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호구조사가 맞군요.
제가 순천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게 된것은 오로지..한 남자때문이며..그 남자의 집안이..이 곳이며.
이 곳이..시댁의 아지트인 이유이니깐요.
그러면..데이트 이야기부터 해야하는거예요?
저흰..같은 캠퍼스에서 만났답니다.
친한 중학교 동창 친구가..학교 행사에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소개팅 겸....그 자리에서 신랑을 만나기로 했는데...행사 당일에는 바람맞추고...미안하다며 전화가
왔었다가. 그렇게.. 두 세번 정도 만나고...신랑이..제가 살던. 광주 토박이가 아니였고. 순천이 집이여서.방학
때마다..집으로 돌아가...아버님이 하시는 일을 돕거나...자신이 할 일이 있거나..
핸드폰도 없던 시절이라.삐삐에...연락이 남기면 음성을 듣기도..하였던 시절이였네요.
갑자기..까마득하네요...호호호.
그러다가..1-2 년 정도..학교 도서관에서 마주치면..인사하며 지나갔고.
서로의 일상이 바빴고...저는 저데로 그땐..친정 집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항상 대학을 졸업하면
임용고시 패스해서 직장을 꼭 잡아야한다는 생각에...대학 1년학년부터...스터디와 어학원
수업들을 쫒아다녔고 대학2학년 말부터는 괴외아르바이트를 시작했었거든요.
그러다가...어떤 날..전화가 왔는데...
그 날 이후로..전화가 매일 밤마다..왔었네요...학교도서관에서 공부하고...늦은 시간쯤..버스타고.
집에 돌아와 있을때면..전화가 왔던거 같은 기억이..
그렇게 자주 전화가 오고..언제부턴가는 도서관 옆자리에서 그 아이가 잠자고 있었어요.
본인은 특별히 공부할 것이 없다면..거의 잠자다가...제가 좀 지치면.나가서..함께 커피마시고..하하하.
지금 생각하니..자꾸..웃기네요.
근데..사실..전 그 놈이 공부할 것이 없다고 할 때..좀...싫었지요.
그 당시 저의 이상형은...살아가는 동안 함께 공부하는 부부. 살면서...서로에게서 배울 수 있는 부부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그 아이는 맨날 자거나..맨날 술 마시거나..맨날 축구하거나.
맨날....공부는 뒷 전이였어요. (4년 장학금 내내 받고 다닌 저여서..제 자랑질 좀..쬐금.전..공부라는 단어게..집착하는 편이였나봐요. 맨날...노는 그 놈이...그거이...맘에 걸렸지요.)
한 여름엔 제가 대학 입학처 사물실에서 아르바이트 할때...
그 높고 긴 길을 친구랑..아이스크림 사들고도 와준..
한 가을 밤엔...선배나.친구 오토바이 멋진거..빌려와서..버스정류장까지.
태워주기도 한.
재미있고..즐거운 사람이였어요.^^
신랑은..지금도 그 때 애기하면.
" 그 때...너가 나를 잡았다면...생고생..2년 더 안하고도..내가 외조해서...니 고시 패스했을꺼야.
봐봐..결론적으로..너는 나도 잃고....고시 패스도 못 하고...ㅋㅋㅋ메롱이다 ."
넵...맨날 자거나 술마시거나..축구하는 남자의 미래에 함께 할 수 없다는 결론하에.
어느 일요일...그 날은 친구들이 아무도..도서관에 나오지 않았던날.
점심 혼자 먹기 싫어...전화를 했는데..
그 친구..그날도...토요일..전날..선배들이랑..술 왕창 먹고..쓰러져 자다가..일어나..깨끗히씻고 나왔다는데.
헐....그래..저런 놈이랑...미래를 함께 할 순 없어..그러면서...그만 두자.
했는데..라고 선언했는데 그 놈...또 지나가는 선배가...공 차러가자는 말에.
미련도 없이...휙 가버리고..전..그래...라는 한 마디에..소스라치게 놀라..종종 걸음으로...십여분 따라가다가
그만두었답니다.(신랑은 그 때를 회상하면...원없이..쫓아다녀서..후회가..없더랬답니다.)
