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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설은..오전 내내 칠흑같은 어둠으로 드리워진 하늘이..구멍난 것처럼..
장대비가 내렸다가 오후부턴 아주 거짓말같이 깨끗하고 환해진 세상을 보였습져..^^;;
찬사랑..오늘은 회사 일에 느무 매진하느라 다 저녁때 이리..빼~꼼 들와봄돠..ㅡ,.ㅡ;;
빈손으로 들어오기 좀 뭣해..오늘도 별 시답지 않은 아들넘 동영상 몇 컷 들고서..^^;;
여전히 울 찬..영어로 자랑거리 보일 것 없는 것엔..쪼까 난처함을 금할 수 없음을..ㅡㅡ;;
걍..어제처럼 찬의 일상 몇 컷 담아 왔구만요..동영상은 지금까지 지가 올린 것 중..가장 짧은
분량이지만..동영상에 부연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아..오늘도 또 주저리주저리..걍..꼬리 떼구
머리 떼구 몸통만 얘기해두 될 것들을 머리, 꼬리 할 것없이 비계덩이 잔뜩 붙여 키보드 쳐내려
갈 것 같아..지 스스로 심히 불안한 마음이 엄습해오지만..--;; 일단 뚜껑 열었응게 야그..
시작해 볼게욤..^^;;
지난 주 토욜..찬에게 평소..잘 허락하지 않는 젤리를 특별히 사게 두었더니..울 찬 요걸 질겅질겅~
씹어묵음서 또..장난치듯 상상의 날갯죽지 재밌게 파닥거림돠..^^;;
울 찬..젤리 하나를 아주 길쭉하게 늘어 빼어..마치..어르신들 틀니 집어넣듯..입속으로 집어넣는가
싶더니 젤리를 양 입가에 삐죽~ 나오게 해놓고선..“엄마, 호랑이~”ㅡ,.ㅡ;; 은근히 웃겨서리..
도치맘..우헤헤~ 좋아하며..카메라 들이댐서 좀 보여달랬더만..조물조물했던 걸..디랍게 입속으로
쏘옥~ㅡㅡ; 손을 씻구 와서 저리 했으니 망정이지..안 씻구 저리 입속에 넣었다믄..찬사랑..당장
뱉어야 된다고 했을 텐디..때마침..울 찬 볼 일 봄서 손 깨까시 씻구 들어왔던 터라..찬사랑..
아주 너그럽게 눈꼬리 하회탈 맹글어..묵묵히 지켜만 보았습져..-..-.
울 찬은 더욱 신나서..“엄마, 이번엔 또 뭐 만들어 줄까?..”묻더니..
“엄마, 이제부터 나는 마술사고..엄마는 애기야..이제부터 내가 애기한테 마술을 보여줄 테니까 잘 봐~“
따슥..내 의견은 묻지도 않고..배역을 지맘대로 던져줌돠..ㅡ,.ㅡ^
(평소..찬과 찬사랑은 서로의 역할을 바꿔서 놀 때가 왕왕~ 있는디 은근히 재밌슴돠..^^;;)
욘석..로댕처럼..곰곰이 생각하듯..이번엔 뭘 만들어 줄까 하더만..젤리 두 개를 V자로 맹글더니..
뿔이라고..ㅡㅡ; 그것역시..하나는 찬의 입속에..하나는 선심 쓰듯..찬사랑 입속에 넣어주더만요..ㅡㅡ;
(아무리 씻은 손으로 조몰락거렸어도 찬사랑..쬐께 껄쩍지근했지만..애써 웃음서 씹어줬슈..-..-;)
인자..그만 했음 혔는디..더욱 신난 찬이는..젤리 하나를 또 꺼내더만..이번엔 주문까지 외웁디다..
