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전에 아는 분께서 제 딸에게 버섯을 키워 보라며
종균(?)으로 하얗게 뒤덮인 통나무들을 선물하셨습니다.
하루걸러 한번씩 물을 주면서 기다렸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어서
'버섯 구경은 틀렸구나~' 했는데,
지난주에 드디어 나무의 표면들이 갈라지는 변화가 있더니
버섯들이 모양을 갖추고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버섯에게 예쁘다, 예쁘다!"를 해주면 더 잘자란다는 제 말을 믿고,
딸은 수시로 나가 버섯 앞에 앉아 "예쁘다,예쁘다 ~" 했다지요.
그래서일까요?
한번 나기 시작한 버섯은 하루가 다르게 커가서
며칠전에 첫 수확을 했지요.
딸은 버섯을 손에 안고 냄새도 맡아 보고,
바구니에 담아 머리에 이어도 보고 , 허리에 끼어도 보더니
바닥에 쭈그리더니 저를 보면서 "버섯, 사세요~"를 외치더군요~
(아기때부터 지금까지 가게 놀이를 엄청 좋아한다는.......)
깊어가는 가을,
딸 덕에 버섯향 짙은 가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버섯향을 전하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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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I canRead # 10-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