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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등록

  • 감사미샘
  • |
  • 2017-08-27
16

늦은밤 문득

여러 생각이 들어 컴앞에 앉았습니다.

2014년도 12월에 쑥에 처음 발을 디뎠는데

그때 3학년이던 큰애가 이제 6학년이 되어 훌쩍 컸습니다.


지금껏 엄마랑 하는 것 이것저것 들이밀어도 잘 따라와주었고

나름 학교에서도 수업태도가 좋은지 학원다니지 않고 좋은 성적을 받아왔기에

뚝심있게 집에서 자기주도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옳은것 아니겠나하는 희망으로 버텼습니다.


너무 어릴때부터 학원으로 돌리면 공부에 지치기도 하고 혼자하는 법을 터득하지 못할거라는 의심도 있었구요

또 사실 매달 들어가는 학원비도 만만치가 않았거든요


올 2월에 처음으로 종합반에 가서 레벨 테스트를 보았습니다.

엄마랑 쑥쑥에서 하던 영어, 집에서 혼자 풀던 문제집, 학습지도 어느정도 실력인지 궁금했거든요


나름 그 학원에 가기위해 미리 선행도 한다하고 아이들 엄격하게 지도하고 학습량도 많아 아이들끼리는 피하고 토나오고 아프다고 이름도 그런 학원인데요

다행히 수학도 영어도 다닐수 있을 정도의 최저레벨이긴하지만 나왔길래 다행이다 생각하며 학원등록의 유혹을 뿌리치고 왔습니다.


그러다 엊그제 다시 한번 테스트를 받았는데요

그 사이 제 마음에 갈등이 많이 있어 이번에는 등록을 했어요

아이도 사실 가기전에는 걱정을 하더니 막상 가서 등록을 하더니 어떤 것으로 공부할지 교재도 가방도 미리 챙기며 걱정반 기대반인 모양이더라구요


제가 마음의 결정을 한건

다른 것이 아니고 아이가 너무 태연하고 아무런 긴장감이 없고 모델이 없는거같아서였어요

혼자 공부하다보니 모르는 것도 물어보기가 어렵고 그러다보니 그냥 별표치고 넘어가는게 다반사에요

수학문제를 풀때도 과정을 적지 않으니 여기저기 지저분한 수식들도 틀리기도 많이하고 다시보기도 싫고.

경쟁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적당한 경쟁과 이렇게공부하는 친구들도 있구나 , 이런 방법도 있구나하고 배울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약간의 공부 꼼수, 요령같은 것도 알고 그러면 다시 적당한 때에 혼자 공부할때도 좀더 능률적으로 할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


그리고 테스트를 보다 하나 깨달은건

아이가 학습지로 연산을 하고있어요 . 중3 초반 내용까지는 마스터 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문장으로 주어지니 식 자체를 못 세우더라구요

주어진 식을 푸는 것은 잘하는데 ... 그 결과를 보고 약간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여러 학년 앞서 나간다고 다 자기것으로 만든것은 아니구나.

해당학년 내용을 충분히 꼼꼼히 알고가는 것도 필요한데 학습지는 그런 부분이 아쉽더라구요


몸에 좋다고 매일 같은 반찬만 먹으면 당연히 질리는 것처럼

공부의 방법도 같은 것만 계속하면 안되는거같아 새로운 변화를 주어봤어요

글쎄요...결과는 얼마간 시간이 흐르면 나타나겠지요


사실 지금까지 제가 견지해오던 신념과는 다른 방향의 결정이라 제 자신을 기만했다는 생각도 조금 듭니다.

학원등록이 죄가 아님에도 애한테 몹쓸짓했다는 생각도 쪼금 들구요

또 엄마표를 표방하는 쑥쑥에 이런 글이 올라오면 배신감 드시는 분들도 계실까요???

(그건 제발 아니길 바라구요 ^^:)

또 학교 공부를 잘 따라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진로를 생각하니 답답한 마음에 학원을 찾게되는 대한민국의 교육현실도 안타깝구요

점차 변화는 있으리라 보고 있지만 당장은 이상과 현실사이에서 많이 고민이 되네요


무슨 맘으로 컴앞에 앉았는지 두서없이 글을 썼네요

싹 다지우자니 괜히 아까워 여러분들께 넋두리한다고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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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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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제맘yj
  • |
  • 2017-08-28 16:34
답댓글

감사미샘님....글에 저또한 많은 생각들을 해봅니다.....

아이가 6학년이면 당연히 할수 있는 고민들인거 같아요...

엄마표라고 해서 무조건 엄마가 다 커버할수 잇는건 아닌거 같아요...

엄마표라는 말에는 엄마가 뭐든지 다 제공해주고 컨트롤해주는것이 아니라......엄마의 사랑과 관심이 최우선으로 된상태에서 아이 스스로 찾아서 자기주도 할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는거....인듯해요...


아이의 상황이나 실력등을 고려하지 않은체 학원으로만 내 모는 것이 아니잖아요...

감사미샘님 죄책감 갖으실 필요 전~~~혀 없답니다!!!

