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초에 남편은 딸을 위해 옥상에 흙을 옮겨 작은 밭을 만들었지요.
.장날에 씨앗과 작은 모종들을 사다가 심고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고,풀도 뽑으며
부녀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랑의 작은 공간이 되고 있답니다.

이제는 상추와 쑥갓, 깻잎이 날마다 밥상에 오를만큼 제법 자랐지요.

오늘 아침에 딸과 함께 야채를 뜯으러 올라 갔는데
호박잎 사이로 뭔가 보이는가 싶어 들추어 보니
글쎄 이것이 뭐랍니까?
손바닥보다 넓은 노란꽃이 활짝 피어 있는것이 아닙니까!
딸은 환호성을 지르며 아빠에게 기쁜소식이라고 전하러 내려 갔고
사진기를 가져와 쑥쑥에 올려 달라며 셧터를 눌러 댔지요.

내친김에 담벼락에 활짝 피어 있는 장미꽃도 찍어 보았지요?
어떻습니까?
그누가 "호박꽃도 꽃이냐?"라고 놀린답니까?
제가 보기에는 분명 "호박꽃은 너무나 환상적인 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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