니다.
생 사과이므로 1시간 쯤 졸이면 물이 그리 많이 나지 않아요.
그래도 안 졸아들면 뚜껑을 열고 불을 올려 국물을 없애세요.
복숭아로 해도 좋을 거 같은데 시도는 안해봤어요.
요렇게 과일 조림을 해놓으면 쓸모가 많습니다.
당연 잼 처럼 빵과 크랙카에 발라서 먹어도 되고요,
저는 플레인 요구르트 위에 얹어서 먹습니다.
어떨 때는 블루베리를 우유에 타서 마시기도 해요 ㅋㅋ
뭐 기분이 좀 나면 파이를 만들 때 씁니다. 남편에게는 계탄날이죠.
2. 홈메이드 요플레
이처럼 쉬운 것도 없습니다.
우우 800ml에 드링크 요구르트 (개당 천원짜리 있잖아요)를 섞어요.
금속 그릇 말고 질 좋은 플라스틱이나 사기그릇에서 하세요.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제품 보다 전자렌지에 넣어 냉기를 약간 없앤 게 좋습니다.
전기 밥솥에 넣고 "보온"으로 해서 1시간 둡니다.
1시간 지나면 뚜껑을 열지 마시고 그냥 둔채로 전원만 끄고 8시간 두세요.
8시간 후 열어보면 요구르트 탄생. 바로 냉장고에 넣어 차게 하면 완성입니다.
식으면서 물이 맺혀 요구르트 위에 물이 고여 모양새가 없습니다.
그래서 용기에 페이퍼 타올을 걸쳐 뚜껑을 덮는 게 좋습니다.
요런 요플레에 만들어놓은 과일 조림을 얹어 먹으면 참 맛납니다.
밤에 밥솥에 넣어 아침에 완성되도록 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3. 호두 구이
아주 자주 무지무지 만들어 놓고 오면가면 집어 먹는 간식입니다.
호두 4컵을 준비하시고, 버터를 약 2T 녹여놓으세요.
오븐을 170도로 예열해 놓으시고요.
계란 흰자 1개에 설탕을 글쎄.... 한 30g? 50g? (약간만 달 정도요.) 을 마구 섞습니다.
여기에 버터를 넣어 풍미를 더합니다. (저는 대체로 유기농 제품을 씁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호두 양에 비해 버터나 설탕이 적습니다.
이 정도면 입에 넣었을 때는 단맛이 나서 계속 씹게 되는데 먹어보면 그리 달지 않습니다.
그 쯤에는 삼킬 수 밖에 없어 아이들이 먹어요.
흰자, 설탕, 버터를 섞은 그릇에 호두를 쏟아 잘 뒤적입니다.
쿠키 판에 호두를 잘 펼치고 7분에서 10분 굽습니다.
도중에 뒤적여 주라는 레시피도 있는데 그냥 둬도 됩니다.
이렇게 되면 아삭아삭 식감이 다 먹을 때까지 남아 있어요.
물론 어려서부터 습관이 되어 그냥 먹으면 좋지요.
과일도 그대로, 호두도 그대로. 그런데 가끔 달짝지근한 게 입에서 당긴단 말씀.
이런게 집에 늘 있으면 구진할 때 조금 먹으면 안정이 되는 느낌이 들어요.
물론 많이 먹으면야 뭐 좋겠습니까만.
이상 멋진 레시피가 아닌 수다로 하는 조리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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