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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조사] #9 여기는 여수입니다.

  • 혜원진현맘
  • |
  • 2012-02-03
48

아...꽁이님과 예남매맘님의 여운이 다 가신후에 써야하는데...큰일났네요.

실은 어제 예남매맘님의 글을 읽고 밤에 잠을 못잤어요.

나는 뭘 써야할까...어디서부터 써야할까...

ㅋㅋㅋ잠이 안들고 혼자 머릿속에서 열심히 쓰고있더라구요.

다 기억이 나야할텐데...ㅋㅋㅋ

 

네. 저도 남쪽 바다가 있는 여수에 살고 있어요.

처음 여수로 왔을때가 2004년 혜원이가 3살이 되었을 때였네요.

벌써 8년이 되어갑니다.

그럼 제가 왜!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주욱 살아온 제가 왜! 여수까지 와서 살게 되었는지 이제부터 술술 풀어보겠습니다.

 

#만남에서 결혼까지

대학때 언니가 헌책방에서 사온 '논노'라는 잡지가 있었어요.

언니랑 둘이 앉아 알지못하는 일본책을 단지 모델과 모델이 입고 있는 옷이 이뻐 열심히 논노잡지를 사서 봤었어요.

근데 그 잡지를 계속 보다보니 참 답답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본어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바로 종로파고다외국어학원에서요.

그렇게 배우게 된 일본어.

근데 그 일본어가 정말 너무나도 재밌고 열의가 생겨 4년을 하루도 결석없이 열심히 다녔지요.

그리고 우연히 일본계회사에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보고 합격통지를 받고 다니게 되었답니다.

근데 그 많은 직원중 저만 순수국내파더군요.

은근 자존심도 상하고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에 계속 일본어학원을 다니게 되었어요.

늘 퇴근후 다니던 제가 아침형 인간이 되어보자 결심하고

2001년 3월부터 아침 7시 회화반을 등록하고 다니기로 합니다.

자판기 커피하나 들고 아무도 없는 교실에 앉아 홀짝홀짝 커피를 마시는데

왠 남자가, 트렌치코트에 서류가방을 든 샤프한(그때는 그렇게 보였어요. 단단히 콩깍지가 낀거죠) 한남자가 들어오더니 그 많은 자리중 제 옆에 앉는 것이에요.

그리고 "여기 일본어 회화반 맞지요?"하고 물어보는거에요.

(이런, 교실문앞에 써붙어있구만, 이쁜건 알아가지교)

 

그렇게 저와 제 남편이 첫만남이 시작되었어요.

아침반이다보니 직장인 아니면 대학생이었어요.

항상 저와 제 남편이 1,2등을 다투면 교실에 들어왔고

서로 잘난체했던건지 수업시간에 서로 발표를 했던 것 같아요.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자 수업을 같이 듣던 분들이 자꾸만 저랑 남편을 엮기 시작했어요.

그래서였을까요?

3월의 마지막날 전화가 왔더라구요.

토요일 점심을 같이 먹자구요.

일부러 전화까지 했는테 거절하기도 그렇게 해서 만나기로 했어요.

(솔직히 딱히 약속도 없었구요^^)

근데 그날이 바로 4월1일 만우절이었어요.

근데 약속장소로 가서 그냥 만나려니 참 어색하고 불편하더라구요.

학원 1층 로비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너무나도 어색했던 제가 로비 밖에서 먼저 장난을 쳤어요.

"저기요. 저 ㅇㅇㅇ인데요. 제가 지금 일이 생겨 못갈 것 같아요."

"아. 예. 무슨 일이 생기셨어요?"

"예. 근데 잠깐 뒤를 돌아보시겠어요?"

했더니 밖에 있는 저를 찾았더라구요.

(남편은 지금도 제가 자기를 먼저 좋아했다고 우기네요. 이 사건으로요. 나원참)

 

그렇게 점심을 먹고나서 욕이 무지하게 많이 나오던 '친구'라는 영화를 보고 헤어졌어요.

그후 기아팬인 남편과 함께 야구장데이트도 여러번 했어요.

 

그렇게 같이 공부하면서 짧은 시간에 결혼까지 생각하게 된 저희는

7월 말즘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하고 겨울에 결혼날짜까지 잡게 되었어요.

 

근데 결혼날짜까지 잡고 얼마 안있어, 저희집에 청천벽력같은 일이 터졌어요.

저보다 4살 많은, 그당시 33살이었던 저희 언니가 유방암 판정을 받은거에요.

