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총깡총!! 신묘년 새 해가 밝았습니다!!
호랭이 띠인 저로써는, 왠지 토끼띠 해가 돌아오면 상대적 약탈감을 느끼는 이유가 뭘깝쇼...?
지난 2010년 한 해는 아이가 이제 어느 정도 성장해 가면서, 가족 나들이로 꽉찬 한해였습니다.
정말 여름 시즌에는 단 한 주차도 집안에서 주말을 보낸 적이 없었던 것 같네요.
이번 2011년 역시, 발바닥에 땀차도록 돌아다니면서 세상구경을 많이 많이 시켜주고 싶습니다.
(그럴라면 줄기차게 돈을 벌어야... 쿨럭쿨럭!)
지난 토요일 1월 1일은 예전에 함께 근무했었던 동생과 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
거죽때기는 공포영화, 액션무비를 사랑할 것 같이 생겼지만,
사실 저는 12세 이상 관람가 무비를 좋아하는 찰디쉬 피플입니다.
그런 제 취향에 맞춰서 이 친구가 예매한 무비가 바로 영구와 the Last Godfather 입니다.

사실, 제 나이 또래라면 심형래는 정말 레전드급 코미디언이었지요.
아직도 기억나는 심형래의 캐롤쏭(달릴까~ 말까~)를 보면, 그는 과연 한 시대의 획을 그었던 사람이 분명합니다.
이 영화의 평을 보면, 정말이지 잔일할 정도로 "아 C 돈 아까워~!" 하면서 막말을 내 뱉는 젊은이 부터, 정말 슬랩스틱코메디의 진수다! 라는 호평까지 양 극화 되어 있습니다.
본 사람으로써 제 의견은 어떠냐굽쇼?
저는 후자입니다. 저는 몸개그가 이렇게 유치하면서도 재미있는 것이었나? 하는 생각과 함께 마음이 따뜻한 영화를 기분 좋게 보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네! 몸개그는 말장난을 치열하게 두뇌싸움처럼 벌이는 요즘 개그와 달리
유치하고, 저속해 보이고, 무식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원초적인 코미디의 본질에 다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헐리우드에서, 한국식 말장난이 통했을까요?
글쎄요... 제가 예전에 캐나다에서 우디 알랜영화를 보고 혼자서 웃지 못했던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요?
그런 그에게 몸개그의 선택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 역시, 유쾌했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는 내내, 심형래가 자랑스러웠습니다.
예전 디워 시절에 그를 심하게 혹평한 저널리스트가 있었다고 하지요?
저는 그 분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말하는 저 싸구려 영화의 감독만큼이나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리려고 노력해 본 적이 있었는가... 하고 말입니다.
심형래는 영화 내내, 한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 위에 원더걸스처럼 말이지요. 원더걸스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그리고 곳곳에 숨어 있는 한국의 문화..
이를 보는 내내 아... 저사람은 정말 한국을 많이 사랑하는 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앙드레 김의 약간은 거북한 의상과 말투, 헤어 스타일 등을 가지고 희화해서 놀려 먹곤 했지요. 하지만 앙드레 김 만큼 한국을 알린 디자이너가 있었던가요?
영화평에 쓰레기라고 적은 청년도, 처음 부터 네가 얼마나 잘하나 보자,, 하고 깍아내릴 작정을 하지 않고, 정말 단순하게 즐길 영화로 영화를 바라보게 되었다면 훨씬 더 그 영화를 즐길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아쉬웠던 점은... 누가 저 대부(가운데 백인배우)의 혼혈 아들을 심형래라고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오리지날 100% 동양인인 저 형래 심의 유전자와
또 자글자글한 얼굴이지요...
그도 많이 늙었더이다~! 조금만 더 젊었으면 러브신도, 극의 몰입도 훨씬 좋았을 텐데...
정말 왜 CG로 좀 더 젊게 보이려는 노력은 안했을까... 고게 진심으로 아쉽더이다.
물론, 심형래의 이번 영화는 칸 영화제 후보로는 못오르겠지요.
그걸 노리고 어렵게, 심오하게 만든 그런 예술 영화가 아니니까요.
이는 전 세계의 사람들이 그냥 피식~! 한번 웃게 할 수 있는 그런 영화니까요.
제가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점은
가끔 어느 정도 좀 나는 알아... 하는 분들은 정말 가차없이 다른 분들을 평하실 때
그때, 이건 정말 이게 부족하고 이게 저급해서 정말 쓰레기다!!
이렇게 평할 것이 아니라
내가 정말 좀 아는 사람이라면 부족한 점을 어떻게 하면 보완할 수 있을까.
그런 생산적인 평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정말 이렇게 가차없이 평을 할 만한 그런 존재인가...
그 평을 받은 이의 어떤 의도나 이런 것을 모두 망라하고 나의 좁은 지식과 편견으로 이렇게 매도해도 되는 존재인가...
그리고 저 안에는 아무리 부족하다고 하나, 분명 배울 점은 있을텐데, 그걸 모두 깡그리 무시해도 되는 것인가.. 이런 인터넷 문화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자자... 이야기가 너무 심오해 졌지만...
결론은 그겁니다.
인생이 너무 복잡하고 머리가 아프시다면, 단순하게 웃어보세요.
그를 위한 영화로 심형래 감독의 영구와 마지막 대부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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