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마당에 작은 체리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며칠 전에 보니까 벌써 체리가 익어 가고 있더군요.

그러나 해마다 이맘때면 불청객이 체리나무에 나타나 열매들을 상하게 한답니다.
몇해 전에는 열매가 익기도 전에 다 쪼아버려
익은 열매는 한 개도 구경하지 못한 적도 있었지요.
그것을 알고 있는 딸이
오늘도 어김없이 나타난 새들을 쫓으려고 밖에 나갔다가 들어 오면서 하는 말이
"엄마, 체리가 걱정이 돼요.~" 하는 겁니다.
아니나 다를까 자세히 들여다 보니 쪼아논 것들이 보이더라구요.

새들아, 우리것도 좀 남겨 놓고,
딸 친구들에게 먹일 것도 좀 남겨 놓거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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