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이름이 많이 쌓이니 저도 누가 누구인지.
뉘신지 모르겠어요.
벌써 일곱번째 이야기입니다. 화이팅!
우린 외워야하고, 외우면 좋습니다.
고구려가 기원전 37년 건국.
백 제가 기원전 18년 건국.
신 라가 기원전 57년 건국. 이래요.
책 순서대로라면.
고구려가 먼저 건국인 줄 알았는데, 아닙니다.
신라는 후에 이름을 떨쳐서 그런가봐요.
박혁거세가 철기를 갖고 서라벌에 들어와 자리를 잡은 것이 그들의 시초입니다.
당시 청동기를 사용하고 있던 여섯 마을을 박혁거세가 다스리게 됩니다.
배부르게 잘 먹고 잘 살았나보던데, 신라시대로 가보고 싶어졌어요.
이때는, 그냥 농사만 잘 짓고 옷만 잘 지어 입으면 시집가고 장가가고
또다시 아이들이 그러는 것을 보고 살 수 있었을 거 아니에요.
밤에 문을 잠그지 않아도, 들판에 곡식 더미를 쌓아 두어도 도둑맞는
사람이 없었데요.
그런데 꼭 신라에서 사셔야해요. 이웃나라 사람들이 부러워 했다는 것을 보면
그들의 삶은 그렇지 않았나봅니다.
내륙지방에 자리했던 신라는 그냥 잘 살고 있으면 안되었나봐요.
그냥 있으면 다른 나라들이 자꾸 집어 삼키려드니,
또 나라를 키우고도 싶으니, 교역도 편안하게 하고 싶으니.
군사들이 노는 척 하다가 갑자기 동쪽의 두 나라를 공격합니다.
속임수라니. 치사한데. 속임수는 더이상 속임수가 아니라 전술의 하나로
봐야할 것 같아요.
속임수전법.
356년 내물왕 때 신라는 경상도 대부분을 다스립니다.
백제는 왜와 금관가야와 한편이어서 신라는 고립된 처지였답니다.
그럼 남은 고구려와 손을 잡아야죠. 이때 고구려의 도움을 받아
중국과도 교류하게 되었데요.
왜에서 쳐들어 온적이 있는데 고구려의 힘을 약화시키기 위해
가까운 신라부터 친거랍니다.
도와주겠다고 내려온 고구려가, 전쟁이 끝나도 돌아가지 않고
자리를 차지해버렸어요.
힘이 없는 신라의 처지가 지금 우리나라의 처지 같아요.
친구가 없어요, 없어.
고구려에 사신으로 보내 복호 왕자까지 볼모로 잡아두어 신라는
힘을 못씁니다.
시대가 바뀌었는지 백제에 요청해 친구를 먹습니다.
나라끼리 영원한 약속이 어디있겠어요? 아까는 따를 시키더니
이제는 친구라뇨.
이를 나제동맹이라 한데요.
점점 강성해진 신라가 소로 밭을 갈아 농사를 짓는 기술을 발명합니다.
저희 할머니댁에서도 밭을 갈던 소의 모습이, 변하지 않고 신라시대때부터
내려온 거에요.
미쿡은 트렉터가 다 하던데 그러고보면 진짜 변화가 없이 길었던 시간이에요.
근 2000년을.
지증왕 때야 순장이 없어졌다고 하면, 그때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순장으로
죽어나갔을지, 억울했을지가 조금 상상이 됩니다.
503년에 지증왕이 나라 이름도 신라로 정했데요.
그 전에는 사라, 사로, 신라 등으로 불렸답니다.
아이 이름으로 김사로, 박사로, 최사로, 왕사로, 배사로, 이사로 ㅋㅋ어떠세요.
법흥왕은 이름대로 법을 만들어 나라를 바로 세웠고,
불교를 장려합니다.
이차돈이라는 신하는 어찌.
목숨을 바쳐서라도 불교를 전파하고 싶었을지
감히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만.
그분의 순교덕에 불교가 신라에 널리 퍼지게 됩니다.
부록의 금관 이야기가 흥미로웠어요.
금관이 여섯 개가 발굴되었는데, 모두 모양이 비슷했데요.
둥근 테두리에 다섯 개의 기둥인데,
이 중 세개는 나뭇가지 모양이고, 두 개는 사슴뿔 모양을 하고 있답니다.
하늘을 향해 치솟은 나무는 하늘과 사람을 연결해 주고, 사슴은 신의 뜻을 전해 주는 전령이라고 생각한 거였답니다.
이 책에서는 북아시아 유목민들로부터 신라에까지 전해진 문화라고 하는데요.
저는 다른 책에서 보았던 문화의 원형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어요.
지역, 연대가 달라도 사람들의 생각은 하나로 흘러가기 때문에
비슷한 발명품들을 각각의 문화의 사람들이 비슷하게 만들어 낸 것이라는 것이죠.
저는 전에 왜 꼭 성을 만들어서 살아야 했을까 했었는데,
만약 성밖에 살았다면, 먹을 것을 구하기도 힘들고,
경작을 하더라도 도적 떼에게 다 털리기 쉬웠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개인으로는 너무 약하니까 성에 들어가 보호를 받으며 살아야 했겠구나 싶었어요.
이번주에 백제 여행이 잡혀있는데,
기대됩니다.
다녀와서 본대로 들은대로 읊어볼께요.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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