아직도 젊은 딸이 유방암 판정을 받자 저희 엄마 방바닥을 치시며 어찌나 서럽게 우시고

평소 절대 눈물을 보이지 않으시던 아빠는 화장실에 들어가셔서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서럽게 우셨어요.

저는 회사에서 그 소식을 듣고 화장실 바닥에 주저앉아 엉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해 8월 언니는 오른쪽 유방을 절제해야하는 대대적인 유방암 수술을 받았어요.

언니가 큰 수술을 받았고, 앞으로 5번의 항암치료까지 받아야했기에

저희 엄마는 제 결혼을 미루고자 하셨어요.

근데 저희 시댁에선 수술도 했고 하니 그대로 하자고...

 

참...지금 생각하면 제가 참 바보였어요.

언니가 그렇게 큰 수술을 받고 엄마또한 정신이 없으셨을텐데

저는 바보같이 시댁에서 하자는대로 그대로 하자고 했던거에요.

지금 생각하면 참 바보같고 제 소리를 내지 못하는 저였어요.

 

그렇게 저희 언니는 제 결혼식사진에 가발을 쓴채 사진을 찍었답니다. 휴...

 

#혜원이의 탄생과 수술

결혼을 하자마자 좋은건지 안좋은건지 바로 임신이 되었어요.

3형제중 막내인 남편의 형님들 형수님들은 26살 전에 결혼을 하셨어요.

그렇다보니 저는 시댁에서 노처녀취급을 받았답니다.

그런 제가 바로 임신을 하니 시댁에서는 좋아하시고,

저희 부모님은 천천히 낳아도 되는데 하시며 미련하다고 하셨어요.

결혼생활도 익숙해지지 않았는데 임신까지 하니 제가 참 많이 예민해져서

남편이랑 참 많이 싸웠어요.

(연애와 결혼...참 많이 다르더라구요. )

혜원이 임신하고도 회사에는 꾸준히 다녔어요.

열심히 걷고 또 걸어서인지 혜원이는 진통한지 한시간만에 세상에 나왔답니다.

엄마 고생안하도록 얼른 나와준 효녀였어요.

근데 퇴원하고 집에 와서 산후조리를 하는데 혜원이 왼쪽눈이 잘 안뜨여지는 거에요.

혹시나 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결막염이면 그럴 수 있다고 하길래

태어난지 일주일밖에 안된 아기를, 그것도 비오는 날에 안과에 데려갔어요.

안과에서도 결막염인것 같다며 안약을 주더라구요.

계속해서 안약을 넣었어요. 싫다고 우는 아기에게 억지로...

그래도 혜원이의 왼쪽눈은 나아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혜원이를 낳은 병원에 일대일 상담글을 올렸어요.

그때 처음으로 '안검하수'라는 병명을 알게 되었어요.

검색해봤죠.

눈꺼풀 근육이 약해서 눈이 잘 안떠지는 병.

사진을 보니 혜원이 증세랑 비슷하더라구요.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에서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더라구요.

혜원이 낳고 거의 한달동안 눈물젖은 미역국을 먹었어요.

남편은 일단 병원에 가서 정확하게 알아보자 하더라구요.

그래서 여기저기 알아봤더니 신촌에 있는 대학병원 안과가 유명하다고 하기에

두달도 안된 혜원이를 안고 진료를 받으러 갔답니다.

'선천성 안검하수'

그게 정확한 혜원이의 병명이었어요.

빨리 수술을 해야한다더군요.

약시가 되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너무나도 미안하고 속상해서 거의 매일같이 울었어요.

그리고 수술날짜를 잡고 수술전 검사까지 받았지요.

 비록 시댁이 천주교라 세례룰 받은 저였지만

혜원이에게도 수술전에 유아세례를 받게 해주고 싶었어요.

무언가에 꼭 의지하고 싶었고 우리 혜원이를 지켜주었음 하는 그런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백일지나 혜원이에게 유아세례를 주었어요.

(앨범속 사진을 찍었더니 좀 흐리네요)

그렇게 하루하루 수술날짜를 기다리는데 어느날 퇴근하는 저에게 병원에서 전화가 한통 왔어요.

수술전 검사중에 엑스레이가 제대로 찍히지 않아 다시 찍어야겠다고 오라는 전화였어요.

물론 아기이다보니 실수할 수도 있겠지만, 아기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히 잘 찍어야하지않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무래도 제가 너무 어린 아기에게 수술을 시킨다는 것에 불안감이 있었나봐요.