그 뒤로는 도서관에서도...캠퍼스 어디에서도..그 아일 스칠수가 없었어요.
8개월 정도 되었던거같아요..열심히 저를 쫒아다녔다는게..신랑이 가끔...애기하니깐..
그 사이...저희의 스킨쉽...서로..너무 어렸고..순수해서...하하하. 갓 스물
어느 겨울 날..도서관 계단에서..제가 겨울 가죽장갑 끼고...팔장 한번 낀 거로..땡이였죠.
그 뒤 신랑은 저의 가죽장갑..싫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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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저는 대학졸업반...선배와 동기들도...임용 스터디 그룹짜고...교육학 학원들 다니며
또 미친듯이..과외하면서...학원비와 교재비 충당하다가.
그 때쯤..부모님이 광주에 있는 공립대..근처에 빌딩세우다.IMF를 맞아 폭싹..망해버렸어요.하하하.
고시패스를 꼭 했어야했어요.
갑자기..쪼매난 집으로 온 가족이 이사를 하였으니깐요..
제 기억으로는 빌딩 짓기전에..작은 집으로 한 번 이사하고..빌딩...팔고...다시 한번 더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갔던 거같아요.
거기엔..작은 바퀴벌레가 드글드글 했던..기억이 지금도 나요.으..정말..싫었어요.
그리고..고시 떨어졌어요..그러다가..그때쯤...중초등 교사시험이 있었는데.
스터디 함께 했던..친구들이.그거나 함 보자고 해서.친한 친구랑...도서관에서 맨날 놀았지요.
공부는 안 되었고...빽있는 친구들은 사립학교로..좀 들어갔고
시집준비한다는 친구. 유학준비한다는 친구들이 있었으니깐요.
저랑..친구는 빽도 없고..돈도 없고..연줄도 없었어요..하하하하.
그냥..둘이 가끔..공부하다...개천에 용 안난다는니..요즘의 교육풍토와 직장풍토가..왜이러냐며
우린 가진 게 없으니..공부만 열심히 해보자...열심히 해서 성취해 낸 건.
쉽게 얻은 친구들 꺼에 비해서 그 과정과 결과에 의미가 더 크지 않겠냐고.
우리가 진정..직장을 얻고.선생님이 되면..우리의 삶의 가치가..우리가 만날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지 않겠냐며..서로를 위로했는데.
시험공부는 덜 했는데...중초교사 시험은 패스해서.
다시 또 2년이나...교대를 다니게되었지요.
전 미치겠더라구요 ...사회에 나와 돈을 벌고 싶었어요..정확히는 직장을 다니고 싶었어요.
학생은 이제 더 하기 싫었거든요. 교대에서..장학금으로...학비를 되면 쉬웠을것을.
책과 씨름하느니..보다...과외 아르바이트.하나라도 더 하면서...학비 충당했었죠.
커미션먼저주고...과외소개받는 곳에서..시작해서...주구장창..
교대 5시 땡하면...학교앞에서..버스타고..새벽 2시까지도..고3 영어과외아르바이트 했던거 같아요.
재미도 있었고 돈 버는 재미도 있었고.
울 친정어머니가...어찌..그렇게..했는지..항상...장한 딸이라 하셨어요.
그땐...그다지..무서운 것도..없었고...과외 하다가..시간못맞추며..택시도 타고 그랬네요..
그렇게...2년 중의 몇 개월을 버티니..도대체..지난 .4년 대학생활 뭘 했나싶더라구요.
남자도 없지.직장도 없지.배낭여행도 안 갔지 .시집도 안 갔지.
그렇게..떠 오른 사람이 바로..그 놈이였죠..
저랑...그 당시 헤어지고..다시 삼개월만에..여친을 새로 만나..잘 사귄다고 했었는데.
그 뒤로는 모르겠네요..그러면서..전화했었던거 같아요.함 만나자.
그런데..사귀는 사람이 있다는거에요...우라질...된장.
그러다가..곰곰히...특별히..저도..만나는 사람도 없고.주변에..남자도.없고. 있다해도...
저랑 인연이 아니였고...그냥..그놈의 순수함과 그 놈의 유쾌함과 그놈의 따뜻함이..기억이 났었네요.
