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 writing the alphabet
영국에선 ‘c’와 ‘o’를 어떻게 가르칠까요?
아기들은 펜이나 크레용을 보면 본능적으로 움켜쥐고 일단 빨아보다가 바닥이고 책이고 사정없이 그어대지요. 멀지 않은 훗날 글자를 써야 할 줄 어찌 알고 그렇게 쓰기 연습을 시작하는지.
아이가 어느순간 자연스럽게 글자를 알아 볼 수 있게 쓰기까지는 사실 몇 단계를 거친답니다.
1. Random scribbling – 종이 여기저기에 그냥 마구 그어대는 시기
2. Controlled scribbling – 나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마크메이킹을 해주는 시기
3. Circular scribbling – 보이는 건 온통 동그래미, 동그래미의 시기
4. Drawing – 이제 그림을 그려 그동안의scribble 을 평정하는 시기
5. Mock letters – 별이든 선이든 엮어엮어 글자 비스무리하게 표현하는 시기
글자쓰기의 준비운동이라고 봐도 좋겠지요. 여기에 더불어, 찰흙놀이나 빨래집게 집기를 통해 손 근력을 키워주면 연필을 잡고 글자를 쓸때 큰 힘이 되어준답니다.
자,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영국의 초등학교에서는 알파벳 쓰기교육을 어떻게 시작할까요. 예, 이렇게 합니다.
일단 글자를 그룹별로 묶지요. 개인적 견해로는 아이의 인지발달과 소근육 발달에 맞춘 과학적인 접근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누구나 생각하듯 a, b,c 에서 시작해 z 를 보고 따라 쓰는 것이 아니라 먼저 ‘c’ 가 생긴 모습을 설명하고 쓰기 연습을 합니다. c 가 익숙해지면 그 다음엔 o 로 발전을 시켜 갑니다. 그리고 a 를 쓰는 식으로 넘어 가지요.
아, 이제 그럼 c를 영어로 어찌 설명해 줘야 할까요. 전에는 아이에게 글자를 보여주고 그냥 따라 쓰라 했지요. 그리고 아이가 따라 쓰는 동안 저는 침묵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저는 지금 이렇게 합니다. 간단하고 명료한 용어가 아이들과의 의사소통에 큰 도움이 되고 있지요.
| c | ‘The name of the letter is c (씨), start from the dot(시작점), curve a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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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 | ‘The name of the letter is o(오), around like c but carry on all the way around to the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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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글자를 따라가며 글자의 모습을 묘사해 줍니다. 귀로는 글자의 모양을 듣고, 눈으로 글자의 생김새를 보고, 손으로 글자의 모양을 따라 그리며, 입으로는 글자를 말해보면서 한 글자 한 글자를 깊이있게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찰흙이나 playdough가 있다면 글자의 모양을 만들어 보며, 글자가 무엇처럼 생겼는지, 어디서 c를 볼 수 있는지, c로 만들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지 등등도 함께 얘기나눠 보세요. 초생달(crescent)같기도 하고, 애벌레 (caterpillar)같기도 하고…. 아이의 상상력도 함께 자극해 주는 좋은 시간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It looks like a caterpillar.’
‘There is a croissant, ummm, yummy!’
참, 일반적으로 남자아이들을 글자 쓰기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답니다.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위에서 말한 준비운동을 먼저 충분히 거친 후,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쓰기를 시작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세요. 연필을 잡고 글자를 쓴다는 것은 아이들의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는 활동이거든요. 힘들고 피곤한 건 우리 어른들도 싫어하잖아요. 같은 논리랍니다.
Go mu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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