“수리 수리 마수리~ 수리 수리 마수리..얍~! 짜잔~”함서 내미는 건..다름아닌 ‘뼈다귀’람돠..--;;
ㅋㅋㅋ..별수 없는 도치맘이다 보니..만들어 보이는 것들이 얼추 비슷해 보인다는..^^;;
어른들 눈에선 개뿔이나..싶은 놀이들을 울 아이들은 우짜믄 이리도 신나게 상상의 날개를
파닥거림서 노는지 그저 신기할 따름임돠..^^;; 이렇게..우리 아이의 생각주머니가 쑥쑥~ 잘
크도록 퇴비역할만 잘 해주믄 될 터인데..--; 지가 오래 전..그러니까 부업얘기를 또 입밖에 내서
쪼까 민망헌디..주말부업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어느 날이었슴돠..--;; 찬사랑은..찬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늘 맘 한 구석에 자리잡았던 지라..찬과 간만에 피곤함을 견뎌대며 이른 새벽까지
함께 놀다가..내 잊고 지냈던 그림그리기도 한 번 해줘보고자..서로 마주 앉아 얼굴스케치를 하는디
우리 찬..사람얼굴을 그리는데..귀를 얼굴 선 가까이긴 하지만..얼굴선 안쪽에 그려놓는 검돠..ㅡ,.ㅡ;
찬이가 개월수에 비해 그림을 못 그리는 것도 아닌디..아니 오히려 잘 그린다고 생각했기에..
이 그림을 보자..찬의 의사는 생각도 안 하고..솔직한 심정으로 실망한 맘만 그득해..귀는
얼굴선 바깥쪽에만 그려져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진 못난 에미는..찬이가 왜 그렇게 그렸을까는
생각도..아예 찬에게 묻지도 않고..찬 앞에서 대놓고..약간 실망 섞인 목소리로
“찬아, 귀는 얼굴선 안쪽에 있는 게 아니구 바깥쪽에 있는 거야~”
라고..살짝~ 목청 높여 말했더니..눈치 빠른 우리 찬..자존심이 엄청 상했던지..
“아니야~ 안쪽에 있는 거 맞아~”라며 한사코 자신이 맞다는 검돠..--;; 근디..그땐 정말
주중과 주말을 느무 바쁘게 살다보니..찬의 마음을 미처 살피지 못했던 못난 에미..거기서
그냥 말 일을..찬사랑..아이의 반응에 덩달아 완죤 민감한 애수준이 되어선..
“어떻게 귀가 안쪽에 있어, 바깥쪽에 있어야지~ ”라고 짜증을 내버렸다는..ㅡㅡ;;
미련곰탱이같은 찬사랑..사실..그게 얼굴선 안쪽에 있든 바깥쪽에 있든..뭐 그리 대수라고..
그림을 완죤 잘못 그린 것처럼..틀렸다고 지적을..--;
결국..자신이 그린 그림을 상당히 못마땅해 한다는 엄마의 마음을 훤히 알아버린 찬..
나름..존심을 생명처럼 여기는 녀석인지라..바로 스케치북 덮어버림서..“나, 그림 안 그릴래~”
해버리더군요..--; 근디..그게 지금까지 영향을 미칠 줄은 정말..꿈에도 몰랐슴돠..ㅡ.ㅡ;;
그 일 있기 전엔..스스로도 종종..스케치북에 그림을 즐겨 그려주시던 울 아들..자기가 제일
사랑하는 엄마가 자기에게 실망하는 모습같은 걸 여실히 드러내니..자신감을 완전히 상실해 버린 듯..
그나마 어린이집에선 그림그리기가 활동놀이에 있어 작품들을 곧잘 들고 오긴 한디..집에선
당최 그림을 안 그린다는..--;; 못난 에미가 틀에 박힌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그런 망언을..ㅡㅡ;;
어리석게도..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자식에게 서슴지 않고 그리 내뱉어버렸슴돠..--; 찬사랑의 그 말
한 마디가 울 찬에겐 촌철살인과 같은 독설로..아들 가슴에 깊이 새겨져서리..울 찬..
