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릴 때부터 열성적으로 알아본다든가 이것저것 시키지는 않은 엄마입니다.
아이 나이가 어리기도 해서 문화센터에 다니면서 같이 놀기만 했습니다.
너무 어린 나이부터 학습에 노출시키기는 싫었거든요.
제 욕심을 앞세우기 보다는 아이의 성장단계에 맞추겠다는 생각만 엉성하게 있었습니다..
그러다 기회가 닿아서 미국에서 2년간 살게 되었습니다.
아이 나이가 어렸던 터라, 거금을 들여서 유치원에 보냈습니다.
공립유치원에 공짜로 보낼 수 있는 미국나이 5세, 즉 한국나이 6세 가을에 귀국했어요.
와서 이것저것 알아보니 제가 참 한심한 엄마였더군요.
미국과 한국의 다른 분위기는 이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무섭도록 확 실감했다고나 할까요......?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한국의 영어유치원이나 여러가지 정보를 왜 미리 알아보지 않았을까
후회를 거듭했습니다. 미국이 그 정도인 줄도, 한국이 이 정도인 줄도 몰랐습니다.
새해에 7살인 제 아이는 영어를 어느 정도 구사하고 있지만, 리딩은 못하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영어유치원에는 보내기 어렵겠다고 판단하려던 찰나에,
아이를 받아주겠다는 영어유치원을 발견해서 거기에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는 좋아하고 있습니다만, 알파벳만 아는 단계이다 보니 어려움이 많을 겁니다.
유치원에서 내주는 숙제 가운데 하나를 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느끼고 있거든요.
여지껏 제가 아이를 데리고 어설프게 가르치다 보니
4개 이하의 알파벳으로 구성된 단어는 어느 정도 읽는 수준에 왔지만,
아직 너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고민이 많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아들을 둔 친구에게 물었더니 프뢰벨의 마더구즈와 오즈모를 권하더군요.
아이가 리딩이 많이 약하면 일단 마더구즈부터 시작해 보라구요.
마더구즈는 놀면서 저절로 공부가 되는 거라면서요.
프뢰벨에 전화해서 문의했더니 마더구즈보단 오즈모를 해보라고 하네요.
친구 아이는 이전에 마더구스로 기초를 다졌고 남자 아이라 로봇에 흥미가 많았던 것 같은데,
워낙 고장이 잦았던 터라 이젠 로봇을 끼워서 판매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파닉스부터 이것저것 하면 미국 유치원에서 받았던 교육과 중복되는 부분도 많을 텐데 지루하지 않을까요?
1대 1로 지도를 받으니 아이가 조금 더 재미있게 느낄까요?
프뢰벨 오즈모 외에 리딩의 기초를 쌓아주는 다른 프로그램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미국에 가지 않고 한국에서 지난 2년을 보냈더라면 저도 어느 정도는 시켰을 것 같은데,
낯설고 물설은 곳에서 아이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을까봐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은 게
지금에 와선 후회가 되네요.. 아이가 초등학교에 갈 나이가 다 되도록 방심만 했다 싶어요.
게다가, 한글이면 한글, 숫자면 숫자, 한자면 한자... 다 이제야 시작하고 있거든요.
하루에도 여러 번 한숨이 납니다.
그나마 리스닝과 스피킹만이라도 까먹지 말라고 영어유치원에 보내고는 있지만,
아이가 미국에서 배운 걸 유지시켜 주려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염치 없단 생각이 들긴 하지만, 조언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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