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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보더-먹고 즐기고 사랑하라]음식물의 의인화가 재미있는 전시회

  • 원영사랑
  • |
  • 2017-12-12
17

전시회[테리보더-먹고 즐기고 사랑하라]@ 사비나미술관

음식물의 의인화가 재미있는 전시회


인사동에 있는 '사비나 미술관'에서 진행중인 [테리보더-먹고 즐기고 사랑하라]를

관람하고 왔답니다.

사비나 미술관은 지하철 3호선 안국역과 인접해있어요.





'테리 보더'는 예전에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었던 그림책 [땅콩버터와 컵케이크]의

작가이기도 해서 반가운 마음이었네요. ^^

제가 칼럼을 통해 소개해드리기도 했었지요~




* 다양한 기법의 일러스트가 흥미로운 그림책들 => 클릭!!




철사를 이용해 음식과 사물과 팔, 다리를 붙여 의인화한 캐릭터를 만드는

사진가이자 아티스트인 '테리 보더'의 작품들이 무척이나 흥미로웠어요.



전시장은 총 세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1층을 관람한 후에

지하 1층과 2층도 둘러보시면 된답니다.

사진은 카메라 그림이 붙여있는 포토존 표시가 있는 곳에서만 가능한 점 유념해주시구요. ^^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과 사물을 소재로 작품을 만드는 '테리 보더'의

작품들을 '벤트 아트'라 부르는데요.

'구부러진'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 'bent'를 넣은 용어입니다.

​

그의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비주얼 스토링텔링'과 '블랙유머'인데요.

'테리 보더'는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가이고

또한 그 이미지에는 다양한 블랙유머가 담겨있기 때문이에요.


특히나 '블랙유머'로 대표되는 테리 보더의 작품들은 관람객들의 허를 찌르기도 하고....

반전을 선사하기도해서 그의 기발한 창의성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네요.

​

전시장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그의 작품~

러블리한 분위기가 뿜뿜~~솟아나는 [I love You​]는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는 작품이죠. ^^






사진의 모델이 된 작품 모형이 함께 전시되어 있어서 더욱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었어요.




또한 전시되어 있는 모든 작품은 한글로 의역된 제목과 영어 제목이 함께 붙어있는데요.

영어 제목을 읽으면 작품의 뜻이 더욱 와닿는 경우가 많았답니다.

물론 처음 보는 영어 단어도 있었기에....단어의 뜻까지 찾아가며 감상했네요. ㅎㅎㅎ


​

포스터의 이미지인 ​[Made for Each Other](꽃을 건네는 마음) 작품은

그의 그림책에서 보았던 땅콩 버터를 바른 식빵과 딸기쨈을 바른 식빵이 등장해서 반가웠어요.




우리가 흔히 먹는 땅콩버터와 딸기잼이 함께 들어있는 잼이 떠오르는데요~

​

식빵 한쪽에는 땅콩버터, 또 다른 한쪽에는 딸기잼을 바른 후 두 개를 겹쳐먹는 방식을

영어로는 'peanut butter and jelly'샌드위치로 표현하더라구요.

땅콩버터와 딸기잼을 함께 먹으면 그 맛이 좋다는???

그러니 환상의 짝꿍이라는 의미이려나요? ^^

​


​

지하 1층 전시장의 포토존 작품에는 '좀비 땅콩'이 등장합니다. ㅎㅎㅎ

영어 제목은 [Zombies are Nuts about Brains]

한국어 제목은 '뇌를 먹는 땅콩 좀비'에요.




국내작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실물 모형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모형을 살펴보니...

그야말로 야비규환의 현장인데요. ^^;;;;


​영어 단어 'nut'는 땅콩을 뜻하기도 하지만....

미친사람, 괴짜를 뜻하기도 하는 점을 미루어 짐작하건데.....

제목 [Zombies are Nuts about Brains]가 주는 중의적 의미가

바로 작가가 추구하는 '블랙유머'였네요.





​

​2층 전시장으로 올라가면 좀 더 다양한 협업 작품 모형들을 볼 수 있답니다.

​




그의 작품들은 구글 검색을 통해서도 볼 수 있기에....^^;;;

인상적이었던 작품들을 데려왔어요~


우유 방울을 맞고 사망해버린 시리얼 조각의 모습을 보고 절규하는

동료 시리얼들의 모습 [Cereal Killer]는 영어로 연쇄 살인범을 뜻하는

'Serial Killer'와 발음이 같은 점에서 착안했다고 합니다. ㅎㅎ

​



'Colored Only'라고 씌여진 부활절 달걀 바구니를 바라보고 있는 흰색 계란의 모습은

유색인종 차별을 다룬 작품 [Eggregation(왕따계란)]입니다.

제목이 인종차별을 뜻하는 'segregation'단어와 라임을 이루고 있어요.




비닐 에어캡이 여드름을 짜고 있는 모습도 기발합니다.

