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센스있는 자기 소개가 어려워 블로그에 기록했던 글을 재가공하여 올려봅니다. 반갑습니다 ^^
작성 날짜 : 2022.1.4.
엄마표영어 이제 3년차에 접어들었다.
이제 정말 둘째도 엄마표 영어 1.5년차 쯤 되지 않았나 싶고, 사실상 흘려듣기 몰빵이었지만, 첫째는 그래도 초등학생이라고 나름 진지하게 집중듣기라는것도 해보고 챕터북도 읽고, 약간의 뉴베리수상작 소설도 두어권 시작한 상황이다. 잠수네나 여러 엄마표영어를 하는 분들의 책을 읽었지만 모두 좋은 방법이라고 하는 것들이라 다 실천할 수 없었고, 그냥 우리 가족이 할 수 있는 만큼 진행했던 것 같다. 둘째도 내년에는 초등학교를 들어가야하니 한글책을 충분히 읽어야하는데 형이 하던 엄마표영어를 서당개처럼 같이 실천하다보니 둘째의 독서력과 문해력이 조금은 아쉬운 면이 있다. 확실히 어휘력은 첫째가 낫고, 둘째니까 부족한 건 당연하지만 확실히 사고자체가 첫째보다 영어식이긴 하다. 우리집 서당개, 형 옆에서 이것저것 듣더니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보고싶은 것도 많고, 말하고 싶은 것도 많고 귀엽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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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박육아의 남편 같은 존재는 바보상자, 바로 TV다. 나는 미니멀리즘을 접하면서 가구도 짐도 많이 비웠지만 TV는 비우지 못했다. 남편에게도 TV를 비워볼까? 물어봤지만 대답은 늘 비슷했다. 너 힘들어서 못 비울걸? 이라고. 엄마표영어를 하기 전에는 TV가 잠깐 볼 일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시터 정도의 의미였고, 그러다가 아이들이 로보트 영상이나 뽀로로에 중독될라치면 내 눈에 가시였는데, 엄마표영어를 하면서 TV는 효자상품이 됐다. 그리고 나는 조금 더 너그러운 엄마가 됐다. 한글이 어느정도 차오르면서 나는 영어도 함께 노출하게 되었는데 이제는 거의 90프로 영어로만 TV가 허용된다. 이제 아이들도 그냥 습관처럼 한자만화를 제외하고는 모두 영어로 본다. 내가 자주 애용하는 건 유투브 채널과 외장하드에 담긴 디즈니 만화영화인데 아이들이 보여달라고 하는게 영어로 된 영상이라면 주저말고 그냥 노출한다. 대신 광고나 구매를 조장하는 유투브는 거른다. 흘려듣기는 집중듣기든 영어면 그냥 만사오케이라 아이들도 이제는 나를 잘 다룬다. 조금씩 영어영상으로 유도하면서 이제는 정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우리집에서는 TV가 없어서는 안될 가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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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6살에는 유치원에서 독서통장이라는 제도를 도입해서 1년에 900권을 읽었다. 대략 집에서 읽은 책까지 다하면 약 1,500권 정도가 되는데 그 때 12월 말일 쯤에 계산해보고 정말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내가 아이와 이렇게 많이 읽다니! 그때는 내가 한창 읽어줄 때였다. 물론 둘째 기저귀 갈아야하고 뭐 해야 할 때는 세이펜이 도와줬지만. (지금 세이펜 어디있니, 둘째가 써야하는데- 어머 세이펜 되는 책을 또 구해야겠네....)
7살에는 초등학교를 앞두고 이사를 두 번이나 한 탓에 솔직히 공부니 뭐니 초등준비니 뭐니 하기엔 정말 애매한 상황으로 7살에 엄마표영어를 시작했다고 하기에도 정말 부족하지만 어쨋든 시작은 했으니 1년을 했다고 하지만 참 독서량은 부족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카운트가 이루어 지지 못했다.
8살에는 공부하는 기간까지 생각해서 오래 살 집을 구했고, 오늘 도서관에서 우리가족 도서 대출목록을 봤더니 총 654권을 빌렸더라.........
집에서 집중듣기한 책이랑 학교에서 빌린 책, 집에서 읽은 네버랜드 문고본 생각하면 그래도 1000권은 될 것 같다. 둘째는 음,,, 글쎄,,,
이번 분기에 영도 테스트를 봐야하는데 어느 정도 수준인지 몰라서 한글과 영어 비중을 좀 더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 같다.
7년만에 일하는 엄마로 변신해서 아이들이 놀라고 걱정했을텐데 코로나 이벤트 없이 잘 지나줘서 너무나도 다행이고 감사하다.
전업맘 같은 워킹맘으로 따뜻함이 온전히 느껴지길 바랐는데 부족함이 없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올해도 무탈히 잘 지날 수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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