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평소에는 소심한 성격에 글을 잘 못 올리는데요.
야심한 시각 잠도 오지 않고, 달빛의 기운을 받아 객기가 발동한 건지 갑자기 글을 올리고 싶네요.
저희 집 7살 된 딸래미는 보통의 친구들과 달리 유치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시간을 보낸답니다.
뭐 그렇다고 집에만 있진 않구요. ㅋㅋㅋㅋ
엄마 욕심에 이것저것 많은 학습을 시키고 싶지만 최소한의 것만 해 보자는 생각으로
자유롭게 놀리는 편이지요.
그 최소한의 것들 중 하나가 '한 줄 감상문'이라는 것인데요.
지난 여름에 어떤 분께서 쑥에 올리신 폼인데 분량도 적고, 쉽게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해 보았어요.
딸래미가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쓰기'랍니다.
글짓기를 싫어한다기 보다 연필잡고 쓰는 활동 자체를 싫어해요.
내년에 입학하는데 전혀 안 시킬 수는 없을 것 같아 이것만 조금씩 해 보자 했네요.
어휴~ 비위 맞추기 힘들어~~

어쨌든 녀석이 열심히 해 준 Mr. Men & Little Miss 책입니다.
아! 글고 한 줄 감상문 쓰는 책은 꼭 소리내어 읽도록 시키고 있어요.
저희 애는 소리내서 읽는 거 안 좋아라 하는데 주변에서 어릴 땐 소리내서 읽는 연습을 해야한다고
조언해 주시더라구요.
부탁 반, 협박 반으로 읽게 합니다^^;;
글씨꼴이 말이 아닙니다.
알아보시겄습니까~??
글씨가 쓰기 싫어서 작가 이름은 반복되는 거라 우기며 화살표 길게 내리는 꼴하며....
마지막에 적은 책은 Mr. Mean이군요.
I think if the wizard does not teach him a lessen, he would not be nice.라고 썼네요.

날짜가 띄엄띄엄하는 건 아이가 워크시트같은 쓰기활동을 했을 경우는 굳이 안 쓰게 해서랍니다.
이번 달 들어서는 오디오듣기 많이 했던 책들을 시도하더군요.
(챕터북들도 있고 해서 힘들면 한, 두 챕터씩만 해도 괜찮다 했네요)
허나... 쓰는 꼴은 여전히 가관입니다~~~
Daisy 챕터북은 소리가 없거든요.
저보고 읽어서 녹음해 달라는데 어이가 없어 말도 안 나옵니다.
그랬더니 한 챕터 읽고는 써 놓은 말이 This book is thick so I can't read all chapter so I can't write whole(그마저도 쓰다 맙니다). Sory(키햐~~ 철자틀리는 건 애교지요~ 그래도 양심은 있네요. 미안하답니다)
Myweirdschool의 경우도 코믹북 좋아하길래 도서관에서 한 권 빌려왔더니
저런식으로 반항하는군요. I think I don't like this book이라네요. 어이상실..
다시보니 참 헛웃음만 나오는 글들이네요.
쑥쑥에서 대단한 실력을 가진 아이들이 많아 창피하게 이런 걸 공개해도 될지 망설이긴 했습니다만,
아직까지 안 하겠다는 말 없이 꾸역꾸역 따라와준 딸래미가 고맙고,
이런 폼을 올려주셔서 기회를 제공해 주신 분께도 감사드리고 싶고 해서 글 올렸네요.
그리고 6,7세 아이들에게 한 번 권해보고픈 활동이기도 한데요.
글쓰기를 시도하려는 아이들에게 이런식의 글쓰기 스타트는 어떠실런지요...???
오늘도 엄마표 영어 하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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