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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재미있는 책놀이 때문에........

  • 서은현준맘
  • |
  • 2016-12-12
9

아이들이 크니 함께 할 시간이 점점 줄어드네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아쉬움만 커져갑니다.

어떻게든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을 늘려보고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가지고 함께 놀아보려고 책놀이를 배웠습니다.

책놀이....이거 참 재미있더라구요~

분명히 유아책인데도 초등아이들과 놀기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나혼자 신나서 아이들에게 책놀이를 하자고 말했습니다...

책을 읽어주면 분명 좋아하면서도 읽어주기 전까지의 과정이 참 기나긴 눈치보기작전을 펼쳐야하니....기분이 안좋을때도 있습니다...

몇주동안 그래도 잘 참고 아이들과 재미나게 책놀이를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권이나 두권 정도...책놀이를 함께 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지난주 금요일에는 아들들이 컴퓨터한다고 절 버리고....

주말에는 딸아이가 절 버리려고 하더라구요...

막상 시작하면 재미있어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결국 제가 폭발해버렸습니다.....

"너희와 함께 재미난 놀이를 하고 싶어서 이런걸 배우는게 잘못된 것 같다.

시작하기 전까지 서로 스트레스 받고...너희가 억지로 한번 해준다는 식으로 책놀이를 시작하는게

엄마로써는 많이 서운하고 비참한 느낌도 받으니 앞으로는 책놀이하자고 하지 않으마..

이런걸 배워와서 미안하다."

정말 서운한 마음이 폭발해버려서 저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저렇게 말하고 있더라구요...

너무 서러워 눈물도 났습니다....

결코 그럴일이 아니었는데 말이죠...

지금 생각해보니 참 많이도 억지스러운 하소연을 아이들에게 한거였네요..^^;;

그렇게 이야기하고 잠시뒤...아들들이 와서 그럽니다.

"엄마..그런 느낌이 들게하려구 그런게 아닌데...죄송해요..

엄마랑 책놀이하는게 재미있어요..그거 계속하고 싶어요..지금 같이 해요.."

사춘기에 접어드는 딸아이는 말을 안합니다...그저 고개로만 표현할 뿐이네요...--;;

그래서 어제 저녁에 같이 책놀이를 했습니다.

유아용 책으로 말이지요...

유아용 책이지만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는게 틀리다는 것을 어제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ㄱㄴㄷ책을 초등학교4학년 아이도 재미나게 읽었다면 이해가 되실려나요?? ^^;

그 책을 읽고 책놀이도 함께 했습니다~

그 시간만큼은 서로 웃으면서 즐기는 시간이었네요..


지금 생각하면 아이들에게 못 할 말을 한것 같아서 후회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앞으로는 엄마의 감정도 조금은 생각해주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도 생깁니다.

앞으로 크면 함께 할 시간이 더 없어질텐데....

아이들이 더 크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함께 할 시간을 만들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아이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저만의 욕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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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kcarrot
  • |
  • 2016-12-15 17:01
답댓글

그러셨군요.. 아이들이 부모의 맘을 잘 안다면 자식이 아니고 부모겠죠? 부모도 사실 아이들 마음 모르는거 똑같잖아요... 서로 대화를 통하여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있겠죠...

아이들도 엄마 마음은 알아도 어쩌면 자기들이 하고자 하는 일들이 더 먼저였을 겁니다~

엄마니까 서운해도 이해하고 넘어 가실거라 생각되네요~ㅎ

재미난 책놀이 궁금해 지는군요~^^

나중에 시간되시면 어떤 놀이인지 함 글 올려주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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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은현준맘
  • |
  • 2016-12-15 22:55
이번 일을 계기로 아이들이 특히 우리 막내가 엄마를 잘 챙겨줍니다.
정말 눈물 날 정도로 잘 챙겨주니 더 미안하고 고맙고 그래요..
가끔은 이렇게 엄마도 감정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엄마인 저도 잘못한 부분이 있었으니까...
앞으로는 서로 대화를 먼저 해서 서로 스트레스받지않기로 했으니 다행이예요..