지금까지도 스스로 그림을 즐겨 그리거나..그림 그리자며 스케치북 스스로 들고 오는 날이
그 일 있은 후부턴..전무해져 버렸다는..ㅡ,.ㅡ;
정말이지..생각할수록 내가 미쳤었다 싶은 게..그 일을 을매나 땅을 치며 후회하는지 몰갔슴돠..--;;
부업을 깨까시 접고 나서야..신경 쓸 거리가 덜어져서인지..찬사랑..이제 다시 오래 전 아이의 눈빛을
바라보려던 초심으로 되돌아가..우리 찬의 마음을 다시 읽어가려고 더 노력하고 있다는..ㅡㅡ;;
문득문득..가끔 그때를 생각하믄 너무도 미안한 마음뿐이지만..이제 심리적으로 다소 여유로워지니
찬사랑..우리 찬 바라보는 눈빛이 다시 아기 때 대했던 것처럼 많이 너그러워지더군요..-..-;
도치맘 자식인지라 인자는 그저..욘석이 하는 짓마다 마냥 예뻐 보이기만 하다는..^^;;
해서..젤리로 손때 발라감서 저리 노는 것도 제 눈엔 그저 예뻐보이기만 합디다...ㅡ,.ㅡ;;
에궁..찬사랑 또..무신 사설이 이리 길어지는지 몰갔다는..ㅡㅡ;
삼천포에서 죽순이처럼 눌러있슴돠 아주..--;; 지송합니당..--;; 각설하궁..다시 본론으로 와서..^^;
마지막 동영상은..울 찬이 지난 주 월욜..'My town' 보충하려고 동네근처 돌다가 상습적으로
출석도장 찍는 *코아에 그날도 변함없이 찾아갔었지요..^^;;
울 찬이가 과일킬러라 아침식사 대용으로 어린이집에 꼭 과일을 보내는 데(물론 여전히
밤잠 없는 녀석이다 보니..요게 오후간식이 될 때가 더 많다지만..--;).
근디..요즘 물가가 날개 달고 올라서리..--;; 햐..과일값으로 나가는 돈만 해도..출혈이
장난 아니라는 거~ ㅡㅡ;; 어린이집 선생님도 하시는 말씸이..“우리 찬이가 웰빙을 좋아하네요..
너무 느끼한 음식은 잘 안 먹고 과일처럼 깔끔한 것만 좋아해요~”라고 말할 정도니 뭐..--;;
해서..아들놈 위해..던 아깐 줄 모르고..찬사랑..싱싱한 과일을 수시로 사제끼니..대빵머슴 하루는
“아니, 도대체 과일을 왜 맨날 그리 사제끼는 것이오..냉장고 문 열 때마다 못 보던 과일들로 넘쳐나오..--+”
글먼 지는 눈꼬리 살짝~ 치켜뜸서..“찬이가 과일킬러잖아욧~!!!!!!!!!!”ㅡㅅㅡ^
근디..냉장고 정리를 종종 해주는 대빵머슴..할 때마다 썩혀 버리는 것들이 많았던 지라..
울 랑..“하여간..썩혀 버렸다 하믄..빠드득~ 알아서 하쇼옷~!!!!!!!!!!!ㅡㅡ^”라며..마지막 멘트는
이렇게 마무리 짓습져..--;; 우야당간..각종 과일이란 과일은 싫어하는 게 없는 요 아들녀석땀시..
찬사랑..비싼 과일 살 때마다..후달달~ 수전증 보이지만..그때마다 아들넘 잘 먹는 모습 떠올림서..
노블레스 노마드족 부럽지 않은 카드 긁기를 마구 내지르곤 한다는..ㅡ,.ㅡ;;
(글다가 청구서 날아들 때마다..허벅지 찔러감서..아껴 쓰자..를 되뇌곤 하는 것이 반복되는 일상..--;)
근디..지난 주 월욜엔 때마침 거기에 금발의 손님인 Foreigner 한 명이 장을 보러 온 게 아닙니껴..^^;;
Foreigner 하믄 또..울 찬에겐 아픈 격을 안겨줬던..서양바퀴벌레 한쌍이 생각남돠..ㅡㅡ;;
울 찬..작년 12월 과학관에서..서로 사진 찍어주는 외국인 연인들에게 반갑게 달려가 “Hi~”
하며 인사를 건넸던 적이 있는디..글씨..고 잡것들이 지들끼리만 노느라..찬의 인사를 안 받아
주고..그 자리를 떠버렸다는..휴..울 찬 그때 입은 마음의 상처가 꽤 컸던지라..그 다음부턴..
