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세 아이들 중에 둘째 아이가 여섯살때 "엄마, 나는 화가가 될거야! "가 아니라, "화가가 되어 있을거야!"라고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아주 확고하게 의지에 차서 말했답니다!...
그 때, 저는 정말 놀랐어요...
이제 겨우 여섯살 먹은 아이가 벌써 자기가 커서 하고 싶은 일이 저렇게 확고할 수 있을까?하고요...
마흔이 훌쩍 넘어버린 엄마 제 자신도 엄마라는 이 자리에 서서도 내가 정말 되고 싶은 게 있었을까 하고 반문하게 되었지요...
또 세 아이들이 조금 더 자라 엄마의 손이 많이 필요하지 않게 될 즈음 저는 엄마라는 위치에서 어떤 꿈을 찾아가야할지도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주말에 문득 도서관에서 빌려온 그림책 하나가 제 눈에 들어왔답니다! 제가 한달에 한번 참여하고 있는 그림책 모임이 있는데 그 곳 지기님이 이번 3월달에 소개해주셨던 그림책이었어요...소개를 받을때는 별 생각없이 들었는데, 요즘 제 지신이 느끼고 있는 것들과 일치되는 것들이 있어서일까요?...그림책에 나오는 주인공의 이야기들이 하나씩 제게로 꽂이듯이 제 마음 속에 와 닿았답니다...
그 그림책을 좀 더 자세히 말씀드려볼게요!
<나, 화가가 되고 싶어!> 화가 윤석남 이야기
윤여림 글, 정현지 그림, 웅진주니어출판사

그림책 속의 주인공은 자신의 꿈을 접어두고 동생들의 학비를 보태기 위해 회사를 그만둘 수가 없었어요...결혼을 하고 아내이자 며느리로 그리고 아이들의 엄마로 살았죠...
그러던 어느 날, 딸아이는 자라고 자라고 점점 커지는데 '왜 나는 그대로죠? 아니 왜 나는 점점 작아지고 또 작아지는거죠? 작은 점이 되어 이대로 사라지고 말 것 같아...'라고 요동치는 마음 속에서 그동안 접어두었던 화가라는 꿈을 다시 끄집어내어 그토록 원하던 그림을, 자신의 마음에서 원하는 그림들을 그려내는 화가가 됩니다...
올 해로 결혼 만 11년이 되어가고, 세 아이들의 엄마라는 이름으로 줄곧 살아왔어요..그런데 제가 정말 잘 할 수 있는게 무얼지, 정말로 무엇을 하고 있을 때 행복한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곤 해요...아이들의 엄마로서 열심히 살고는 있는데 어딘지 모르게 저는 없는것 같고...그래서 이 책이 제 마음에 많이 와닿은것 같아요...
시간이 되신다면 도서관에 들르셔서 제가 말씀드린 그림책 한 번 빌려서 읽어보시겠어요? 여러분도 동감하시는 부분이 있으실거라 믿어요!
오늘은 두 아이들 학교 총회가 있어서인지 새벽부터 잠을 설쳤네요ㅠ...여전히 학교에 담임선생님들 만나러 가는 일은 긴장되고 하네요...
쑥쑥에서 요즘의 제 이런 마음들 위로받고 싶고, 또 많은 위로도 받고 있네요! 항상 쑥쑥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힘내요! 우리 모두! (날이 밝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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