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아이들이 종업식을 하고 성적표를 들고 왔더군요.
아이가 셋이라 성적표를 보며 자기들끼리 비교합니다.
엄마는 뭐라고 하지 않는데 자기들끼리 나도 잘했는데 실수한거라며 큰소리치는 모습을 보니
여기서 엄마까지 뭐라고 한다면 아이들이 당혹감에 빠져 자존심이 상할것 같더군요.
그렇다고 아이들 성적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성적이 꽤 좋아서 엄마는 마냥 칭찬만 한가득 해줬네요.
그렇게 했는데도 아이가 서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었는지 그렇더라구요.
그런 모습을 보니 얼마전에 읽은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가 생각나더라구요.
박완서의 유년시절의 기억을 써내려간 그 책에서
대쪽같은 엄마가 그녀가 지갑에서 슬쩍 가져간 돈도 가게에서 가져온 물건에 대해서도 아무말하지 않고 넘어가준 것이 그녀의 자존감을 지키게 해준것 같아 감사하다는 부분...
아이들이 살다보면 모르는 것 투성일텐데...
그러면 틀릴수도 있고 맞을수도 있는데...
여기서 엄마가 틀렸다고 뭐라고 한다면 아이는 자존감을 잃게 되겠지요?
우리 아이들...
셋이다보니 서로 투닥거리면서 서로 정을 쌓고 살고 있습니다.
서로 배려도 하고, 2:1로 붙기도 하면서 말이죠..
그러다보면 1인 아이는 자존감이 많이 약해질때도 있습니다.
그럴때 엄마인 내가 많이 안아주고 격려해줍니다.
세 아이 모두 나에게는 행복 그 자체입니다.
두루두루 자존감도 있고 책임감도 있으며 배려심도 있는 사람으로 커갔으면 하는게 제 바람이죠.
얼마전에 조금 안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정말 황당하고 욕이 나올.......그런 순간이었지요...
하지만 아이들이 서로 투닥거리며 서로 감싸주고 배려하는 마음을 키워와서 그런지...
한명이 누군가에게 당하면 옆에서 같이 힘이 되어주는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서로 싸울때는 엄마로써 마음이 아프지만
이렇게 서로 챙겨주고 힘이 되는 모습을 보여줄때는 감사하기만 합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서로 의지하고 돌봐주고 힘이 되어주는 삼남매가 되길 바라며..
그냥 주저리주저리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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