어쩌면 잘되었다 하는 마음도 있었는지 그 병원에서의 수슬을 취소했어요.

 

그리고 작은 아주버니의 소개로 서울대 소아안과 선생님을 소개받고 다시 진료를 받았어요.

근데 그 선생님께서는 아직 너무 어리니 3돌이 지나서 수술을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대신 안검하수인 눈이 약시가 될 수 있으니

정상적인 눈을 가리던지, 안검하수인 눈꺼풀을 반창고로 당겨 동공이 가리지 않게 해주어야한다고 하셨어요.

그날부터 저희 혜원이 눈꺼풀에 반창고가 떨어질 날이 없었어요.

저야 회사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오니 그일은 다 저희 친정부모님 책임이셨죠.

날씨가 더운 여름에는 반창고를 붙인 혜원이 눈꺼풀이 헐기도 하고, 살이 벗겨지면 그 옆으로 옮겨붙이고,

저희 친정엄마 참 많이 속상해하셨어요.

근데요. 더 속상한 것은, 혜원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스스로 반창고를 챙기기 시작한거에요.

할머니가 반창고를 안붙이면 "할머니, 나 반창고."하면서 먼저 챙기더라구요.

저희 친정엄마 지금도 그때 얘기하시면 눈시울이 붉어지세요.

그 어린것이 얼마나 불편했으면 스스로 반창고를 챙겼겠냐고.

 

그렇게 혜원이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과 관심으로 잘 자랐어요.

근데 혜원이 눈이 그렇다보니 만나는 사람들이 궁금해하면서도 쉽게 물어보지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늘 먼저 얘기를 해주었어요.

"혜원이 왼쪽눈꺼풀 근육이 약해서 반창고로 올려주어야한데요. 그래야 시력이 나빠지지 않는다구요. 3돌 지나면 수술할 거에요."

그러면 사람들은 아아..하면서 그렇구나 하고 넘기더라구요.

제가 너무나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니까 되려 저를 위로하는 사람들도 있었구요.

근데 그런 제모습을 보아오던 혜원이가 말을 하게 되면서

자기가 먼저 그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아무렇지도 않게.

 

저는 지금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우리 혜원이가 내가 남과 조금은 다르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당당하고 자신감있는 아이로, 어른으로 자라길 바란다고.

근데 제가 먼저 혜원이의 눈을 창피해하거나 사람들을 피하면 혜원이도 자기 눈이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느끼고 챙피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고.

 

다행인지 혜원이는 정말 밝게 잘 자라주었어요.

주변에서 '사교영재'(그당시 모사이트 덕분에 영재라는 단어가 참 많이 사용되었던거 같아요)라는 소리를 들었죠.

누구와도 금세 친해지고 잘 어울이는 그런 아이.

항상 저렇게 입을 크게 벌리고 웃는 아이였어요.(왼쪽 눈에 살짝 반창고가 보이네요.)

이런 혜원이가 2006년 2월 22일 드디어 수술을 받게 됩니다.

입원하기 전날 아빠랑 함께 쌓은 카프라탑

일면 '혜원이 수술 성공기원 카프라탑'입니다.

수술전날인 21일 서울대 어린이병원 6인실에 입원한 혜원이

6명의 아이들중에 가장 막내였어요.

5명의 아이들은 모두 사시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한 아이들이었는데,

저녁때 링거바늘을 꽂기위해 간호사실로 모두 같이 갔어요.

링거주사바늘이 조금 굵어서 아이들이 모두 울는데 가장 걱정했던 혜원이는 늠름하게 잘 하는거에요.

그래서 간호사선생님들께 칭찬을 받았어요.

그리고 드디어 수술날 아침.

조금 큰 아이들은 수술실로 들어가서 마취를 하는데, 혜원이처럼 어린 아이들은 겁을 먹기에

부모품에 안겨서 수액에 마취제를 넣어 마취를 시킨다고 하네요.

아빠품에 안겨 수술방 앞에 있는 비디오를 보던 혜원이가 갑자기 아빠 어깨위로 푹 쓰러지는데

저 그만 그자리에 주저앉고 말았어요.

제가 그때 임신 7개월때였어요.

어찌나 놀랍고 속상하던지 또 엉엉 울었네요.

손녀딸 수술실에 들어가기전에 보시려고 서둘러 오시던 친정엄마는 차가 막혀 혜원이가 수술실로 들어간 후에 도착하셨어요.

