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우선 밝혀 드릴 점은 저는 미술사를 전공하지도 않았고 근래에 책 조금 읽은 것 밖에는 없습니다. 다만 제가 요즘 책을 읽다보니 반복해서 나오는 명화는 이제 누구의 작품인지 알게 되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림이 생기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마음이 풍성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처럼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느낀대로 부담없이 그림 서너 점씩 감상하면 어떨까요? 아이에게 눈도장 찍고 싶은 맘으로 같이 명화구경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에 올려봅니다. 그냥 스맛폰으로 사진만 보여주셔도 되요.^^
첫 화가를 누구로 할까 참 고민되더라구요. 그래도 시대순으로 훑어내려가는게 흐름을 파악하기 쉽지 않을까 싶어서 대충 우리집 명화전집 순서대로 한 번 가 봅니다. 내용은 책에 나오는 대로 간단하게만 적을께요. 하지만 그대로 베끼는 것이 아니라 참고로 하고 5-6권의 내용을 정리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각 책마다 내용이 조금 다른 것도 있고, 그림 제목도 다른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냥 편하게 좋은 그림 감상하는데 의미를 두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사진을 올리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저작권도 있고 선명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해서요.
하지만 제가 사진을 찍으면 아무래도 선명도가 떨어질 듯해서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을 가져오려고 하는데 저작권이 있을 수 있어서 출처는 적어놓도록 하겠습니다.
1.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
1)초상화와 출생
위키 백과 - 자화상이라고 오랫동안 전해졌으나 최근에는 가짜로 판명되었다고 합니다. 대부분 자화상의 눈은 앞을 보고 있는데 비해 이 그림은 다른 사람이 그린 것처럼 다른 곳을 보고 있고, 나이도 80세는 되어 보이는 굉장히 나이든 그림이라 67세에 작고한 자기가 직접 그렸다고 보기 힘들다는 의심이 있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레오나르도를 그린 다른 그림들과 달리 코모양이 둥글고 왼손으로 빗금친 부분이 레오나르도 그림의 특징인 낚시바늘처럼 구부러진 부분이 없이 무겁게 늘어지고 있습니다. 가짜 왼손잡이라는 증거이지요. 작가는 주세페 보시로 유명한 화가 그림을 모사하여 진짜인척 팔았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레오나르도의 출생에 관해서 아버지는 유명한 공증인이라 아주 부유했고, 어머니는 가난한 농부(농가의 여인)집안이라고 대략 나오는데 아무래도 레오나르도의 아버지는 가난한 시골처녀를 꼬셔놓고 아이가 생기자 덜컥 겁이 났나 봅니다.(나쁘노무스키!!!!!!!!라고 욕하면 안되겠지요.ㅠ.,ㅠ) 레오나르도가 태어나던 해 16세의 다른 아가씨와 결혼을 했다고 하니 좀 레오나르도가 안쓰러운 생각이 듭니다. 혼자 아이를 키우기 힘들었는지 레오나르도를 친할아버지에게 맡기고 어머니는 다른데 시집가 버려서 레오나르도는 할아버지와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레오나르도는 상당히 사교적이고 성격이 온순하다고 나오는걸로 봐서 할아버지가 무척 자상하시고 좋으셨나봐요. 참 다행이지요? 게다가 그림 솜씨를 인정받아 14살 때 아버지 손에 이끌려 당시 피렌체에서 제일 이름난 공방을 이끄는 베로키오의 제자로 들어갔는데 이 분도 자애롭기로 소문난 분이었대요. 사생아로 태어나 부모의 사랑을 받지는 못했지만 자애로운 할아버지와 스승을 만나 레오나르도도 사교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이 된게 아닐까 생각되지만 평생을 독신으로 떠돌아 다닌 것을 보면 자신을 버린 어머니 때문에 여자를 믿지 못하는 성격이 된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하지만 고독은 예술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요? 레오나르도가 남긴 쪽지글에는 이런 글이 적혀있다고 해요. "화가는 모름지기 외로워야 한다. ······· 화가는 혼자여야 한다. 화가는 저 홀로 있을 때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된다."
