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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3시간 반~엄마를 잃어버리다..ㅠ

  • 희서맘
  • |
  • 2011-07-12
5

지금 박사님의 글을 읽으니

엊그제 친정엄마를 잃어버리고 애가 탔던 기억이 문득 드네요...ㅠ

 

주일 날 희서아빠 친구들 가족모임이 있었습니다.

총각때 모임이 이제는 모두 결혼하여 가족모임으로 바뀌었고

지금도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친구들 가족모임이 있는 전 날..그러니까 저번 주 토요일에

친정엄마댁에 가서 저녁을 먹었답니다..

엄마는 얼마전부터 귀 밑에 커다란 종기가 생겨 간단한 수술을 하고 오셨답니다...

아무래도 연세도 있으시고,아무리 간단해도 머리를 많이 아파하셨답니다..ㅠㅠ

 

모임 날이 되어 우리는 모임에 일찍 출발을 했고.

저녁 6시 30분정도되었을때...

희서아빠가 어머님과 통화 좀 해봐야겠다고 하더군요...

이럴 때는 희서아빠의 마음 씀씀이가 참 이쁘답니다...^^

 

헌데 휴대전화는 물론 집 전화까지 받지 않으시고...

그나마 휴대전화는 커져있던 상황...

집에 오는 내내 전화를 해도 통화가 되지 않아

결국 막내한테 전화를 해서 엄마네 집에 가보라고 전화를 했었답니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는데...

엄마의 행방은 점점 묘연해지고...

엄마네 집 베란다쪽을 불을 비춰 안을 들여다보면서 기웃거렸지만

안 계신듯했습니다..

 

점점 시간은 저녁 8시...9시가 되어가는데...

희서아빠는 엄마네 교회로 뛰어가서 목사님께 급기야는 전화까지....

 

아......연락이 되지 않는 3시간 30분동안 정말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ㅠ

혹시 화장실 안에 쓰러져계시진 않을까..

혹시 방 가장 안 쪽에 계시는건 아닐까..

집 안에 계시는데 우리가...또 내가 밖에서 이렇게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건 아닐까....

 

아휴...생각이~~생각이......

아침에 전화를 드려볼것을...

낮에라도 전화를 드려볼것을...

 

열쇠집에 전화를 하고 기다리는 동안...

엄마는 집 앞까지 택시를 타고 들어오시더군요...

 

나도 모르게 그만..

"엄마...~~~~~~어디 다녀오시는거예요...."하고 소리를 지르고 말았답니다...

너무 반갑기도 하고...

약간의 화도 나고...

 

엄마는....친구분과 백화점가셔서 저녁도 드시고...이야기도 나누셨다는 말씀을 하시며

몹시 미안해 하셨답니다....

 

자주 연락을 하고 찾아뵙는데도 걱정이 되는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정말..3시간 30분동안 엄마를 잃어버렸었답니다...

 

여러분....부모님 살아계실때 우리 잘 합시다...^^

 

이번 주 토요일에는 시어머님께서 친정어머니와 우리를 초대하셨답니다...

삼계탕 만들어주신다고......^^

 

두 분 어머님...!!!!

정말 별 탈없이 오래오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어머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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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꽁이
  • |
  • 2011-07-13 14:03
답댓글

희서맘님 정말 놀라셨겠어요..ㅠㅠ

저도 엄마랑 연락이 안 되면 정말 불안하더라구요..

엄마가 3년전부터 시신경쪽으로 혈액순환이 잘 안 되어서

한 쪽 눈 시야가 좁아지셨어요..ㅠㅠ

그 뒤로 잠깐이라도 연락이 안 되면 불안불안..ㅡ.ㅡ

 

우리 어머님들 정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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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salia
  • |
  • 2011-07-13 13:36
답댓글

친정엄마 돌아가시고 혼자되신 아버지!

고령이신데다 심장에 병도 있으셔서 돌연사의 위험도 있으신 분입니다.

지방에 사시는데 근처에 동생이 살아서 그나마 저는 한숨 돌리고 삽니다.

지난 번 몇일 연락이 제대로 안되어서 동생이 바쁜일 제치고 집에 뛰어가 보고 그런 일도 있었습니다.

시쳇말로 국가의 아들도 아니고 처가의 아들도 아닌 품안의 아들인 막내 동생이지만 아버지가 제일 의지하고 있는 자식이지요.

저는 국가의 딸램도 아닌데 뭐하나 몰라요.

 

독거노인들, 혼자 계시다 갑자기 큰 일 당하면 어쩌나~ 그런 생각하면 좀 겁나요.

우리 시어머니도 혼자시구요.

 

실제 제 외할머니도 혼자 사시다가 40년전에 연탄가스 중독 후유증으로 대전에서 길을 잃고 헤매시다가 행방불명 되어서 몇 달 후 서울 보라매 병원 행려환자로 방치된 걸 발견한 적도 있었어요.

친정엄마 그때 저 갓난아기였을 때 자식때문에 엄마 찾으러 나서지도 못하고, 경제적인 것 때문에 맞벌이 하시던 거 그만 못두시고 마음속으로 피눈물 흘린 얘기하시던 거 참 마음 아팠는데...

 

희서맘님, 정말 아찔하셨을 것 같아요.

정말 부모님들께 잘 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반성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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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원서진맘
  • |
  • 2011-07-12 23:55
답댓글
흐미.. 아찔합니다. 저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하는데 저만 그런건 아니었군요. 가족중 어느누구라도 느닷없이 종일 연락이 안되면 불길한 생각이 들고 마냥 힘들어지고 어쩌면 좋은가 노심초사 하게 됩니다. 저도 지원이랑 놀던 딴집애가 제가 미처 신경을 못쓴 사이 사라져서 정말 미친듯이 헤매다녔던 기억이 있네요. 4시간 이상 동네방네 다 찾아 다녔는데 결국은 알아서 집에 들어갔단 짧은 통보를 받고 왠지 모를 서러움과 안도감에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암튼 어르신들이나 애들은 소재파악이 중요합니다.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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