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사춘기 반항기 시절 잘 하는 말이 있죠.
"엄마, 아빠가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어?"
부모님의 가슴을 후벼파는 말인데, 하고도 엄청 후회스런 말이죠.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혁이도 커서 할 수 있는 말일듯 합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나혁이와 나들이를 일기장에 쓰듯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이렇게 남겨두면
"내가 해준게 왜 없어?"하고 들이댈때 아주 유용할 듯.^^
꼭 그래서라기 보다도 나중에 추억 삼아 꺼내봐도 좋을 듯 합니다.
거의 일주일에 1-2번 공연장을 찾는 우리가
거의 남겨놓은 기록물이 별로 없어요.
앞으로 열심히 남겨놓아야겠어요.
그럼 사진찍는 버릇과 멋지게 포스팅하는 연습이 필요할듯합니다.
이번주는 <파워레인져 - 미라클포스>를 관람했습니다.
전 이 티켓을 받고 흥분하고, 나혁이는 공연장에서 내내 흥분하고.^^;

공연중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으니 시작할 때 마구 여기저기 파워레인저
글자만 보이면 사진을 찍어댔어요.


글구 줄 서서 거금 5천원짜리 즉석사진 한 장 파워레인져와 찍었습니다.

아주 나혁군 흥분의 도가니였어요.
시작하기 한 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내내
"나혁군, 흥분하지 말고, 정신차려!!!!!"하며 끌고 다녀야했어요.
공연 내내 완전히 몰입 100% 해주던 나혁군은 공연전에는 쿨하게
집에 파워레인져 정글포스칼이 있으니까 괜찮다고 하고선
공연 후 결국 칼 한자루 사달라고 애원의 눈빛을 보여
만원짜리 불빛이 희번득거리는 칼을 하나 사주었는데
사고보니 미라클포스가 아니라 이름모를 로봇이 하나 그려져있더라구요.^^;
아이들이 모두 한 손엔 그 칼을 다 들고 있어서 안 사줄수가 없더군요, 쩝쩝쩝.^^
집에 오는길에 부러졌다능.....ㅠ.,ㅠ
(이 칼은 공연장에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문 밖에서 잡상인들이 파는 관계로 좀 허접하니
아이들이 사달라고 떼를 써서 다들 구매하지만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하지만 아이들의 애절한 눈빛과 울며 불며 매달려서 대부분 사주시더라구요.....ㅠ.,ㅠ)

공연장에선 사진을 찍을 수 없지만 시작하기 20분전에 들어간 우리는 몰래
사진 한 컷 찍다가 혼났어요. 열혈 후기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담부턴 안그럴께요.^^

잠시 후 공연 시작!!!! 정말 헉소리나는 공연이더군요.
여기저기 불꽃이 팍팍 튀고, 등장인물들이 여기저기 튀어나오고......
혁이 낮잠 잘 시간인 4시 30분 공연이라 살짝 졸려하면서 언제 시작하냐고
보채던 아들이 무대 시작하자마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다같이 외치자고 하면 얼굴에 핏줄 설 목청으로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아주 열광의 도가니였습니다.
공연 내내 긴장을 놓치지 않게 구성되어 아이들이 아주 모두 푹 빠져서 보더군요.
약간의 지루할 틈도 없이 여기 저기서 괴물들이 나타나고
파워레인져 미라클포스들이 시련을 극복하고 멋지게 물리치는........
권선징악의 대표적 작품이 파워레인져가 아닌가합니다.
예전에 육아서에 이 파워레인저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부모님들이 이런 프로그램이 별로 안 좋을거라 생각하는데
사실은 아이들에게 나쁘지 않대요. 보기엔 다소 폭적적이라 안 보여주는 부모님이 있는데
오히려 권선징악적 요소가 강해서 좋은 면도 있답니다.
그 책보고 파워레인져 공연까지 보게 되었네요.^^;(나는 참 귀도 얇아.^^)
뭐 박사들이 연구한 거라니깐.^^ 암튼 같이 보면 완전 정의의 히어로들입니다.
나혁이는 엔진포스때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정글포스, 미라클포스까지 줄기차게 애청자입니다.
그러면서 파워레인져 사랑이 보지도 못한 매직포스, 와일드스피릿까지 올라가는 바람에
거의 매진인 그 완구 구해주느라고 아주 진을 뺐어요.
게다가 이 공연까지 보고 와선 집에 와서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네요.
아이와 함께 한 아주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참 공연장에 갈때는 여벌 겉옷 하나 준비해 가는거 잊지마세요.
전 아들꺼는 잘 챙겨가는데 제건 안 챙겼더니 많이 춥더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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