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상 헤이한 마음이 들때마다, 쑥쑥에 들어와 용기와 자극을 얻어갑니다.
아기를 낳고부터 시작한 영어.
선무따를 열심히 읽기도 하고, 여러 영어교수법 책도 수없이 사다 보았죠.
결국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엄마와 아기의 상황에 맞을 것!
우선은 제가 나름대로 바쁜 과외 선생이라 아이에게 온전히 쏟아 부을 수 있는 시간은 한계가 있었고,
그 제한된 시간을 어떻게 질적으로 충만하게 보내야 하는 지가 저의 삶의 화두였죠.
피곤에 쩔어 들어오면, 12시까지 자지 않고 있는 아기와 씨름하느라 가뜩이나 저질 체력은 바닥을 드러내
고 있어죠.
그래서 "어차피 잠 못잘 거, 불켜놓고 있으면 아이 수면습관에도 좋지 않으니, 불끄고 노래나 불러주자."
하고 2~3개의 자장가를 반복해서 매일 불러주었죠.
또, 최대한 동선을 줄이기 위해 주변에 영어책과 한글책이 섞여 꽂혀있는 책장을 아기방에 쫙 늘어놓고
남편과 각방 생활 시작했죠 ㅜㅜ... 어차피 아침 10시나 되야 엄마나 아기가 부시시 일어나기에, 눈 뜨자마
자 책을 이것저것 빼내어 읽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연령별 구분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아기가 내용이해 보다는 영어든 한국어이든 엄마의 친숙한 목소리에 정서적으로 안정과 흥미를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그리고 간단한 생활회화부터 시작했죠.
눈뜨면, 기냥 good morming, did you have a sweet dream, honey?
분유 주면서, you should say 'please'. 간식 주면서, Is it yummy?
이런 식으로요.
- 14개월이 되서야 걸음마를 시작한 늦된 딸래미가 기어가서라도 눈뜨면 책부터 꺼내 저한테 가져와
읽어달라고 말하는 습관이 생겼구여.
- 15개월때부터 안되는 발음으로 twinkle, twinkle, little star를 전부 따라부르기 시작하더군요.
왜, 엄마들은 자기 자식은 다 천재로 알잖아요, ㅋㅋ 엄청 기뻤죠.
그후에 사과가 적힌 카드를 들고 와선 'mommy, 사과야, apple.'하기도 하고, 신생아 처럼 잠만 자는
지 애비 깨우면서 'daddy, get up!"
아침에 일어나면 'morning." 자기전엔 'good night'
맛있으면 'yummy'
상황에 맞춰 'what are you doing?' or 'what do you say?' 라고 하는 울 딸래미 때문에
매일매일 즐거운 대발견이랍니다.
둘째, 나름대로 창의적일 것!
전 손재주 없는 걸로는 천하에 둘째가라면 서러울 사람이고, 뭘 만든다는 것에 엄청난 귀찮니즘이 있는
사람이라, 쑥쑥맘들의 activity를 보면서 혀를 내두를 때가 한 두번이 아니지만 감히 흉내낼 생각조차 못
하죠. 그러다보니 자연히 내가 좀 더 기발하게 할 수 있는 부분이 뭘까 생각해보니 프로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게 장점이라 친구들도 재미있다 혹은 가증스럽다 등등 반응이 썩 괜찮았거
든여. 그래서 영어 동화책이든 한글 동화책이든 오바에 오바를 더해 아기에게 읽어 주었죠.
오락실에서 뽑았던 혹은 사은품으로 선물로 받은 인형들을 이용해 말을 걸어주기도 하고요.
다른 사람이 잘 하는 걸 나도 똑같이 한다는 건 불가능 한 거 같아요. 응용! 나름의 창의력!
준비하느라 힘빠져 얼마 못하는 것보다 손쉽고 간편한 것을 끌어다 쓰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게으른 변명이겠지만여...ㅜㅜ)
셋째, 자연스럽고 즐거울 것.
저는 영어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나중에는 직업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에 더 열심히 공부했고
성과도 있었던 사람이라 외국어를 배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목적의식'이라고 생각했었죠. 그래서
시집가 애 일찍낳은 친구들이 아이들 영어때문에 고민할 때, '크면, 본인이 필요하면 다 한다.'라며
친구들을 조급증 걸린 엄마 취급을 하며 조언을 일삼았죠.
하지만, 유아영어는... 아기들이 무슨 목적의식이 있겠습니까?(친구들아 미안하다~)
그래서 노래 cd 딸린 책들을 구매, 우선 cd를 냅따 틀었죠. 자연스럽게 흘려 자주 듣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딸 앞에서 요상 야릇한 몸짓으로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나름 내용에 맞게 안무(?)까지 고심하며,,,
까르르 웃는 아기에 더 흥이나, 덩실덩실 ~
또한 외부적 즐거움에 대한 몇가지 원칙을 세웠죠
1) 영어가 아닌 오디오cd는 허용하지 않는다.
2) dvd는 현란한 화면전개가 없는 걸로, 내용은 따뜻하고 감성적일 것, 발음이 분명하고
지나치게 특이한 캐릭터는 없을 것. 시청시간은 매일 30분으로 제한, 반복중요
3) 장난감은 모두 영어와 관련된 것, 음성이 나오는 것 역시 영어가 아니면 구입하지 않음.
4) 하루에 2번 이상 산책, 영어로 대화하며 자연과 친숙해 지도록 노력할 것.
- 현재 아기가 영어로 된 영상물이 아니면 관심이 없어하고여, dvd에 나온 내용을 제가 외워서
말해주면 그 다음을 말하거나 행동으로 보여주네요.
냉장고에 붙이는 알파벳 자석놀이 덕분에 알파벳 노래는 모두 외우고 알파벳 대문자도 L과 Z 빼고
다 알더라구여.
어제는 개미를 열심히 관찰하더니 'BUGS, BUGS, BUGS'책을 꺼내와 읽어달라곤 하며 'ANTS, 개미야'
하네요.
물론 영어보다는 모국어에 더 풍부한 어휘력을 가지고 있는 22개월 어린 딸래미 이지만,
엄마의 노력을 아는건지, 영어에 대한 output을 종종 보여주네여. 꾸준히 더 열심히 해야 겠죠.
우리 두 모녀~
저와 같이 개월수 어린 아기와 유아영어교육을 실천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약간의 도움이 되길 바라며
부족하지만 이런저런 말을 썼네요.
다같이 끝까지 해 봅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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