길거리에서 가끔 외국인을 봐도..전처럼 달려가며 인사하는 게 쏙! 들어가 버렸다는..ㅡㅡ;; 해서..
어느 날인가는..일부러 지가 먼저 외국인에게 인사하러 가자고 했더만..울 찬..“엄마만 해~”--;;
아띠~ 새삼..고 잡것들이 생각남서 을매나 야속하고 밉던지요..던 드는 것도 아니구..그저..
“Hi~" 한 번만 해줘도 될 것얼..걍 지나쳐?!--+
그 일 있기 전엔..울 찬 외국인 볼 때마다 을매나 넉살좋게 다가가 인사했는디..고것들땀시
예전처럼 외국인만 보믄 달려가는 건..완죤 Good-bye forever하나 싶었다는..--;;
근디..역시 세월이 약이라고..이제 그 상처도 완죤 치유가 됐던지..울 찬 지난 주 월욜..저와 동시에
같은 외국인을 보았던지..갑자기 “엄마, 저기 Foreigner다~”함서..“나 Foreigner한테 인사하고 싶어~” 라고
말하는 게 아닙니껴..^^;; 찬사랑..뛸 듯이 기뻐함서..오홋~ 그려~ 후딱~ 가서 하고 와라잉~
아주 반색하며..바로 등 떠밀어 줬슴돠..^^;; 근디..느무 올만에 하는 거라 그런지..고작
‘Hello~'만 하는디도..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더라구요..^^;;
그래도..결국 한마디나마 성공은 합디다..ㅋㅋㅋ 아무래도..마이타운땀시 영어로 떠듬서 동네 돌던 중..
그곳에 들어갔던 터라...울 찬이가 외국인을 보고 다시 예전처럼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나 싶고만요..^^;
지 속으로..그려..시작이 반이다........누구나 외국인 보믄..‘Hello~’부터 시작하는겨..^^;;
찬아~ 인자..서서히 말밥도 조금씩 더 늘려감서 엄마랑 가는 거야~~~~~~~~~~ ㅋㅋㅋ
울 찬..비록..어설프나마 꼴랑~ “Hello~" 한 마디 하고 돌아옴서도 얼굴에선 희색이 만연한
표정으로..마치 전쟁터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고 돌아오는 참전 용사같았다는..ㅋㅋㅋ
글고..맨 마지막 동영상은..우리 찬 한자 동영상 올릴 때 함께 올리려다 용량 초과로 잘렸던 건디..
이번엔 용량이 하도 남아돌아..동영상이 느무 없어보여..--; 쓸데없이..걍 곁다리로 슬쩍
넣어 봤슴돠..ㅡ,.ㅡ;; 한자카드 도착했던 날 모습인디..노래는 미리 인터넷으로 알고 있던 터에
카드가 도착하기가 무섭게 저리 꺼내들고 열창을 하길래..동영상에 냉큼 담았습져..^^;;
욘석..인터넷 서핑으로 귀신같이 찾아냈던 저 주제가는 지두 들어보니 은근히 재밌길래 회사에서
틈틈이 들었더만..관심있게 봐서인지 금세 외워지더만요..^^;; 해서..노래는 그나마 가끔..
하원 길에 울 찬이랑 듀엣으로 종종 불러보기도 했습져..ㅋㅋㅋ
이상..볼 것 없는 동영상에 사족만 장황하게 늘어놓은 찬사랑..요기서 더 길었다간 요절날 것
같은 노파심에..맴은 떠나기 아쉬워 하듯..파르르~ 떠는 손꾸락을 고마 오므리기로 했슴돠..ㅡ,.ㅡ;;
글구..요(↓) 하단에..울 찬이 지난 4월(43개월 때) 어린이집에서 뽐내기 하면서..찍었던 컨츄리 사진이
있어 올려봄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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