골키퍼 있어도..골이 들어가는데..
그래..계속..내가 좋으니깐..찔러보고 싶데요.
그래서...가끔..생각나면..전화해서..보자고 했고.
만나면..요즘 여친이야기 듣고..잘 해주라..그러고 헤어지다가.
어느날...그녀랑..헤어졌데요...야호....야호..하면서.
그 놈을 꿰차버렸어요...하하하. " 넌 이제 내꺼야..."
그러면서..그 자리에서..나 너랑..다시 시작하고 싶은데..이번에는 진지하게...만나고 싶다..그러면서요.
그 며칠 뒤로..저희는 첫번째 만남에서..가지지 않았떤..진도도...나가기 시작하였고.
첫 뽀뽀..첫 키스....그러면서..진도..팍팍 나갔지요.
그 사이...저도...그 지긋지긋한...2년이 끝나고...선생님이 되었고. 신랑도 고시패스해서...
공부하는 방식이 달랐지...신랑이 시작해야겠다고 하니..남달라보였어요.
그렇게..놀고먹고술만마시고잠만자더니.
-요즘엔..두 아이 아빠가 되고 아침에..공부하러 가야된다고...8시경에 혼자..나가기 시작한지...두달쯤.
되어가네요..지금도 가끔...저에게 애기해요.
"마누라..내가 그랬잖아..난..내가 필요하면..공부한다고..응..
맨날 책만파고 있으면..뭐 해...그렇게 해도..고시 패스못 하잖아..필요할 때 공부를 하는거지
메룽이다..."
그렇게..직장잡고..어엿하게..직장생활 서로 하다가.
결혼을 하면 좋았으련만.
신랑네가.아들 셋.딸 둘인...가정이였는데..
둘째아주버님이..장가를 가지 않으셨고..이제 신랑도...자리 잡아..효도하고 싶다고 했는데.
어느날..어머님이..청천벽력처럼....뇌출혈로..쓰러지셨어요.
그래서...어느시간동안...시댁이 우울했죠.신랑이 막내라..서..지금도..어머님 생각하면..많이 힘들어해요.
항상..강학 캐릭커를 가지신..아버님 뒤에..조용히 계신분이셨지만.
그 아우라가...따뜻한 분이셨지요.
전 몰랐지만...친정어머님은...시어머님..사랑 못 받을 저랑..손자손녀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쏴하다 하셨지요.
전 직장 잡고...나서. 커리어 쌓는 일에...무지 몰두해 있었어요.
그냥 내 직장이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무지 행복했고.
중학교 영어선생님이 꿈이였던 제가..그 때마침..초등학교에..영어가 들어와 있어.
고학년에...영어지도를 하는게..너무너무 재미가 있어서.
특별히 일이 없는 날에는 밤늦은 시간까지..학교교실에 불키고 남아..혼자 이런저런 자료 찾다가.
교구 만들다가..경비아저씨랑..친하게 지냈지요. 지금 생각해보니...그렇게 혼자 덩그런히 남아.
뭐가 그리..재미있고...신이 났었는지 우습기만 하네요.
그냥 다아..감사한..날들이였지요.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스스로가 대견하고 즐거웠고
더 이상 과외알바 뛰지않아 좋았고
결혼하고자 하는 남자도 있었고
배워야 할게 직장에서도 무지 많았어요.
아이들의 얼굴을 보는것도..즐거웠고
아이들 사진정리해주고. 학급홈페이지 관리해주는것도 즐거웠고
잘 모르는 수학지도할라면..공부해야했고
매일매일매일이 공부하고.그 담날...써 먹고..공부하고..써먹고.
방학때면..이 연수 저 연수..영어연수는 다아 쫓아다니고..그랬더니.
딱 한 번...그 방학에는..배낭여행을 가보겠다고 해서
미국으로...뉴욕으로..날아갔던거..빼곤..항상..방학은 연수 중이였어요.
쉬는 때가 없었어요...젊을 때는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쩔어있었죠.
그 사이 저희의 진도는 팍팍 나가.뱃 속에 아가 데리고..뉴욕가는 비행기를 타버렸네요.
다녀오자마자 결혼을 하면 좋겠다라는 시나리오가 있었지만.