두손에 혜원이가 좋아하는 미역국과 반찬들을 싸가지고.

사실 그날이 저희 친정엄마 생신이셨어요.

근데 당신은 당신 생일미역국이 아닌 손녀가 좋아하는 소고기미역국을 손수 끓여서 보온병에 담아오셨어요.

휴...마음이 찡해지네요.

 

수술실에 들어간지 두시간이 채 되지 않아 회복실로 옮겨졌다는 화면을 보고 혜원이가 깨어나기를 기다렸어요.

오랜시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수술을 잘 견디어준 기특한 딸. 고마운 딸.

그렇게 혜원이는 빨리 깨어나 잘먹고 다음날 씩씩하게 퇴원을 하게 되었어요.

(이제 반창고가 필요없어요~~)

 

아..큰일이네요. 호구조사인데..이거 뭘 쓰고 있는지...참...

 

#여수로의 낙향...

이제 제대로 돌아왔나요?

처음 저희 부모님이 저희 신랑을 허락하신 것은 막내이고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니 맞벌이도 할 수 있어 그래도 허락을 하셨어요.

근데 결혼하고 일년이 조금 지났을까...

남편이 청천벽력같은 통보를 합니다.

여수로 내려가서 매장을 하겠다고.

그것도 저에게가 아닌 저희 부모님께요.

직장생활 잘하고 있던 사위가 갑자기 여수로 내려가 의류매장을 하겠다니

저희 부모님은 그후로 저희 신랑과 말도 안하셨어요.

저희 너무 힘들었구요.

우선 사업을 한다는 것도 싫었고.

시댁이 있는 여수로 간다는 것도 싫었고.

또 여수는 서울에서 너무 멀었고.

그래서 어차피 아파트 계약기간도 있고 회사도 금세 그만 둘수 없다는 핑계로

남편은 먼저 내려가고 저는 일년을 버텼어요.

말이 주말부부이지 남편은 주말이 더 바쁜 사람이라 주중에 올라왔고

저는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주중에는 회사에 출근해야하고.

그래서 주중에 올라온 남편은 친정집에 가서 혜원이를 보고 저희 회사근처로 와서 저와 점심을 먹고

여수로 내려갔어요.

지금 생각하면 남편에게 미안하지만 그때로서는 남편이 하염없이 미웠어요.

그렇게 미루고 어떻게든 버티던 제가 결국 2004년 1월 이사를 하게 됩니다.

여수로요.

 

제가 여수로 내려오면서 남편에게 각서를 쓰라고 했는데

1. 시댁과 최대한 먼 아파트를 얻는다(그래봐야 여수가 얼마나 크다고) ->한아파트 다른동에 삽ㄴ다.

2. 생활비는 둘이 벌던 대로 줘라 -> 한사람 월급의 반도 안되는 생활비를 받았어요.

3. 나는 절대로 매장에 안나간다 ->저요 아시죠. 진현이 유치원 가는 날부터 오전근무입니다.

 

휴...그때는 이렇게 약속을 하고 울며 내려왔어요.

여수로 내려오는데 '여기서부터 여수입니다'라는 표지판을 보고 대성통곡을 했어요.

너무나도 서럽고 속상해서요.

여수로 내려와 한달동안은 정말 바깥 외출을 하지 않았어요.

코옆이 시댁이라 마트만 가도 만나게 되다보니 집안에서만 있었죠.

남편하고는 말도 안하구요.

한달이 지나니 혜원이에게 너무나도 미안하더라구요.

이건 아니다 싶어 인터넷으로 이곳 여수 엄마들의 모임을 찾았죠.(그땐 쑥쑥을 몰랐어요)

마침 여수 엄마들의 모임이 있는데 장소가 저희 아파트 바로 앞에 있는 키즈카페인거에요.

그래서 혜원이를 데리고 첫 여수사회진출을 했답니다.

 

그후로 짐보리니, 퍼포먼스미술이니, 전주동물원이니 기차마을이니 공룡박물관이니 순천 기적의 도서관이니 참 많이 다녔어요.

 

여수를 떠나 순천 광양까지 참 많이 다녔어요.

 

그래도 제 마음속에 남편에 대한 시댁에 대한 불만은 가시지 않더라구요.

나를 여기까지 끌고 내려왔다는..그런 생각이 가시지 않더라구요.

 

근데 참 희한하게도 진현이를 낳은 시점에서 그런 마음이 많이 사그라들었어요.

