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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연재 3 총체적언어접근법

  • 홍박샘
  • |
  • 2017-12-11
0

제가 수십 년 전 영어를 배울 때 알파벳 배우고 발음기호도 배웠어요.

단어를 읽을 때 액센트가 어디 있냐면서 

지금은 stress라고 부르는 강세가 어디 붙는 지도 따로 배웠고요.

단어는 당연히 국어와 일대일로 연결해 외워댔지요.

문장은 짝대기 - slash / 쳐가면서 끊어서 해석했고요. 

그래서 문단의 뜻이 뭔지 요약해서 그걸 다 붙여서 

교과서 한 과의 주제가 뭐뭐다라는 설명을 들었지요.


한 과의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고 

스토리라 할 것도 없는 몇 쪽 짜리 텍스트를 가져다 놓고, 

철자, 발음, 단어, 회화, 독해를 조각조각 분해해서 배웠다 이겁니다.

이 찬란한 전통이 아직도 이어지는 우리 나라 영어교육사 대단합니다. 


이런 지도 방식을 상향식모형(Bottom-Up Model)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음 sounds, 어휘 vocabulary, 문형 patterns 등 언어의 하위요소에 중점을 두다가

차츰 의미 중심으로 변환하는 접근을 말합니다.

우리의 전통 교수법이 이와 '비슷하다'고 한 건 

상향식 모델은 궁극적으로 의미(내용파악)중심으로 갑니다.

결국 언어를 배우는 목표는 의미/소통 중심이니까요.

우리 식은 그게 아니고 각각 과목으로 배워대야 하니 비슷할 뿐입니다.


이런 상향식이 비단 읽기지도에서만 일컬어지는 건 아닙니다.

듣기 지도, 작문 지도 등에서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 언어를 쪼개 

어쨋든 의미 보다 하위 요소인 음, 어휘, 패턴 등을 모아 

온전한 언어문장/문단/전체 텍스트로 다가가는 모형이라는 뜻입니다.


어린이 영어는 파닉스부터 해야한다는 주장,

단어를 많이 알아야 하니 매일 외우게 하는 선생,

문법을 요상한 말로 설명해 무지무지 어렵게 만든 책,

작문, 독해 따로 만들어 테스트해 레벨 가르는 커리큘럼 등이

모두 상향식 모델을 취한 영어지도법입니다.

그 결과는 우리 모두의 현재 영어능력입니다. 쩝... 


이에 반해 우리 쑥쑥이, 우리 엄마표가 주로 택하는 방식은 

반대로 하향식보델(Top-Down Model)입니다. 즉, 

- 단어를 몰라도 그림 보면서 의미 추측하며 책 즐기기

- 한 줄 한 줄 해석하지 않고 그냥 내용을 상상하며 책 읽기

  그러다가 문형이나 단어를 떼어 학습해 보기

- 소리를 들으면서 문자를 보면서 내용을 즐기기

  그러다가 소리를 따라 읽으면서 발음과 강세 익히기


이는 언어의 상위 요소인 의미 meaning을 중시해서 

들입다 뜻이 무엇인지, 일단 소통하자고 어설픈 영어라도 하다보면

덤으로 단어도 발음도 문법도 배우게 되는 모형을 말합니다.


이런 모형을 따르는 것이 총체적언어접근법 (Whole Language Approach)입니다.

인간의 언어는 사회적 상호작용에 의해서 습득되며 

발음 어휘 문법 등 언어의 하위 요소는 낱낱이 습득되는 게 아니고,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언어기능도 통합적으로 발달한다고 봅니다. 


총체--법은 우리가 의미를 가지고 언어를 사용할 때 가장 잘 습득된다고 봐요.

알고 있는 개념, 이미 해본 경험을 기초로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에 

듣도 보도 못한 어휘, 맹목적적인 문법 학습을 무의미하다고 보지요.

전체에서 부분으로, 구체적인 것에서 추상적인 것으로 발전하는 인간의 사고력을 볼 때

동화, 문학작품을 활용하는 읽기 교육이 가장 대표적인 교수법입니다. 

우리 쑥쑥 애기들이 그림과 함께 일상 생활을 그려논 작품 영어를 접하다가 

왠지 이해가 가는 또래의 감정에 공감하며 책장을 붙드는 걸 보면

그 말이 학자들의 현학적인 주장은 아니란 걸 알게 됩니다.


이런 지도법은 영어가 모국어인 나라에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English라는 과목은 대체로 Reading입니다. 

교과서 보다는 교사마다의 reading list가 있어서 책을 읽히지요.

유능한 교사일 수록 학생 그룹을 수준별로 잘 나누어

수준별로, 주제별로 잘 짜서 학생의 읽기/쓰기(literacy)가 발달하게 돕습니다.


우리 엄마표는 이걸 가져다가 CD를 붙여서 소리를 듣게 하고

읽기 듣기 뿐 아니라 쓰기 나아가 말하기까지 확장시켜 보자고 노력하는 겁니다.

나를 따르라 웍싯을 가만이 살펴보면 이런 접근법을 따라 만든 것들입니다. 

정말로 총체적이지 않습니까? ㅎㅎ 의도는 그래요.

말하기 지도가 좀 어렵지요? 반복해서 큰 소리로 자꾸 읽어야 합니다.

Repeated Reading Aloud!!!


엄마표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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