이런...아버님은...순서가 있다 하셨고..그래서. 일년 뒤로 미루어지고.혼인신고는 당장하였지만.
때마침..뭐가 있었는데..그러면서..또 일년뒤로 밀고..왜 미루었는지는 기억도 안 나네요.
결혼하기가 힘이 들기는 했지만.
결혼진행은 쉬웠던거 같아요. 한 성격하시는 우리 아버님이 쿨하셨어요.
신랑이 좋은 직장가졌지만...서로..오고가는 비용없이..또 신랑은 순천에서 자리를 잡았고.
저는 제 직장이 광주에 있어서..저희는 주말부부로..3년 정도 지냈답니다.
신랑의 터전이 이 곳이였지만...사실...제가..이 곳으로 들어오기까지..정말..수 많은 고민과 번뇌까지..
그 당시 일기가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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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1 금
어제의 그런 마음들을 정리하고 나의 왕자님과의 해피엔딩을 꿈꾸며
가슴 깊이에서는 그래..광주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10년차 쯤이면 순천으로 들어가자.
혹은 당신이...순천으로 들어가면서부터 2~3년 전남권과의 교환교사로 옆에 있어주자.
그러자... 너가 옆에 있을 때는 나는 행복하니깐..
그리고 오늘 상현이를 데리러 주다보면서 형부와 함께 월마트에 앉아서 조용히 이야기를 하였다.
실제 부부가 싸우는 것은 단 둘만의 원인이라기 보다는 그들의 주위에 있는 여러가지 원인인 경우가 많다.
그래.생각해보니 나와 너의 싸움이 되었던 이유는
연애초기에는 사랑은 표현하는 거라를 부제를 단 거였고.
근래에는 모든 이유가 내가 너의 집에 잘 하지 못한다는 거였지.
나는 지금도 여전히 너가 순천에 자리를 잡는 거는 적극 동의하지만. 우리의 거처는 광주에 두자는 거야.
나의 직장이 그렇게 쉽게 접을 수 있는것은 아니니깐.
그렇게 한다면 나는 너의 양보에 감사하며 너의 가족들에게 더욱 열심히 하겠지.
지금 생각해도 내게 직장을 접고 순천으로 내려오라는
너의 일방적인 결정과 태도에 정말 실망스럽고 가슴이 아팠던 것은 사실이야.
지금은 너의 결정에 따라..
언젠가는 순천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조건을 너와 결혼한다는 전제하에
나의 인생과 삶의 터전이 정해지는 이 순간에..
나에게 질문해야 할 것은 너의 아버님과 너의 가족들과의 마찰이 없지 않을까?
또는 마찰이라기 보다는 부딪쳤을 때 내가 그런 현실을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너도 알듯이 그 동안 나는 순천에서 아버님의 한마디와 아버님의 사고방식이
가끔 이해가 가지 않을 때도 있었으니깐....그 때
넌 나에게 어른의 사고방식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하여 싸가지 없는 아이라고 하였는데..
이런 것들을 보았을 때
내가 순천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그러한 아버님의 세계에 내가 적응을 해서 이겨낼 수 있을까?
스물 여덟의 너가 그렇게 강조하는 너의 가족에 대한 강박관념을 조화를 이루어줄 수 있을까?
현재의 나는 광주에서의 나의 직장을 접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단다.
나의 옆에서 내가 이 직장을 위해 그렇게 매진하였던 나를 너가 잘 알고 있으니깐...
너의 옆에서 편안하게 살림하고 너를 챙기는게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너에게만 나의 온 인생을 걸지는 않는다는 거야.
남자에게도 여자가 모든 의미가 아닌 것과 같은 뜻이란다.
그리고 우리의 자녀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았으면 하는 바램도 있고.
너가 강하게 나오는 요즘.
나 역시 광주에서 직장을 잃게 된다면 너와의 결혼을 깊게 고려하여 너와의 관계를 정리해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하였단다.
그러나 너가 알듯이..현재의 나는 너를 사랑하니깐
우리의 사랑을 추억으로 만들기 보다는 서로의 이해를 통하여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길 바란단다.