이제껏 직장맘이시면서 다둥이들 잘 챙겨오셧잖아요....

그 과정에서 아이들과 얼마나 복닥복닥 의견 조율을 하시며 아이들 자기주도 할수 잇게 잘 이끌어 주셧을지 보입니다요!!!! ㅎㅎㅎ


엄마표로 이어온 아이들 학원에 가서 몇개월정도 학원 경험하고 오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요...

학원 한번 갔다오면 책읽고 듣고 맘껏 하고 싶다고 학원 안 가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고.....

수학같은 경우는 학원이나 과외의 도움을 조금은 받을 필요가 있다고 보거든요....


잘 하신 결정이니까....너무 걱정마시고...

중간 중간 진행기 부탁드려요....


저희도 5학년 2학기라 조금잇음....6학년....그러다 중학생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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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미샘
  • |
  • 2017-08-29 09:13


아이들 학년올라가는 것보면 세삼 시간이 빠르게 흐르고있구나 싶어요
예제맘님댁 이쁜 자매들도 어느새 크면 엄마의 좋은 벗이 되겠지요
커 가는 과정에서 엄마의 고민과 사랑이 그만큼 아이들 마음에 남으리라 여겨지며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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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맘마
  • |
  • 2017-08-28 13:58
답댓글

저희 아이와 동갑이라 마음이 마니 가는 감사미샘~~♡

내년에 중등 입학이라는 부담감이.. 아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엄마들에겐 다들 있는거 같아요

지금 영어수학 학원 보내는것이 전 참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집에서 엄마와 꾸준히 해왔기에 최고의 시점이구요

학원을 다니며 좋은점을 최대의 효과로 볼거라 믿어요^^

그러다 정체기가 온다면 그땐 이제 진정한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저도 중간중간 진행기 기다려볼게요~~

언제나 아이들을 믿고 함께가는 우리는 엄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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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미샘
  • |
  • 2017-08-28 15:40
그러고 보니 쑥에 예비 중학생들이 많군요
최대의 효과를 보고 얼른 다시 나와 자기주도 학습으로...그것이 저의 소박한 목표입니다.
사악한 교육비 생각이 자꾸 나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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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향유
  • |
  • 2017-08-28 10:38
답댓글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 부모들에게 첫째의 진로는 무척 무겁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벌써 첫째가 내년이면 중학생이군요. 아! 왠지 그 복잡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첫째는 말그대로 첫번째라서 우리 부모들도 경험해본 바가 없으니 , 아이의 현재상황, 방향에 대해서 갈등이 많은 것 같아요. 감사미샘의 고민을 저도 곧 겪어야하는 사람인지라 미리 마음이 무겁습니다.
저희 첫째도 아직 엄마표를 하고는 있지만 이제 저의 한계가 다가오고있거든요.
특히 수학은 제가 더이상 도움을 줄 수가 없어서 그 부분이 가장 고민이랍니다.
저희는 학습지말고 홈*을 하고있어요. 그 전에는 제가 문제집을 사서 시험전에 벼락치기로 공부했었고요.
수학은 그래도 문제집을 규칙적으로 풀리려고 애썼는데 그 또한 규칙적으로 푸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아이의 시험기간이면 제가 더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ㅡ.ㅡ;;
평소에 시키려해도 도통 말을 들어야지요. 
그런데 저의 부담을 좀 내려놓을 수 있게되니 시험의 결과를 떠나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덜 주게되더라구요.
사실 엄격히 따지면 학원만 안다닐뿐 이 또한 사교육이 아니겠어요? ㅎㅎ 
지금은 연산만 매일 조금씩 시키는 정도랍니다. 
저는 아이에게 아직 선행을 시키지 않아서 그게 고민이랍니다. 어디까지 얼만큼 시켜야할 지...
사실 지금 공부하는 수학진도도 아이에겐 벅차보여서요... 하지만 다들 선행을 하는 시점일 텐데 ...
감사미샘의 고민에 괜히 저의 고민거리만 끄적거리게 되네요 ㅎㅎ
우리가 어찌 아이의 길에 정답을 제시해줄 수 있겠어요. 최선이라 생각하고 노력하다보면 , 물론 시행착오를 포함해서요... 부모로서 아이가 실패없이 쭉쭉 나가줬으면 하는 마음 모두 똑같을 거예요.
감사미샘!! 우리, 아이들 고민 많이 들어주고 옆에서 힘들때 등 두드려주자구요. 
학원을 다니다보면 거기에서 얻는 경험도 아이에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감사미샘의 맘에 공감해주고싶어서 글을 썼는데 이건 이도저도 아닌게 되었어요.
암튼 결론적으로 많이 공감하고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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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미샘
  • |
  • 2017-08-28 12:32
꽃향유님이 적어주신 고민 진지하게 함께 나누고 있는 엄마들이 많다고 생각하니 저두 괜히 동지가 생긴거 같아 든든하네요.
실패도 경험해야할 과정중 하나라 믿으니 조금 부담이 덜합니다.
학원등록 여부를 떠나 엄마로서 인생의 선배로서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어야겠다는 다짐을 댓글들 통해 하게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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