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 아는 분 아들이 편식을 않고 뭐든지 잘 먹습니다.
부추김치, 묵사발 등 어른들이나 먹는 음식도 뚝딱.
인공향료, 색소 잔뜩 든 과자 사달라고 조르지도 않아요.
그 비법은 이것입니다. 그 분이 어디에 쓴 글 제가 훔쳐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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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잘 먹어주어 고마워
무슨 말이냐고요. 꼬맹이 밥 먹고 나면 제가 언제나 하는 말입니다.
아무 것이나 너무 잘 먹어서 나도 깜짝 놀라거든요.
식성이 좋아서 잘 먹는 아이도 있지만 돌 전에 제가 이유식을 하면서
길들였기 때문인 데 저도 이정도 일 줄은 몰랐어요.
주위에 편식하는 애들땜에 속 상하는 엄마를 많이 봤어요.그래서 저는 안그래야지 했죠.
제가 워낙 출산이 늦어서 주위에 도움을 받을 만한 엄마들이 없었어요.
그래서 책을 한권 사다가 봤죠.
핵심은 두가지 첫째, 돌전에 먹어 본 음식을 이후에도 거부하지 않고 먹는다.
둘째,이유식을 할 때 과일보다는 채소를 먼저 그리고 과일은 물을 타서 맛없게 준다.
이유식을 빨리 시작했어요.
처음에 해보니 잘 안되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해서 좀 쉽게 하는 법이 없을까 고민했죠.
유기농 현미를 사서 물에 불려서 방앗간에서 빻아와서 냉동실에 넣고 한 숟가락씩 하고,
브로콜리를 깔아서 끓인후 같이 썪어서
끓이면 한 10분 이면 완성 먹어보면 아무 맛도 없어서요.
(현미가 좋지만 소화가 안돼 가루로 빻아서 사용)
소금은 1년 동안 사용하지 않았어요.이것을 조심스럽게 먹였어요.
잘 먹더군요 그렇게 2-3일간 하다가 단호박,당근 고구마 감자 등 모든 채소를 먹였습니다.
그리고 흰색 생선 조기, 가자미를 한 토막 씩 끓여서 가시 고르고 으깬 후에 현미 가루 넣어서
잠깐 끓여서 간을 전혀 안하고 먹였습니다.
간을 전혀 안하면 비린내가 무척 심해요.
그래도 책에 돌 전에는 간을 하지 말라고 해서 시키는 대로 했죠.
또 김치도 하얀 백김치를 싱겁게 해서 먹였습니다.
돌 이후에는 어른들이 먹는 음식을 조금 싱겁게 해서 같이 먹고요.
제가 키우면서 애를 달래기 위해 한번도 과자를 손에 쥐어 준 적이 없었습니다.
주위에서 애는 외출시 뭘 주냐고 물어서
'아 외출 시 뭘 가지고 다녀야 엄마가 편하구나' 싶어서
궁리끝에 현미로 절편을 만들어서 냉동시켰다가
외출시 올리브유에 구워 잘게 잘라서 지퍼백에 넣고 다니면서 입에 하나씩 넣어주었습니다.
잘 받아 먹어요. 그러니까 보채지도 않고 배가 든든하니 뭘 사달라는 소리도 없었어요.
또 잔멸치를 좋은 것 짜지 않는 것을 지퍼백에 조금 넣어 가지고 다녔고,
어떨 때는 다시마를 씻어서 소금끼를 빼고 길게 썰어서 넣어 가지고 다녔어요.
조금 더 커서는 검은 콩을 틔겨서 또 들고 다녔지요 집에서도 심심할 때 먹고요.
동생들이 유난 떤다고 눈총을 얼마나 주고 했는 지 몰라요. 하지만 밀고 나갔죠.
사실 애를 키울때 나쁜 음식을 하나도 안 먹일 수는 없으나
영 유아 일때는 될 수 있는 데로 멀리 하다 보니 지금도 그렇게 과자에 집착하지 않아요.
다른 애들 먹는 데 얼마나 먹고 싶을 까 싶어 사 달라면 하나씩 사주고는
밥 먹고 나서 먹어라 하면 올려 놓았다가 잊어버리고 안먹기 일쑤에요.
딩굴다가 제가 먹다가 버리고 해요.
한번은 3살때 퇴근해서 보니 밥에 마늘 장아찌를 올려서 먹고 있어요.
아줌마왈 자꾸 달라고 해서 잘게 썰어주니 너무 잘먹는다면 이런 아이는 처음본다면서요.
여름이라 밥 맛이 없고 해서 제가 밥을 끄적이고 있으면 골고루 먹어야 한다며
오히려 저에게 잔소리를 해요.
다른 집과 완전히 거꾸로 되었어요.
저녁 8시 쯤 되면 출출한가 봐요.
그럼 한다는 소리가 " 엄마 밥 한번 더 먹고 싶어" 속으로 웃어요.
밥 잘 먹는 아이, 엄마가 얼마나 편한지 몰라요.
돌 전의 식습관이 평생 건강을 좌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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