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테슬 수업에서 아동 발달 단계별 영어지도법이란 주제로 수업을 했어요.
그 가운데 non-readers, pre-readers에 해당되는 내용을 말하면서 잔소리를 했어요.
여기서 non-readers, pre-readers란 글을 전혀 읽지 못하거나, 문자는 알아도 확실히
파닉스를 알지 못해 독립적으로 책을 읽지 못하는 아동을 말합니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읽기지도 목표는 이 두 가지라고 했습니다.
* 아이가 글을 읽고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한다, 즉 착각하게 한다?
*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한 일과임을 인식하게 유도한다
생각해보면 이게 무슨 읽기 지도입니까?
읽기 지도란 파닉스를 익히든지, 책을 줄줄 읽어 무슨 소린지 말하든지,
아니면 어휘를 수십개 외게하고 문법 문제 풀게하는 거잖어요?
위 주장이 제 생각이 아니라 저명한 학자들이 한 말을 제가 소화해 표현한 겁니다.
그러니 에이~ 하지 마시라요.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파닉스나 어려운 책의 글자를 읽기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책이라는 물건이 공굴리기나 그네타기 처럼 재미있는 거라는 걸 알기,
밥 먹고 잠 자는 것처럼 책 읽기도 꼭 해야한다는 걸 알기입니다.
이렇게 기반을 다져놓으면 학습처럼 영어를 여기지도 않을테고,
또 학습으로 해야하는 시기에 그닥 힘들지 않게 읽기를 받아들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째해야 할까요?
재미있는 동화책 읽고 이를 바탕으로 뭐도 그려보고 만들어보고
그러면서 책에 나오는 말을 한 두마디 해보고,
챈트, 동요 들으며 어깨춤도 춰보고, 동화, 비디오 소리 듣고 즐겨보기,
뭐 이런 겁니다. 조금 나아지면 단어 좀 써보고, 문장 퍼즐도 해보고,
틀린 스펠링으로 몇 단어 써보고...
제가 어깨와 무릎 치료 차 운동을 하는데
트레이너가 복부와 엉덩이에 힘주는 동작을 자꾸 시켜요.
몸 중심에 힘이 생겨야 팔, 다리 운동을 해도 효과가 있는 거라면서.
읽기도 그런게 아닐까요? 모든 학습의 기본은 일단 읽기입니다.
수학도 과학도 읽기 능력이 떨어지면 성적이 오르지 않아요.
읽기는 학습이 아니라 놀이요 삶의 일부로 뒷심을 키워놓으면
막상 죽사자사 교과서 읽고, 시험문제 읽어야 되는 시기에 힘겹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어휘, 레벨, 읽고 알도 못할 까만 글씨, 감상문을 강요하면
조금만 있어 보쇼. 책도 싫고, 공부도 싫고, 인생도 지겹다합니다.
그러다 부모도 싫다면서 당신들 늙은 다음 고려장 시키면 우짤라고 그래요?
고려장 당하는 부모가 늘어나고 있답니다.
노인 보호시설에 버려놓고 보러 안 오면 그게 고려장이지 뭐여?
그깟 책 레벨인지 뭔지 그 때문에 고려장 한 번 당해볼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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