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일하고 집안 일 하기란 고역입니다.
인스탄트 거부하고 잘 먹이기란 더욱 어렵고요.
되도록 부억 일 시간을 줄이고 아이에게 책이라도 읽어주려면
주말에 손 가는 재료를 미리 손질해두고
일주일 식단을 대략 생각해둔 뒤
요란하지 않고 손 쉽게 쓸 수 있는 조리기구를 쓰세요.
제가 아주 많이 쓰는 조리도구들 소개할게요.

계량스푼인데 주로 많이 쓰는 1T와 1t만 한 번에 쓰게 해놨어요.
계량스푼 덩어리 집어 이거 저거 찾는 번거로움이 없습니다.

10년도 넘께 써도 안 깨져지는 우리집 주방 귀신이네요.
라면 끓일 때도 600CC 참 쉽죠.
물론 예민한 케익 구울 때는 제대로 계량컵 셋트가 좋겠지요.
일반 음식할 때 요거 하나로 쓸모가 많습니다.

샐러드 채소에 물기가 있으면 드레싱이 흘러내려 빵점입니다.
그런데 물기를 너무 뺀다고 놔두면 마를 수도 있고 털어 흔들면 찢어지는 게 야채지요.
요기 넣고 위 핸들을 몇번 휘잉~ 돌리면 탈수기 역할을 해서 물기가 싹 빠집니다.

마늘 다지기. 전기를 쓰지 않고 줄을 잡아당겨 곱게 채소를 다지는 겁니다.
줄을 여러 번 당기면 곱게 다져지고 좀 덜 당기면 볶음밥에 쓸 야채 크기가 됩니다.
마늘을 갈아놓고 쓸 때 좋아요. 갈린 마늘에 물이 질척하게 생기는 정도가 아니라 유용합니다.

야채 필러인데 앞 칼 부분이 더 넓으면 양배추에 대고 슬슬 밀어 채를 썰 수도 있습니다.
오이, 무우, 등 껍질 얇게 후다닥 벗길 때 쓰니 요거 없이 반찬을 어찌 해먹을 지 모르겠슴다.

셰이커. 액체와 가루를 섞을 때 좋지요.

그리고 베보자기. 두부나 오이지 짤 때 좋습니다.
저는 어머님일 감을 끊어 여러 개 만들어주신 걸 20년 째 씁니다.

여기에 생선 굽는 그릴이 하나 있으면 편합니다.
요 놈에 생선을 굽고 나서 아래 칸 분리에 설겆이 기계에 돌려버리죠.

在中国也님이 말씀하신 타이머.
위 사진에 있는 놈은 제가 한 16년 쯤 쓴 모델입니다.
이 거 없음 음식 무쟈게 태워먹었을 거여요.
요런 녀석들이 손에 익으면 시간을 절약해 후다닥 반찬을 만들어 먹일 수 있습니다.
주말에 야채 다듬어 씻고 썰어놓기, 멸치, 고기 육수 내 놓기,
전 붙여 얼려놓기, 생선 밑간해놓기 등을 해놓으면 후다닥 식사 준비 됩니다.
저는 다시마도 마른 행주질 해서 썰어놓고 멸치도 머리를 떼놓아요.
국 끓여 불 끈 뒤 상 차릴 때 다시마 몇 개 국에 빠뜨려 놔두죠.
멸치도 다듬어져 있으면 급하게 육수 낼 때 편합니다.
다 젊어서 하던 일입니다. 요즘은 부억 일을 잘 안 합니다. 많이 먹는 사람이 없어요.
사먹는 음식 중에 조미료가 너무 많거나 가짜 원료가 많답니다.
부억 일도 자꾸 해버릇 하면 손에 익혀져 하게 돼요.
이 외에 쓰기 편한 주방 기구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이 외에 살림할 때 좋은 비법 있으면 말해주세요.
저더러 살림을 잘 하네 뭐네 하는 말씀 마시고 주방기구랑 비법만 말해주세용 ~~
알고 보면 폼만 잡지 살림 잘 하는 게 아닐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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