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을 아이들과 읽다가
그중 한권이 어린이책을 어린이들이 직접 심사하여 상을 받은
수상작이였음을 알게 되었답니다.
흥미롭게 책을 읽은 울집 6학년은 관심을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출판사로 들어가 확인해 보았더니
다음번 수상작을 심사할 심사위원 신청 기간이더라고요..ㅎㅎㅎ
심사위원 신청은 두가지 였어요.
하나는 그냥 신청서만 내면 되는 거였고
또 다른 하나는 신청서와 함께 추천도서를 읽고
300자 독서감상평을 써내는 거였죠.
6학년쯤 되었으니 감상평 쓰는 심사위원 쪽으로 신청해보자고
아이와 의견을 맞추었어요.
책을 읽고 감상평을 작성해 홈피에 올렸답니다.
몇주 뒤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울집 리나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다고요..

며칠 뒤에 우편으로 위촉장이 왔습니다. 기념품도 왔고요.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두권의 미출간 후보작이 왔습니다.
책으로 출간되기 이전의 책의 모습이 어떨지 매주 궁금했거든요.
책은 글만 있고 삽화나 이미지, 표지는 전혀 없이
하얀 도화지로 간단히 묶어 왔더라고요.

주어진 기간동안 두권을 열심히 읽고
한권을 선정하여 심사평을 써서
수상작으로 투표하는 방식이였어요.
책을 읽는 모습도 사진으로 찍어 인증샷을 남기는 미션도 있었어요.

두권다 너무 재미있어서 한권만 추천하기가 아주 어렵다고
며칠 고민하더라고요.
심사 마무리해야 하는 날 드뎌 한 권을 정해서
심사평을 200자로 적고 메일을 보냈어요.
오프라인 심사도 있었는데
리나는 쑥쓰러움을 많이 타는 편이라 그건 참석하지 않았답니다.
오프라인 심사는 선택사항이였거든요.
며칠전... 수상작 발표가 났습니다.
안타깝게도 리나가 추천한 책은 대상을 받지 못하고
우수상에 그쳤답니다.
결과를 보면서 리나가 '맞아 엄마.. 둘다 진짜 재미있었다니까...'
라고 하더라고요.
최종 본선 심사에서는 전문가 점수와 어린이심사위원점수 합계로
대상을 선정했는데
신기한것은 대상작의 전문가점수는 높지만
어린이심사점수는 리나가 선정한 우수상작품이 더 높았다는 거죠..
아이들눈과 어른의 눈이 이렇게 차이가 나나봅니다. ㅎㅎ
암튼 수상작이 출간되면 저자 친필 사인과
심사위원 이름까지 넣어진 책을 받을 수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아마도 우수상작품을 선택한 리나 같은 친구들에게는
기회가 없는 거겠죠..ㅠㅠ
그래도 출판사 홈페이지에 수상작 소개를 하며 아이들이 써놓은
심사평들이 있는데 거기에 리나 이름과
심사평이 올려져 있는 것만으로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너무나 즐거운 경험이였네요..
내년에는 동생 에덴도 도전해 보려고요...^^
책읽기 좋아하는 쑥쑥 친구들도 이런 도전들 많이 해보면
좋겠어요~~
*혹시나 다른 출판사 홍보가 될까싶어 모자이크 처리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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