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일찍 퇴근한 신랑과 함께 오붓이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어린이집에서 영어를 배워온
딸아이가 엄마에게 묻더랍니다.
“엄마 사과는 영어로 애플, 포도는 그레이프 근데~ 복숭아는 영어로 뭐야?”
순간 엄만 머리가 띠~잉 해지며 아무 생각도 나지 않은 거지요.

아마 영어뿐아니라 느닷없는 아이의 질문에 적잖이 당황했던 기억이 한번쯤은 있을 겁니다.
순간 엄마는 자신이 다섯 살짜리 딸래미의 쉬운 질문에도 답을 못할 정도로 그렇게 영어의 손을 놓고 있었다는 자각을 하게 된 것이지요.
보통 이러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남편들은 어떻게 상황을 이끌어 가나요?
제대로 답을 말하지 못하는 아내에게 그것도 모르냐며 면박을 주던지,
그런 아내가 아이 앞에서 위신 깎기지 않도록 옹호해 주며 답을 말해 주던지
또는 예외의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요. 바로 이집이 그 예외의 집이었네요.
세상에서 제일 무식한 엄마가 될 뻔한 그 순간 “아빠도 모르겠는데 밥 먹고 우리 한번 찾아 볼까?” 실제로 아빠도 가물가물 했을 수도 있겠지만 엄마는 그런 남편의 배려가 고마우면서도 설거지를 하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이의 물음에 답을 못해 주는 일들이 빈번하게 반복이 되며 엄마는 스스로 영어공부의 절실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바로 영어를 십년이상 손을 놓았고 스스로 영어만큼은 바닥을 설설 긴다고 표현한
이 엄마가 새롭게 영어공부에 도전하게 된 이유입니다.
어느 엄마의 비슷한 사연도 기억에 남습니다.
어느 날 부엌에서 저녁 준비하느라 쌀을 씻는데 아이가 식탁에서 묻더랍니다.
“엄마 칼은 영어로 뭐야?” 자신있게 “나이프”했더니, ‘그럼 도마는 영어로 뭐야?’
하는 아이의 질문에 당황해 했던 기억을 올려주셨지요.

우리는 소위 나이프와 포크만 영어로 할 줄 알았지 ‘도마’까진 미처~ 가 되어 버립니다.
‘도마’앞에 한없이 작아진 엄마의 모습은 요즘 흔히 말하는 굴욕사진의 한 장면 쯤 되지 않았을 런지요.
그때부터 아이는 자신의 예상과는 다르게 대답을 하지 못하는 엄마의 모습에서 호기심과 흥미, 재미를 느꼈을 지도 모릅니다.
바로 아이에게 이런 엄마의 모습은 종종 기대이상의 모습이 되어 아이에게 묘한 희열을 불러일으키게 되는 것이지요.
“냉장고는 영어로 뭐야?” “밥솥은?” 속사포처럼 질문들을 죄다 쏟아 내고는 배를 잡고 쓰러지는
아들래미를 엄만 괜시리 구박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숙제는 다했어? 어여, 들어가 숙제나 해!”하고 상황을 종결 시켰다며 자괴감에 사로잡힌
엄마의 이야기.

이런 이야기가 마냥 우습기만 하시나요?
아니면 남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 바로 나의 모습이며,
앞으로의 내 모습 일 것 같아 마냥 웃을 수 만은 없으신가요?
주어, 동사... 그리고 to 부정사 다음엔 동사원형을 써야한다는 소위 ‘문법세대’ 영어!
머릿속에 이러한 문법의 흔적들이 실마리처럼 남아 있어 그저 잡아 당기기만 해도
영어문장들이 와르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것 만 같지 않나요?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요? 문법과 실생활영어와의 갭이 상상이상으로 크게 존재함에 절망한 순간이
한 두 번이 아니 었을 것 입니다.
우린 하나같이 그렇게 교육받아왔고 머릿속에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며..
왜 진작 생활영어에 눈을 돌리지 못했을까? 한탄만 합니다.
그러면서 영어는 한없이 멀게만 느껴지고 누가 영어라도 쓸라치면 괜시리 속에서 이런게 올라오고 슬슬 자리를 피하고 싶어 하지요.
그러면서 영어와 얽혀 일어나는 이런 예기치 않은 일들의 반복이 낯설고 거북하기만 합니다.
.....^^()
영어와 관련된 에피소드는 많지요~
그중에서 필자의 다이어리와 블로그, 홈피.... 등을 통해 사연을 올려주신 분들의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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