나의 희망은 앞에서 제시했는데...그 역시 욕심이라는 것을 알고 있단다...
요즘은 정말 많이 혼란스럽단다.
사랑하는 나의 사람아.
너의 진심과 우리의 진심과 우리의 행복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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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여보 아직은 이말보다 당신의 이름이 더 편하네요.
제 나이 20 비가 한 없이 내리는 늦여름 당신을 처음 보았습니다.
비를 너무 많이 맞아 젖어있는 모습이 제 눈과 가슴을 파고 들었죠.
이제 어느덧 30. 그 비오는 날 처음 보았던 당신이 이제는 저의 아내. 제 아이의 엄마로 있네요.
10년이 지나는 동안 저를 만나서 많은 가슴앓이를 했죠. 미안한 마음이 크네요.
결혼 후 처음 맞이하는 당신의 생일에 많은 것을 해주고 싶지만 여러가지 여건이 안되네요.
같이 해 왔던 날보다 같이 할 날이 더 많기에 아쉬움은 없어요.
앞으로 같이 할 날동안 지금까지의 어려움보다 더 많은 어려움들이 있겠지만
서로 노력하고 사랑하며 잘 헤쳐나가길 빌어요.
지금은 비록 떨어져서 서로를 그리워하지만 얼마후 함께 있으면서 웃을 날이 오리라 믿어요.
항상 당신께서 제 옆에 있어줘서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결혼 후 처음 맞이하는 생일 저의 소소한 선물과 마음이 당신을 잠시나마
행복하고 즐겁게 해 주었으면 하네요.
여보 생일 축하하고 정말 당신을 처음보던 20살 늦여름 때의 마음으로 사랑합니다.
2007.11.27. (그땐 여전히 주말부부였지요)
늦은 저녁 차안에서
당신의 돌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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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형님들과의 관계가 회복불가능 처럼 보였고
시댁의 단어만 .순천만..그런 단어만 들어도 꼭 내려가야하는 놀토만 다가와도..
슬프고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한 사람의 아내로. 한 집의 며느리로 .
한 아이의 엄마로 그런 많은 역할들을 당연하게 생각되고 더 잘 하지 못하는 거에대한
나의 스트레스가 있을 뿐이다.
그대가 당연히 순천에서 자리잡고. 무조건 광주에서 거처를 정해야 한다는 생각도 어쩌면
너무 욕심이며 또 어쩌면. 우리 가족들이 그렇게 행복하지 만은 아닐꺼란 생각도 들고.
어쩌면 내가 순천으로 내려가서 그 사람의 아내로서 역할을 다하고.
시댁으로 옮겨가는 한국인의 한 여자로서 당연히 나아갈 길이라는 것에 무조건쩍인
저항을 하고 있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다가도 내가 둘째를 보지 못했고.
가끔씩 이렇게..비실비실하며.
또 내 일과 수현이의 교육과 미래를 고려하면.
또 우리 부모님을 생각하면.
이 곳에서 발을 빼지 못하는 막대한 이유와 목적이 있는것이라고 느껴지게 된다.
아..복잡한 그런 모든 것들을 놓아두고라도.아직은 경제적으로 서로 어렵고.정신적으로 서로 힘들지만.
그대랑 결혼한 거에 대해서 항상 감사하다. 결혼과정이 너무 힘들고.
바른 순서가 아니여서 더 ..재미있었던 나의 결혼일기가 지금은 무척이나 즐거운 추억이 되어버렸다.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에 이렇게 있어주고.
그 사람의 손길과 입술이..항상 촉촉하고.
또 그사람과 이런 저런 삶의 작은 부분들까지고 결정할 수 있고 공유하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수현이의 옷을 고르고 수현이의 신발도 고르고.
오늘은 이렇게 입고 나가는게 어떻고.
우리 집에 이런저런 일이 있을 때 이야기 나눌수 있고.
내 일에 대한 이야기와 당신의 직장 이야기와
돌아가신 우리 어머님을 같이 추억하고
항상 든든한 우리 시아버지를 함께 모시고
시아버지의 선물을 함께 고르고.
샤워도 함께 하고.
이불 속에서 장난도 함께 하고.
아이의 미래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유치할 때론 끊없이 유치해지고.정신적으로 성숙해지고.
