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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엄마라는게 자랑스러워지는 영화~

  • 윤성누리맘
  • |
  • 2011-07-28
27



일요일에 파주까지 다녀와서 파김치가 되었지만..
좋은 기회가 생겨서 마당을 나온 암탉 을 보고 왔어요.
문소리, 유승호, 최민식, 박철민 씨가 더빙을 하셨다고 해서 더 관심이 갔고
원래 에니메이션을 좋아하는데 이 책 원작을 너무 좋아하면서 읽었기에
아이와 꼭 손잡고 보고 싶었었거든요.
게다가 저 캐릭터들 좀 보세요.
넘넘 깜찍하고 귀엽지 않나요?
저 요런거 무지 좋아하거든요.. ㅋㅋ


우리의 주인공.. 잎싹이예요. 이름도 참 예쁘지요?
우리 고유의 예쁜 이름을 참 잘도 지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잎싹은 양계장에서 알만 낳는 닭으로 태어나지만..
알을 꼭 품어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게 되요.
그래서 내리 3일을 굶어서 탈출을 감행합니다.
양계장 안에서 꿈꾸던 마당에서 모두에게 환영을 받지 못하고..
결국 숲으로 가게되는데.. 숲은 위험이 많지요.
나그네와 달수의 도움으로 겨우 자리를 잡는 듯 하지만..
 족제비는 나그네의 짝을 잡아 먹고 나그네는 짝을 잃고 괴로워하게 되지요. 
그렇게 잎싹은 나그네의 남겨진 알을 품게 되고
결국 청둥오리 초록이의 엄마가 되지요.


초록이.. 정말 귀엽지요? ㅎㅎ
한장면 한장면이 지나갈 때마다 쑥쑥 크는 아기오리 초록이를 보면서
새삼스레 쑥쑥 커 나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같아서 코끝이 시큰거렸어요. ㅎ
태어났을 때는 정말 건드리기만 해도 부서질 것 같이 여리고 작았는데..
이젠 정말 많이 커서 엄마랑 영화도 보러 오네요. ㅎ
제가 넘 좋아라하는 유승호씨가 목소리 연기를 해서.. ㅋㅋ 더 좋았답니다.
첨에 초록이 목소리가 넘 굵은거 아냐? 했는데 점점 익숙해지고 딱 맞는 느낌이 들었어요.


나그네는 남겨진 알과 잎싹을 지키려 최선을 다하지만.. 결국 족제비에게 잡아 먹히게 되고
초록과 잎싹은 나그네의 당부대로 늪을 향해 떠나요.
나그네.. .꽤 과묵하지만 많은 아픔을 가진 캐릭터예요.
최민식씨 목소리 연기도 좋았구.. 캐릭터도 맘에 들더라구요. ㅎ
파수꾼으로써의 멋진 기개를 가진 나그네는 자상하지는 않지만 잎싹과 알을 지키는 모습이 멋졌어요.


사실... 일요일에 파주 영어마을에 다녀오고 바로 다음날 영화를 본거라
울 아들이 좀 피곤해 했어요.
영화에 집중을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ㅋㅋ 달수 때문에 깔깔거리면서 영화를 잘 볼 수 있었어요.
숲의 공인 중개사..ㅋ 리빙 컨설턴트라는 캐릭터를 어찌 저렇게 맛깔나게 소화하는지..ㅋ
원래 연기파 배우로 좋아하는 박철민씨의 목소리 연기가 참 인상적이었답니다.
좀 무거울 수 있는 영화 분위기를 가볍고 재미있게 끌고가는 아주 중요한 역할이었지요.

암탉인 잎싹이 오리인 초록이를 그것도 늪에서 키우는건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늪은 초록이에겐 최적의 환경이지만 잎싹이에겐 넘 힘든 환경이거든요.
그래도 잎싹이는 스스로를 가꾸지도 돌아보지도 않고 오직 초록이만 열심히 키우네요.
겉모습부터 다르고 수영도 못하고 잠수도 못하고.. 심지어 날기까지 못하니..
이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는 초록이는 엄마에게 반항을 하지만
잎싹은 다름을 인정하고 다르지만 초록이의 엄마는 자신이라 믿고
초록이 곁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하네요.
그 모습이 애잔하고 감동적이어서.. 저 혼자 또 찔끔..

그리고 이 늪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어요.
아마도 우포늪의 모습을 재연하신 것 같은데
아이가 조금 자라면 꼭 우포늪에 가 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왔어요.

엄마인 잎싹의 사랑으로.. 초록이는 점점 자라나고 철새떼가 돌아와
초록이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요.
자신의 아빠가 누구인지.. 자기가 어떤 모습으로 자라야 하는지..
그리고 멋지게 날아 오르지요.
아빠의 뒤를 이어 파수꾼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파수꾼 선발 대회에 참가하는데
 이 부분이 이 영화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예요.
스펙터클하면서 빠른 비행 모습..
무리에서 하나하나 체계적으로 배우지는 못했지만
무리도 없이 살아가면서 필사적으로 느낀 감각들을 총동원해서 파수꾼의 자리에 오르게 되요.

그런 초록이를 자랑스럽게.. 하지만 애잔하게 바라보는 잎싹이..
아.. 저 이부분에서 눈물나서 넘 힘들었어요.
아이가 자라 자기 자리에서 어떤 역할을 해 낼 수 있을 때가 되면
떠나 보내야 할 텐데.. 참.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어찌 내 자식을 떼어 놓을 수 있을지.. ㅎㅎ
아주 조금씩 연습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철새들의 움직임까지 고려하면 1년 이상의 시간을 1시간 30분 안에 너무 잘 담아내고
여러 캐릭터들의 감정선과 표현들을 너무나 잘 살려서 만들어 낸 우리 애니메이션..
보는 내내.. 찡한 마음을 다독이면 보았어요.
아이들을 위한 영화였지만 결국 저를 위한 영화가 아니었나.. 싶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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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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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맘
  • |
  • 2011-08-17 00:16
답댓글

네 진한 감동있는 애니메이션이였어요

마지막에 눈물이 왈칵 나와서 참느라 혼났어요

아이와 함께 보셔도 좋을것같아요

우리아들은 요즘 파수꾼이야기많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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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소사랑
  • |
  • 2011-08-09 19:15
답댓글

아직 보지 못했어요

조조로 볼라고 하는데 너무 일러서 일어나질 못하겠네요

8시 내일 도전 해볼께요

님이 올려주신 내용보니 너무 보고 싶네요

우리 아이 .. 어떤 반응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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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찮다
  • |
  • 2011-08-09 09:54
답댓글

마지막 부분이 어른들이 보기에는 자살을 암시한것같아서 찜찜하지만..

다행히 아이들은 그부분을 이해를 못하는것 같은데..

결말이 좀 .. 그냥 해피앤딩으로 마무리했음 어땠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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