[It's Difficult Not to Pop Them(여드름 짜기)]




2층의 전시장 한 편에는 관람객이 직접 작품을 만들며 '벤트 아트'를 체험할 수 있는

유료 체험 코너도 마련되어 있답니다. 별도의 체험료 5,000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미니 스튜디오에서 작품 사진을 찍고 포토프린터로 출력도 할 수 있는 체험이었어요.

하지만 저는 아이를 위해 별도의 전시연계 프로그램을 신청하였으므로 패쓰~~~​


​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따로 신청을 받아 신행하는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 이상만 참여 가능해요.

부모님 없이 아이들만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랍니다.​





'테리 보더'의 작품 창작 과정과 같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스케치한 후~

다양한 음식물과 문구류로 재미있는 작품을 완성했네요.​




1. 친구의 리코​더 연주가 사실은 시끄러웠다는 반전을 담은 작품의 제목은 '소음공해'

    양쪽의 두 친구는 귀를 막고 있습니다. ^^;;;;

2. 마시멜로의 단란한 생일 파티의 모습을 담은 '생일 파티'

3. 열심히 뜀틀을 넘고 있는 대추의 모습을 표현한 '체육 시간'


활동지도 전시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들 나름의 이야기를 채워가는 내용이라 흥미롭더라구요.

​만들기 재료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었구요.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마시멜로우를 먹고 싶은 욕구를 참느라 힘들었다네요. ㅎㅎㅎ



구글 검색을 해보니 작가의 홈페이지도 있더라구요. (http://terryborder.com/)


작가의 홈페이지를 살펴보다가~~~

유명 그림책 표지를 패러디한 작품을 보고 빵~~!! 터졌습니다.

​그래서 원작의 표지 그림과 비교해보기 사진으로 편집해봤어요. ^^

제목의 유머가 기가막혀요. ㅋㅌㅋㅌ








'Five Little Monkeys Jumping on the Bed'도 패러디했는데요.

'Nine tiny peanuts jumping in the bread.'가 되었습니다. ㅋㅋ



또한 이번 전시에는 한국을 위한 작품들도 볼 수 있는데요.

바로 대추와 곶감이 등장하는 작품이에요.

​대추와 곶감은 작품을 위해 한국 사비나 미술관에서 보내드렸다고 하네요~



피부에 좋은 대추가 정작 자신의 얼굴 주름을 위해 마스크팩을 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담은

[Smooth as Glass(매끄러운 피부관리)]

​

[They have returned to the Tree​(사랑의 노래)]는 곶감을 처음 본 순간

곶감의 특이한 모습에서 상상력을 자극을 받았고 새의 모습이 떠올랐다고 하네요.



음식물과 사물에 팔과 다리를 붙여서 의인화하는 작품은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담고 유머를 담아낸 작가 '테리 보더'의 기발함은

아무나 따라 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간사회에 일어나는 일을 음식과 사물을 통해 풍자하는 작품이 주는 유머가 담고 있는

속 뜻은 참으로 심오하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작품 활동 후에 작품을 먹을 수 있다'는​ 작가의 말에 또 한 번 웃었습니다. ^^




표정을 보아야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던 저의 선입견을 완전히 깨뜨려 준 전시였구요.

영어권의 문화를 알면 그 유머를 더욱 즐길 수 있었기에 100퍼센트 이해할 수 없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작가의 언어 유희와 탁월한 블랙유머에는 아낌없이 엄치척~!!!하고픈 전시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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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kcarrot
  • |
  • 2017-12-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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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이거 너무 재미난 패러디~!! 혼자 빵 터져서 킥킥거리고 있어요~!
정말 기막힌데요~~^^
나중에 재미로 봐도 좋을거같아서 ㅋㅋㅋ
도서관에 구매신청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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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영사랑
  • |
  • 2017-12-18 21:05
영어도 책을 많이 읽어온 아이들은 어느 정도 이해를 해줄 듯 해요. ^^
미국 문화에 대해서도 책에서 많이 접했으니 말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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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채리원태양
  • |
  • 2017-12-14 20:28
답댓글
기존 동화를 패러디한 포스터가 재미나네요~ 빵터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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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영사랑
  • |
  • 2017-12-15 06:58
제목도 상황도 절묘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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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록사과
  • |
  • 2017-12-14 09:48
답댓글

ㅋㅋ 여드름 짜는 에어캡이라니 

정말 웃기네요. 

말씀대로 영어가 완벽히 의역은 안 되지만

딱 읽는 순가 작가의 의도를 더 잘 알 수 있네요. 

그 느낌 아니깐 ^^

좀 있다가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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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영사랑
  • |
  • 2017-12-14 10:04
오늘 딸램의 급작스런 장염으로 오프에 못 가게 되었어요.ㅜㅜ

제목의 의역은 작가와의 상의를 통해 이루어졌다고는 하나
어색한 것들이 있긴했어요.^^;;;
코제트는 영어 제목만봐도 딱~~이해할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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