서로의 인생공부와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항상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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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주말부부하는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요.
신랑은 막내이면서도....가족이란. 이 단어에..정말 많이..집착하는 성향이 있었어요.
가족행사며...가족과....그 가족의 범위가..항상...자신의 형제들과...그 형제들의 아이들과 아버지..어머님와.이렇게..커다란..그가 가진...바운더리 안에..제가 들어가기가..버거웠었죠.
전..2주에 한번씩은...어린 수현이를 데리고..순천으로 가는 고속버스를 타야했어요.
너무 힘이 들었었죠.주말에는 쉬고 싶었고...또 가서는 어머님이 계시지 않는 자리의 두 형님들과의 사이도
많이 버거웠죠. 방학이 되면..짐 싸고..아이와 함께..시댁엘 들어가..한 달 정도 살고 왔어요.
수현이가..두 살경에 둘째를 임신했다는 소식을 광주에서 듣고 갔다가.
한달 방학 생활 순천에서 하고. 광주에 올라오자마자 병원에 가서.유산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그러도 그 다음해에 또 한번 임신하고..유산하였지요.
수현이때는 출산휴가만 섰더랬어요. 일이 너무 즐거웠고. 쉬고 싶지않았어요.
어쩌면..순천에..가지 않겠다는 발악이였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렇게.두 해 한번씩..유산을 하고 나니..다르게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함 가보자...
2008.12.15일 순천으로 삶의 터전을 잡았답니다.
그렇게..순천에 교환을 썼는데..마침...임신소식을 다시 듣게 되었지요.
이 곳엘 와서는 D라인으로 생활을 시작했고. 기원이 둘째를 낳고도 직장 생활을 더 해서.
기원이는 친정에 2년 동안 부탁드리면서..또 주말마다..광주과 순천 생활을 반복하다가.
기원이가...세살 되던...수현이와 똑같은 시기에..온 가족이 한 집안에서 살게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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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3 토
수현이의 다섯번째 생일잔치를 벌이다.
시댁 식구 많이들 불러다가.
큰 형님의 큰 손으로 도와주신 덕에 수현이 생일상을 거하게 차렸다.
지난 수요일 새벽시장 장 본것들이랑.
냉동실에 얼려 두었던 일용할 양식이랑.
큰 형님표 잡체랑
중국집 탕수육이랑.
쭈꾸미 볶음.
조기구이.
미역국.
아부지도 기분좋게 두 명 드신 소주..에
큰 형님네 식구. 작은 형님네 식구들 그렇게 11명이나..되는
많은 가족들에게 수현이가 축하를 받았다.
모두 가시고.
우리 기원이가 일찍 잠들어 주시고.
수현이의 반짝반짝 두 눈을 보며 ...
수현아...수현이의 생일을 이렇게 많은 가족들이 축하해 주었네.
이렇게 받은 큰 사랑을 다음에 수현이가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면 좋겠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말이야.
시댁식구들 기뻐하는 것 보며 감동받은 우리 신랑님.
^^
하하하하.
서로의 가족들에게 서로 잘 하며 사는게 사람의 도리이기도 하지만
이젠 하나둘셋씩 나의 행복이 되기도 한다.
그런 나도 벌써 서른셋이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금.토.일에 하는 가요프로그램이 정말 즐겁기만 하다...
상큼상큼한 걸.
신나는 음악에 몸이 저절로 흔들리니깐.
여전히 십대의 마음으로 젊게 젊게 인생을 즐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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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그 때의 일기를 보니.새록새록하네요.
지금 현재의 저의 모습이 되었지요.
제 뇌 구조는 요즘.
요리.건강.엄마표 영어.수현이 운동.악기.과학이나..수학..맛보기.
기원이와 엄마의 데이트 시간만들기. 신랑과의 데이트. 남편의 내조.나의 즐거움.
아크릴화는 무엇일까. 쑥쑥 활동. 사진찍기.요리.부엌정리노하우. 책장정리노하우.블로그
그림책.우리 나라의 역사를 그림책으로 이해하기.
우리 나라에 관한 그림책. 전통에 관련된 그림책.