아이를 키우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럴까요?

진현이를 낳고 키우면서 시아버님에 대한 미움도 남편에 대한 미움도 조금씩 불쌍함 안타까움으로 변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진현이가 엄마를 조금 어른으로 변화시켰나봐요^^

 

그렇게 억지로 끌려 내려와 여수에 정착한지 8년이 되어가네요.

지금도, 아직도 언제가는 다시 서울로 갈것이야...

내가 태어나 32년을 살던 그곳으로 갈 것이야...하는 마음이 아직도 제마음 저구석에 남아있어요.

근데 저희 친정엄마가 가끔 초를 치시네요.

니네 아파트 팔아도 반지하도 못사. ㅋㅋㅋ

 

가끔 혜원이가 말합니다.

지니가 나타나 우리 아파트를 통째로 들어 서울로 옮겨놨으면...ㅋㅋㅋ

저도 간절히 바라네요...ㅋㅋㅋ

저도 쑥쑥 강연도 듣고 싶고 오프모임이 있음 가고파요...

우리 중간지점에서 만나면 안되겠니^^

 

에고고...긴글 읽느라 수고가 많으셨어요.

지루하고 재미없었을 제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엄마의 인생상담까지 들어주는 혜원이, 자기는 유치원에서 가장 선배라고 외치는 진현이, 그리고 애들 다키워놓고 세계일주가자는 영감탱이와  함께 이곳 여수에서 아직까지는 무탈하고 잘 살고 있는 혜원진현맘이었습니다.

 

 

자..그럼 다음 주자는 어떤분을 불러야할지...

제가 보니 서울도 하셨고 경상도도 전라도도 경기도도 강원도도...

그럼 빠진 곳은 어디?

충청도

충청도 하면 생각나는 분은 누구?

작.은.기.적.님.

 

네..다음 주자는 작은기적님 이십니다...

작기님...부탁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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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자털
  • |
  • 2012-02-08 11:18
답댓글

천천히 읽고 싶다고 한 글이..한참 뒤에야..댓글을 다니..죄송하기만 하네요.

 

나를 끌고 내려온...하하하..저도..한참이나..그런 기분으로 살았다죠.

그래서..아마...그런..일들이..있었는지도 몰라요. 그러나..지금은..애잔한 마음도 들고..두 아이가..모두 저를 변화시켰나봐요..지금은...광주에 적을 두고..휴직상태지만...복직은 한참걸려도..아마..이쪽으로 와야되지 않을까 싶어요..어쩔수 없이..라기 보다는 가족을 위해..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혜원이가..씩씩하기 까지 하고...그 시간을 보내고...또 혜원맘님이..이런저런...마음과 배려로...더 큰

마음으로 커가는건가봐요.

 

아침에..두 아이와 모두..소아과 함께 다녀왔어요.

요즘..감기 시즌인가봐요. 그래도...여기저기.많이 다니셨네요. 저도..올 해는 순천인근으로..좀 외출을 해볼까해요. 매일매일..두 아이와 씨름하는 것보다.자연과 함께 어우려지면..그런...심술궂은 아이들 맘이 좀 풀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날씨 따뜻해지면..함께 뵈요.저...제꺼 호구조사 하고 나서..이쪽 지역분들..연락처 모았어요.

 그럼..만나뵙게 되는 그 날까지...헤우너진현맘님의 인생이..꽃 피시기를 오늘처럼...행복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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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기냠
  • |
  • 2012-02-07 09:54
답댓글

혜원 진현맘님 넘 오랜만이죠?

혜원이랑 진현이도 잘 있죠?

 

눈물이 핑 돌았어요 .. 이 글 읽으면서

연예 + 일 + 일본어학원 + 그리고 육아 ...그리고 여수의 이야기

가슴속이야기 까지 ...

아궁 혜원이 눈에 반창고 붙이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나는 가온이 태어나서 눈물샘 막힌 것만 해도 참 안과 이리 저리 찾아다닌다고 나름 고생을 했는데 .. 

혜원이와는  비교도 안되네요...ㅠ.ㅠ

 

수술도 잘 되고 해서 ..이쁜 혜원이는 넘 잘 자란 것같아요.

 진현이 누나표도 잘 해주고 .. 넘 넘 이쁩니다.

 

그때 300권 읽기에서 같은 반인데가 일본을 좋아한다는 말에 내가 확 ~~~ 친밀감 있게 느꼈는데 .

