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령돌맘이 해외펜팔에 대해 쓰신 글보고 신기하고 반가왔어요!
사실 저희 큰딸이 6살때 바로 령돌맘께서 소개해주신 펜팔사이트 International Kids Media Club을 통해서
외국아이들과 꽤 오랫동안 이메일 펜팔을 했었거든요. 지금은 잠시 쉬고 있지만요...
(사이트 주소: http://www.kidsmc.com/penpal/index.html)
사실 펜팔은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는 실제 수업에 많이 활용하는 방법이랍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외국 친구들에게 보낼 이메일을 쓰게 하지요.
무엇보다 아이가 영어를 왜 배워야 하는지 알게 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특히 저는 제가 외국인 친구들과 사귀면서 느꼈던 짜릿한 영어의 맛을 우리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아이가 아직 어렸지만 여러 인터넷 펜팔 사이트를 살펴보았는데,
그 결과 아주 어린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사이트는 그리 많지 않더라구요.
그 중 Kidsmc.com은 비교적 참여도가 높은 편이고 답장도 빠르게 오는 편이더군요. 자기와 나이가 같은 아이들끼리 펜팔로 연결되는 사이트라는 것도 맘에 들었구요.
령돌맘께서 항상 그렇듯 너무 깔끔하게 설명해 주셔서 사이트 이용법은 다시 안써도 될것 같네요~
(HOT글인 46821의 령돌맘 글 참고하세요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EB_002&number=70180&page=6)
어쨌든 이 사이트는 태어난 연도별로 코너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나이와 비슷한 친구를 사귈 수 있구요, 각 코너는 오래된 등록자들을 삭제하고 최근 새로 등록한 사람부터 40명까지의 친구들이 올려져 있어요. 복잡한 등록회원절차가 없기 때문에 누구라도 프로필을 등록, 메일송신을 할 수 있답니다.
이 사이트에 자신의 국적 등 자기소개를 간단히 올리면, 그것을 보고 관심있는 친구들이 메일을 보내요.
우리 아이는 다음날 바로 3개 국가에서 이메일이 왔지요. 호주의 첼시, 러시아의 마리아, 탄자니아의 데보타… 너무나 귀여운 아이들이더군요.
저희 아이는 글을 잘 쓰지 못할때라서 제가 많이 도와주었어요. 어린 아이들이 쓴 글이라, 아무리 영어이지만 읽어주기 그리 어렵지는 않답니다.
영어권 아이들은 직접 이메일을 쓰기도 하지만 많은 아이들이 영어 쓰는 것이 아직 서툴기 때문에 엄마나 형제들이 대신 써주기도 해요. 때로는 그림이나 사진만 교환하기도 했지만, 그것만으로도 효과는 충분하더라구요. 게다가 아이 스스로 그 나라들에 대한 관심까지 생겨서, 인터넷에서 간단한 검색만으로 그 나라를 지도에서 찾아보고 그 나라의 국기나 국가를 들어보기도 했어요. 예상치 못한 사회공부 효과까지 본 셈이지요.
같은 나이의 아이들이다보니, 언어를 떠나 서로 잘 통하더군요. 외국 아이가 보낸 사진을 같이 보더라도 엄마들은 보지 못하는 것들을 아이들은 보기도 해요.
예를 들면 외국 아이가 보낸 사진 배경의 아주 조그만 키티인형 같은 것을 잘도 발견하고는, “너도 키티 좋아하니?”하고 물어봐 달라고 조르더군요. 또 다른 사진에서도 라이온 킹에 나오는 등장인물 인형을 알아보고는 “너도 라이온킹 봤니?”하고 묻기도 하구요. 주로 “안녕. 너는 ..를 좋아하니?"등 아주 간단한 문장이었지요. 너무 길고 어려운 편지가 되면 아이들도 흥미를 잃으니 더 잘 쓰려고 할 필요도 없을 것 같아요.
제 경우에는 처음에는 아이가 말하는 대로 영어로 써주고, 받은 편지를 읽어주곤 했는데, 몇 번 해보더니 자기도 직접 쓰고 싶어서 알파벳을 쳐보기 시작하더군요. 알파벳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아이였는데 말이지요. 조금 지나니 ‘Dear’나 ‘Love’처럼 자주 나오는 단어들을 자기가 쓰겠다고 졸랐어요.
무엇보다 영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자기가 필요해서 영어를 배우게 된다는 점이 가장 소중한 효과였답니다.
다음은 아이가 주고 받은 이메일 펜팔들과 사진들이예요. (이 사진들을 쓰려다보니 외국 친구들에게 양해를 다 구했네요... 에구구...) 아이들이 쓴 영어라서 문법에도 맞지 않고 엉뚱한 이야기도 많아요. Very very I love you.뭐 이런 거 막 보이실 겁니다.











하얀 드레스를 입은 탄자니아 소녀나 눈속에서 산책을 하고 있는 러시아 소녀와 친구가 된다는 건, 옆에서 도와주는 엄마에게도 설레이는 경험이었답니다. 관계가 잘 이어져 러시아처럼 가까운 나라는 여행을 가는 계획을 세우고 저금도 함께 하면 더 좋겠지요? 정말로 실행이 되든 안되든 영어에 대한 관심은 더 깊어지게 될거예요. 더 이상“영어는 배워서 뭐해?”라는 말은 듣지 않게 될꺼구요.
어린 아이들이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아이들도 있기에 틀린 말도 많고 말이 끊어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문법의 맞고 틀림이 아닌 것 같더군요. 이렇게 영어로 소통하고 즐기는 경험을 계속하다 보면 영어 실력도 향상되고 점점 다듬어지게 되니까요. 영어로 실컷 놀아보고 틀려본 아이들만이 나중에 어떤 어려운 영어 공부도 겁내지 않고 스스로 계속해 나갈 수 있답니다.
우리 쑥쑥 아이들에게, 영어가 엄마에게 혼날 골칫거리가 아니라
‘외국 친구와도 통하는 재미있는 비밀말'이라는 느낌을 받게 해주자구요~
(참고 : 답장을 기다리는 게 좀 힘들때도 있어요. 독촉 메일도 좀 보내고 자꾸 새로운 친구들에게 펜팔신청을
해야 지루하지 않게 메일들을 받을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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