2) 모나리자(1503-1505)
위키 백과
레오나르도는 그림을 많이 남기지도 않는 편이라 겨우 10점이 넘는 정도인데 이것도 미완성을 포함해서라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유명한 작품은 아마도 <모나리자>겠지요? 신비한 웃는 듯 마는 듯 한 미소때문이지요. 이 미소는 '스푸마토 기법' 때문이라고 해요. '스푸마토 기법'이란 이탈리아 어로 '연기와 같은'이라는 뜻이래요. 연기가 굴뚝을 통해 공기 속으로 퍼져가면서 연기와 공기의 경계가 애매해지고 그 모습이 모호해 지는거죠. 즉 그림을 그릴때 매우 섬세하고 부드러운 색의 변화를 통해서 인물의 윤곽선을 마치 안개에 싸인 듯 살짝 번지도록 하는 함으로써 자연스럽고, 신비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고 해요. 이 초상화를 모델에게 돌려주지 않고 약 3년에 걸쳐서 품에 지니면서 조금씩 고쳤다고 합니다. 무척이나 아낀 그림임에 틀림없습니다.
3) 그리스도 세례(1475-1478)
위키 백과
레오나르도는 베로키오 공방에서 6년간 도제 시절을 보냅니다. 그 때 베로키오가 그리다 만 그림을 완성해서 베로키오를 놀라게 했다고 합니다. 어느 부분이 레오나르도가 그린 것일까요? 왼쪽의 작은 천사 두 명과 예수의 발목을 적시면서 흐르는 물과 예수의 뒤쪽 배경 풍경이라고 합니다. 그림 재료가 다른 것으로 보아 스승이 그리다가 만 것을 나중에 레오나르도가 손을 댄게 아닌가 합니다. 이 당시는 그림 재료를 화가가 직접 만들어서 썼기 때문에 구분이 가능하지요. 어린 제자의 뛰어난 솜씨에 스승은 깜짝 놀라서 그 뒤로는 다시는 붓을 들지 않고 조각 작품만 만들었다고 해요. 제자보다 더 뛰어난 그림을 그릴 수 없다고 말이죠. 정말 대단한 스승과 제자가 아닐 수 없어요.
4) 수태고지[성모영보](1470-1473)
<수태 고지> 또는 <성모 영보>라고 불리는 이 작품은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찾아와 성령의 힘으로 아기를 잉태할 것이라는 것을 알리고 마리아가 이를 받아들이는 장면을 그린 그림입니다. 베로키아 공방을 졸업하고 갓 20살이 넘은 레오나르도가 그린 이 그림은 정말 정교하고, 섬세하여 주름 하나, 무늬하나까지 아주 세밀하게 그렸어요. 저는 이 그림을 보고 다른 <수태고지>의 그림들에서 보이는 마리아의 모습과 달리 레오나르도의 마리아는 왠지 당당한 느낌을 받았어요. 대부분의 다른 마리아는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모으고 있는데 반해 레오나르도의 마리아는 고개를 똑바로 들고 있어요. 하지만 왼손을 올려 성령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를 전하고 있습니다. 고개를 똑바로 든 마리아에 비해 오히려 천사 가브리엘이 고개를 살짝 숙이고 무릎을 꿇고 있지요. 이외에도 마리아에 관한 그림을 몇 점 더 그린 레오나르도는 마리아를 어린 소녀의 모습이나 자애로운 어머니의 모습으로 그려서 인간적이면서도 당당한 여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것 같아요.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고 하잖아요. 우리 쑥맘들 모두 예전에 다들 여리여리한 소녀들이었지요? 근데 이제는 아이를 위해 물불 안 가리는 열혈맘들이잖아요.^^ 그냥 단순히 성령을 받아들이는것뿐만 아니라 당당하고 당찬 어머니의 모습으로 그려 진정한 어머니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죽을 때까지 평생 어머니를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는 레오나르도를 생각하면 그 마음 깊은 곳에선 늘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있었나 봅니다.
