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내글은 어디로...(글쓰다 아는 엄마가 감자가지러 내려오라고 해서 수다떨고 왔더니..이런)
저 돌아왔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오늘 서울에서 내려오는 날인데
학교에 빨리 가고 싶다던 큰따님덕분에 일요일 늦게 친정엄마를 모시고 내려왔습니다.
아직은 기차가 무리였나봅니다.
오자마자 밥먹고 약먹고 자고 밥먹고 약먹고 자고 반복의 일상이었어요.
그사이 저희 집이 달라졌어요.
이불빨래며 침대커버며
냉장고며
아침상 반찬수가 달라졌어요.
이 모든 것이 엄마의 덕분인거지요.
지난 목요일 수술을 앞두고 좀처럼 겁이 나지 않는거에요.
혼자 셀카도 찍고 쑥쑥에 들어와서 글도 남기고 카카오스토리에 글도 남기고
예정보다 이른 시간(원래 오후 3,4시경 수술이었어요) 두시가 못되어 갑자기 간호사분이 오셔서 수술실에서 콜이 왔다고 10분뒤에 수술실로 갈거라 했어요
남편이 수술전에 연락하라했는데 그럴 겨를이 없었어요.
머리묶고 수술용 신발신고 휠체어타고 수술준비하는 곳으로 들어가서 수술실로 옮기기위한 침대에 누워서도 겁이 나지 않더라구요.
수술실로 가는 동안 천정을 보면 겁이 난다는데...
전 수술실이 꽤 머네..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했답니다.
수술대에 오르고 마취를 위한 마스크를 씌우고 나니 이제 시작이구나 했어요.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회복실에서 깨어보니 생각보다 많이 힘들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았어요.
옆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남자분이 계셔서 오히려 나는 많이 아픈것이 아니구나 감사할 뿐이었어요.
생각보다 회복도 빨랐구요.
수술보다 힘든 것은 병실에 올라오니 오후 5시, 앞으로 6시간 동안 금식에 잠도 자면 안된다고
전날 7시에 저녁먹고 계속 굶었는데 밤 11시까지 참으라니...
그래도 포도당을 맞으니 배고픔은 잊을 수 없었는데
잠을 못자게 하니 진짜 힘들더라구요.
11시 땡!!!하고 물두모금 먹고 두유 한잔 마시고 푹 잠들었어요.
(6인실의 비애...사방에서 코고는 소리..아...죽겠더라구요)
목에 커다란 반창고 붙인 것 빼고는 별로 환자티도 안나네요^^
기차타고 올때 친정아빠 스카프라도 하라고 하시는데...
어휴..어찌나 더운지..그냥 자랑스럽게 반창고 보이며 왔네요...
전자팔찌도 아닌데 뭘...하면서요...(똥배짱이지요. 뭐)
지금도 기억남는 것은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에 이모들에게 하시던 엄마의 말씀이세요.
"희주(울언니요)가 아프다고 들었을때는 그렇게 놀랐는데, 희진이가 아프다니까 마음이 그렇게 아프더라구."
에구구구.
이제부터 엄마 놀라게 할 일도 마음아프게 할 일도 절대 절대 없을거에요.
잘먹고 잘자고 잘싸고 늘 좋은 생각만 하고 살려구요.
전 쌩쌩해보이지요^^
그럼 마지막으로 저의 병원에서의 흔적 남기고 갑니다^^

홍박샘님...성형수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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