감동적인 이야기까지 들으니 ..더 친해진것 같아요.

잘 지내시구요 ~~ 또 봐요 .

요즘 이사하고 나서 넘 넘 바쁘네요 ... 학교도 4월에 입학식인데 .. 오늘은 또 교복 맞추러 가야 해요 .

학교가 여기서 전철 타고 가야 하는데 .. 지금 비도 오는데 솔이 데리고 전철 탈 생각 하니깐 한숨부터 나옵니다. 내가 아직 베스트 드라이버가 아니라서 ..처음 가는 길은 차로 못가요 .. ㅠ.ㅠ

 

읽기반 아직 소식도 못 전해 주고 있어요.

아직 자리를 못 찾은 짐도 굴러 다니고 .. 커텐은 맡겨더니... 3주나 걸린다고 하구 ..정신없는 나날입니다.

그래도 혜원 진현맘님 글 보고 댓글을 안 달 수가 없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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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원진현맘
  • |
  • 2012-02-07 12:20
딸기냠님..와락...반가워요.
안그래도 궁금했는데...
이사는 잘 하셨군요.
근데 가온이 학교가 제법 머나봐요. 전철을 타고 가야한다니까요.

예전에 일본에 갔을때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전철로 등교하는 것은 봤는데 초등학생인 가온이가 전철로 등교한다니깐 안타깝네요.
딸기냠님 얼른 베스트 드라이버로 등극하시길^^

정신없는 와중에 제글도 읽어주시고 댓글까지..정말 감사하구요.
가온이 솔이 소식...정리되시면 천천히 올려주세요.
교복도 자랑해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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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와차
  • |
  • 2012-02-06 15:43
답댓글

혜원이 눈수술은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갓태어난아이 싫다는데 계속 눈약주었을거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요

저도 아픈데 혜원맘님이랑 친정엄마랑은 얼마나 쓰릴까요 그때만 생각하면..

당신생신날 해다주신 미역국, 때마다 갈아주신 반창고...

엄마의 은혜는 참 다 못헤아리고 못갚고 가는거겠죠.. 아..밖에 비도 오는데 넘 슬퍼요..

 

처음 기아팬에서 혼자 웃었어요.ㅋㅋㅋ

전 야구를 잘 모르는데 여수도 기아인가봐요?

예전에 이종범을 모른다고했더니 테러당할뻔했어요 여기남자들한테ㅋㅋㅋ

(내가 이종범만 모르나? 이승엽도 모르고 다 모르는데?)

 

세뇌가 얼마나 무서운거냐면요ㅋㅋㅋ

서울에서 태어나 거기서 유치원다녔고 학교다니고있는 조카두명(초딩)이요.

광주할머니와 광주부모랑 살고있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유일하게 기아를 응원한답니다ㅋㅋㅋ(혹시나 따당할까봐 그러지말라했다니까용)

 

멀리 내려오셔서 혜원맘님도 친정과 집에대한 그리움이 마음한켠 항상 함께하시겠네요.

언젠간 컴백할 희망을 갖고, 육아에 전념해보셔요

혜원이 스카이가면 혜원맘님도 함께 하늘을 나실텐데요 뭘(비행기타고서울가니까용~~~썰렁해유?)

 

눈물도있고 재미도 있었던 혜원맘님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공차가 알면 유명하신거여요 이미^^ 제가 워낙 기억력이 없는사람이잖어요~~ 혜원이 진현이 저 안당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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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기냠
  • |
  • 2012-02-07 09:56
공차님 잘 지내죠?
ㅋㅋㅋ 이제 인터넷 됩니다. 한달은 걸릴줄 알았는데 .. 생각 보다 빨리 되었어요.
공차님 글이 있어서 넘 반가워서 인사만 하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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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원진현맘
  • |
  • 2012-02-07 12:17
ㅋㅋㅋ공차님...감사합니다.

맞아요. 엄마한테는 두고두고 감사해야지요.
언니도 수술후 지금 10년이 지났는데도, 엄마는 채소달인 물을 끓여주시고 계세요.
저도 진현이 낳으러 가서 산후조리 3개월까지 무지하게 마셨어요^^

지금도 겨울이 되면 김장김치에 사골까지 보내주시네요.
엄마아빠에 대한 은혜는 평생 갚아도 모자랄거에요^^

저희 아들도 기아팬이에요.
외출할랍시면 기아모자 쓰고 가네요^^

이곳 기아에 대한 사랑은..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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