수학동화. 과학 실험을 통한 과학 기초 개념 만들기.또는 형성하기
엄마표 미술로 배우기.엄마가 진행해 주는 미술사. 엄마표 아트.
초등 수학 개념을 엄마와 함께 진행하기
기초 수학 개념을 엄마와 함께 형성하기
기탄..구몬 이런게..도대체..무엇인지.
제 뇌를 차지 하고 있는 것은 그 남자와. 두 아이네요.
그리고 가끔씩..저 자신을 돌아보구요..
여자라는 삶이..한 남자에 의해 이렇게 그 터전이..결정되어버린 케이스네요..전.
그렇지만..이젠..이 순천살이를 즐기고 있어요. 순광맘이라는 카페에서. 벼룩시장도. 다녀보고
봄이면..동천에 피는 벚꽃길도 걷고 순천만과 순천 낙악읍성도 시시때때로 방문해주고
순천 재래시장도 아주 좋아요.




2011.03.02 수
사랑하는 언니의 순천나들이.
맛있는 닭도리탕도 함께 만들어 주고.
아이들 모두 데리고 순천만에 가서..철새도 보고 관측관도 가고
달걀도 많이 먹고. 더구나 차 키를 동생편으로 광주로 보내버려
콜 택시 두 대 불러 순천만 가고..동생랑 제부가 쏜 퀵으로 순천만에서 나 혼자 집으로 키 찾으러 갔다가. 다시 순천만으로 가서 모두 집으로 픽업을 한 사연이며.
잠시 엄마표 영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흐지부지 하고
신랑의 붕붕이와 함께 테이트도 하고
순천이 이렇게 살기 좋은 곳이라며 나를 세뇌하고
그리고 마지막 날에...맛있는 거 기어코 먹이고 5분 전에 기차역에 겨우 도착하고. 순천사람들이 모두 기차역에서 쳐다보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끼리 사진찍고 연인이 헤어지듯이 출발하는 기차 총총걸음으로 따라가며..잘 가 라고 손 흔들고.
사랑하는 우리 언니..
덕분에 편히 보내고 갑니다.
항상 편안한 안식처가 있다는게 큰 행복입니다.
감사합니다.

20120109 5기 북클럽 FISHY TALES
5기 북클럽의 두번째 책이 시작되던 날.
엄마는 괜시리...들떠있었나봐요.
순천이라는 곳이. 제가 이 곳으로 와서 삶의 터전을 만들겠다고 생각했을 때는 정말...시골이라 생각하며...너무너무 싫었는데...
아이와 신랑을 한 가족을 꾸리는 엄마가.되고나니
이렇게..시장과 신선한 수산물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부터는 순천이라는 곳도...좋은 삶의 터전이라 느끼게 되었지요..
서울사는 언니는...이 곳이야말로. 언니의 지인들이..1위로 꼽는 노후 대책의 넘버 원 리스트라고 하지만..
서울의 공연과 문화와...그 많은 인파와..그 많은..빌딩이야말로
도시 생활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꿈 속의 삶의 터전이죠.
아무튼...이 주제로...미션을 수행할 땐..꼭 구체물로 수현이와 기원이와 놀아주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마침...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이런저런 작업을 하던날.
이 CRAZY 한 엄마가...여섯 시에..아침 시장엘 가서. 공수해온
저..낙지를 가지고...책을 열었답니다.
아침 내내 검정 비닐 봉지에서..꿈틀꿈틀 거리던..낙지가..
우리의 연구대상은 바로..저 "SUCKER"....
직접..만져보고...냄새맡아보고...

...아침 내내..쓰고 수정하고..쓰고.수정한..저의 인생스토리네요..하하하.
그 다음 타자는 전..일본까지..가시게 된..딸기냠이 궁금한데..
여행 다녀오셨는지 모르겠어요...
다음 타자...따딴....일본에 사시는 딸기냠님....
..아차..준혁재정맘님의..말씀처럼...전 78년 생 말띠예요..
말띠 요리요리...붙어라..외치네요..혹시..순천사시는 분이 계시면..댓글로 알려주세요.
함께 나누고 싶기도 해요.. 선배맘에겐...배우고 싶고..후배맘에게..자료도.공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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