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의 공백을 깨고 오늘 준서 유치원에 책 읽어주러 갔답니다.
방학동안 애들이 제법 까무잡잡 해졌는데 울 아들램만 허옇던데요...ㅡㅡ;
도서관은 일하는 시간과 겹쳐서 당분간 못한다고 말씀드렸어요. 어찌나 허전하던지...
암튼 오늘 쨍쨍 내리쬐는 햇볕을 애써 무시하며 열심히 유치원에 달려갔어요.
애들이 제 이름을 부르며 우찌나 반겨주던지~
아주 서슴없이 폭 안기고 매달려서 기분이 좋았어요. 근데 멀찌기서 째려보는 준서군..흠흠
오늘은 <The Very Hungry Caterpillar> 스티커북(?)을 들고 갔어요.
어릴때 스티커북으로 산거였는데 한번 붙이고 나면 넘 아까워 반영구적으로 쓰려고 제가 코팅해서 까슬이, 보슬이를 붙여뒀었거든요.
가끔 준서랑 떼어가며 책읽으면 재밌었던 기억에 그 책을 들고 갔답니다.
Do you like fruits?
Yeah~~ 뭔지 몰라도 대답하나는 목청껏 잘 해요^^
What kind of fruit do you like?
Yeah~~ 헉ㅡㅡ;
Gwen likes watermelon. 수박먹는 시늉으로 얼른 모델답안제시
그랬더니 바나나요, 딸기요, 키위요~~ 하고 대답하네요.
융판에 과일을 붙이면서 과일 이야기를 먼저 나누었고, 나머지 스티커는 모두 떼두었다가 스토리텔링할 때 짜잔 등장하며 움직이면서 이야기 하고 제자리에 붙여줬어요.
그래서 특별히 다른 준비물도 필요없었고, 학습적인 효과보다 동화책 읽어주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이랑 재밌게 즐기고 오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사심(?)을 버리고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온답니다.
제가 더워하니 선풍기도 틀어주고 오늘 수업시간에 만든 손부채로 신나게 저를 향해 부채질 해주던데 어찌나 고맙고 기특하던지요.
Wow, It's cool~
Uh-oh, It's cold~ 덜덜 떠는 시늉하니 재밌다고 더 쎄게 하네요.
그래서 제가 이 한몸 붕 날려서 나가 떨어지는 액션도 거뜬하게 취해주었답니다.
Oh no~ Stop doing that, please~~
더운 하루였지만 아이들 덕분에 웃고 가슴한가득 소낙비 맞은듯 시워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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