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 본원에서 영재 테스트는 아니고,
1. 한국 웩슬러 유아 지능검사 (K-WPPSI)
2. 창의적 문제 해결력 검사
3. 창의성 검사
이렇게 세 가지 테스트를 받고 왔습니다.
저희 아이는 우리말도 빠른 편이 아니었고, 영어책도 40개월에 접했으니까
요즘 추세에 비하면 오히려 늦은 편이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 40개월부터 아이가 영어책을 좋아해서 파닉스 떼고 영어책 읽기 시작했고
집에 내내 데리고 있다가 올해 영유 리딩반에 들어갔습니다.
연필 잡고 워낙 끄적거리며 노는 걸 좋아하는 아이라서 writing도 좀 되구요.
아이가 다니고 있는 영유는 숙제도 거의 없고 유치원에서 학습이 모두 이루어져서 편한 데다가
선생님들이 케어를 잘해주셔서 지금까지는 만족하고 있답니다.
물론, 두말할 나위 없이 아이들은 유치원을 대부분 좋아하구요.
게다가 영유 치고는 비용도 저렴한 편이에요.
그동안은 영어에 치중하다 보니 우리말에 소홀했던 터라
사실 언어 부분이 가장 걱정이 됐어요.
테스트 결과는 역시 동작성에 비해 언어성이 상당부분 뒤쳐졌더군요.
이해, 어휘, 문장 같은 부분에서요.
엄마의 예상과 다르지 않았어요.
저희 아이 같은 경우를 일명 널뛰기 그래프라고 부르시더라구요.
아이가 두 시간 넘게 테스트 받고 나서
한 시간여를 기다려서 결과 브리핑을 받으면서
많은 생각들이 스쳐갔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만들어준 제 자신에게 화도 났구요.
제 표정을 읽으시고는 검사자분께서 의아해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솔직히 말씀드렸어요.
그동안 제 아이를 과대평가해온 터라 실망스럽다고.
영유 그만 둘까요? 하구요.
검사자분의 의견은 좀 의외였어요.
학년이 높아질수록 영어의 비중이 높아지니까
오히려 초등학교 가면 영유 보내기를 잘했다 싶을 거라고 하시더군요.
모국어의 경우에 6~7세가 폭발적으로 흡수능력이 커지는 시기이므로
지금부터 책 많이 읽고 표현력을 길러주라구요.
검사자의 종합평가 부분에서도 제가 읽고 싶은 부분만 보이더군요.
잠재능력: 최우수 수준으로, 현재 드러난 지적능력 보다 더욱 우수할 것으로 추정됨.
이라구요....^^;;
모든 아이들에게 해당될 인삿말 정도라도 전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만일 결과가 아주 나빴더라도 전 검사결과를 부정했을지 모르겠어요.
워낙 나쁜 말은 잘 안담는 성격이기도 하고,
제 눈에는 제 아이가 너무 대견하니까요.^^;;
다행히 수학, 과학 부분 결과가 잘 나와서 당분간은 우리말에 치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영어도 그동안 진행해왔던 걸로 초등 입학 전까지 어떻게 되겠지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구요.
어찌 보면 전후좌우가 뒤바뀐 듯도 하지만
저희 큰아이의 경우가 또 썩 나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맘님들 참고하시라고 올려봅니다.
얼마전 영유 아이들의 창의력에 대한 시사프로를 저도 유아게시판을 통해 접했지만,
원래 언론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야마가 일단 잡히면 맞춤 컨텐츠들만을 끼워맞추고 몰아가기.
물론, 극단적인 사례들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당연하구요.
케이지 테스트에서 3%에 든다면 양재본원에서 수업받을 수 있는데
유아프로그램의 경우에는 통합언어나, 통합사회에 좀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서
아이 특성을 고려하셔서 수업을 들을지 결정하시면 될 듯해요.
자기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은 많이 될 듯하더라구요.
참, 웩슬러 검사는 미국에서 개발된 시스템인데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아이큐검사보다 10점 낮게 나온다고 하네요.
서울대생 평균이 129 정도로 상위 3%쯤 될 듯하구요.
엄마들 의견으로는 대부분 구두로 이루어지는 테스트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남자 아아들보다 언어감각이 좋은 여자아이들이 유리할 거라고 해요.
저와 달리 우리말과 영어를 고루 발달시켜주신 쑥쑥의 맘님들이라면
결과는 물론 잘 나올 테구요.
단, 검사비용이 좀 비싸네요. 16만 5천원...ㅠ,.ㅠ
그래두 검사자분은 정말 멋지셨어요. 베테랑의 느낌이 물씬 나더라구요.
과목별 전문학원에서는 영재원이 대세가 아니라고도 하니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시면 좋을 것 같구요.
요즘은 전문학원들이 좀더 각광을 받는 듯해요.
이상 베타맘을 꿈만 꾸는 알파맘의 유아 아이큐검사 경험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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