5) 최후의 만찬(1494-1498)
위키 백과
다빈치 코드로도 너무나 유명한 <최후의 만찬>입니다. 사진 화질이 너무 안 좋아요. 그러나 이 작품이 워낙 훼손이 심해서 대개의 사진이 이렇더라구요. 그냥 대충 윤곽만이라도 보시라고 가져왔어요. 레오나르도는 이 그림을 프레스코 기법(석회를 바르고 마르기 전에 물감을 묻혀 물감이 벽면 깊숙이 스며들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안료에 달걀을 섞어서 템페라 기법('temper:원하는 농도로 만든다'는 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달걀, 밀납, 고무, 린시드유 같은 결합력이 있는 점착성 전색제를 안료가루에 섞어 만드는 기법)으로 그렸다고 합니다. 재료를 잘못 쓴 탓에 몇 해 지나지 않아 그림이 들뜨고, 스무 해도 지나지 않아 벽에 균열이 생기고 곰팡이가 쏠고 그림이 돌돌 말려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림을 볼까요? 레오나르도 이전의 화가들이 그린 <최후의 만찬>은 대개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였다고해요. 근데 레오나르도의 이 그림속의 12제자들의 모습은 모두 다르고 표정 하나 하나가 살아있어요. 예수님이 이 중에서 자신을 배반할 자가 있다고 하자 당황한 제자들의 갈팡질팡 어수선한 모습이 적나라하게 그려져 있지요. 그러나 자신의 운명을 알고 있는 예수님은 너무나 처연하면서 고요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어 더욱 대비되고 있습니다. 제자들은 3명씩 짝지어 4그룹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시선을 방 안 구조가 한 꼭지점에서 만나도록 하고 그 가운데 예수님을 그림으로써 완벽한 구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레오나르도는 평생을 나그네처럼 떠돌다 프랑스에서 67세에 숨을 거둡니다. 그의 임종을 프랑스의 왕인 프랑수와 1세가 지켜주었다고 하니 위대한 예술의 혼은 국왕조차 감동시킨게지요. 신분의 벽을 넘은 우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볼 수 있게 된 위대한 작품들은 그가 64세에 알프스를 넘어 프랑스로 가서 평생 동안 적은 쪽지들과 그림들을 정리하고 제자인 프란체시코 멜치에게 남겨주었다고 합니다. 1570년 프란체시코 멜치가 죽고나서 이 세상에 공개되었다고 해요.
명화만 소개하는 자리인지라 화가로서의 부분만 간단하게 적었지만 그는 뛰어난 화가이자 조각자이고, 건축가이고, 도시 설계자이며, 발명가, 기술자, 해부학자, 식물학자, 천문학자 등으로도 명성이 높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시면 책을 읽으시며 자세하게 공부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 참고도서 : 창조의 수수께끼를 푼 레오나르도 다빈치(노성두)
그 외에도 다른 책들을 참고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2주 정도에 하나씩 올릴까 합니다. 별것도 없는데 정리만 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ㅜ.,ㅜ
그냥 여기저기 찾으면 블로그에도 좋은 글들이 많더라구요.
분위기 봐서 헛짓하고 있다 싶으면 알아서 접을께요.^^;
혹시나 좋아하시는 다른 그림 있으시면 댓글로 올려주세요.^^
내용이 길어지면 힘들것 같아 작품수는 몇 개 정도로 제한해야 할듯해서요.
명화를 공부하면서 스푸마토, 프레스코, 템페라 기법등을 알게 되었어요.
명화와 함께 가벼운 상식도 알아두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적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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