책놀이..별거 아닌데...궁금해하시니....
언제 시간내서 올려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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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린
  • |
  • 2016-12-14 15:06
답댓글
^^ 누구나 한번쯤은 아이들에게 또 엄마 자신에게 참 서운하고 서럽기도 하고 그런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책 읽어주기 할 때도, 책놀이 할 때도 가끔 그랬어요. ㅋㅋ  
나는 이렇게 재미있게 읽어주려고 하고, 활동자료도 찾고 준비물도 준비헀는데
어쩌면 이렇게 내 맘도 몰라주고, 
하기 싫다는 감정 표현을 저리도 솔직하게 하는 건지...
내가 준비한 것들이 재미가 없는건지, 관심이 없는건지...
나의 활동방법이 정말 재미가 없는건지...자책도 하고...
서운하다고 속상하다고 투정도 부리고, 어떤 때는 화도 내고...ㅋㅋ(부끄러워요~) 

그런데...한참 후에 생각해보니, 
늘 제가 먼저 이것 해보자 저것 해보자 제시를 했던 것 같더라구요. 
저도 나름 대로 아이의 취향과 성향, 적절한 타이밍까지 고려해서 제시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늘 엄마가 먼저 주도권을 행사했던 거죠. 

그래서 어느 순간 (열정도 체력도 떨어질 때 즈음인 것 같아요.^^) 
그냥 이런 저런 활동이나 놀이들이 재밌을 것 같다고 보여주시만 하고 먼저 같이 하자고 말하지는 않았어요. 
다만 엄마랑 같이 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귀뜸해주기만 했어요. 
관심을 보이고 같이 하자고 하면 그때는 정말 즐겁게 같이 해주었어요. 최선을 다해서...
아이가 먼저 하자고 할 때까지 기다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사춘기 딸 아이가 엄마와 유아용 책으로 책놀이를 함께 해주었다는 것은 정말 칭찬해주세요~ 
그렇게 해주는 아이 별로 없어요~ 
서은이는 엄마 마음 충분히 알아주어서 함께 동참했을 거에요~ 착한 서은이~~ ^^
고학년 아이들은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는 것 만으로 엄마와 충분히 
의미있는 시간을 갖는 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가끔 엄마도 공치사 하셔도 되지 않을까요? ^^  그래야 아이들도 아차! 하면서 알게 되기도 하구요.

책놀이가 학년 구분 없이 연령구분 없이 활용이 되는 부분이 있어서 좋기는 한데...
저도 책놀이 수업 받은 적이 있어요. 분명 저희 아이들은 함께 하자고 해도 안 할 것을 알아서, 
대신 아이들에게 나의 책놀이 수업 연습을 보고 평가를 해달라고 했어요. 
평가자로서 참여하기로 한 아이들이 은근슬쩍 책놀이를 함께 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첫째 아이는 이런 저런 냉정한 조언을 아낌없이 해주면서...

즐거운 책놀이 멈추지는 마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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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은현준맘
  • |
  • 2016-12-14 18:03
벨린님 글을 보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맞아요...제가 먼저 하자고 조르고....
제 말을 안들어준다고 투정을 부린거네요...
아이들의 상황을 생각한다고 했던것은 저만의 생각이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책놀이를 하는 순간은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는데...
왜 시작하기까지가 힘이드는지......다시한번 더 곰곰히 생각해봐야겠어요...

그런데...매번 아이들에게 맞춰주고 나의 기분은 접어두었던 상황이
아이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저는 힘들어하던게
이번일을 계기로 밖으로 터져나온것 같아요.
다행스럽게도 아이들이 이해해주고 이제는 엄마도 힘들어할 줄 아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기 시작한것 같아요.
가끔은 엄마도 힘들다는 것을 아이에게 표현할 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야 아이들도 나중에 표현할 줄 아는 아이가 될것 같아요.
(제가 너무 앞서나가는 생각인가요?? ㅎㅎㅎ)
앞으로도 아이와 함께 책놀이는 쭉~해나가려고 합니다.
어느 쪽이 지치면 그만둘지도 모르겠지만요...^^
아직은 아이들이 재미있다고 해주니 다행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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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린
  • |
  • 2016-12-14 18:29
아...그런 연우가 있으셨군요~ ^^
한번쯤은 그렇게 터져나오게 해도 좋지 않을까요?
그래야 엄마의 노력에 대해서 애들도 어렴풋하게나마 느끼지요~
힘들면 힘들다, 속상하면 속상하다고 엄마도 말해야 겠더라구요.

저는 공치사 자주 해요.ㅋㅋ 요새는 아프다는 말도 잘 해요, 안 하니까 엄마는 철인인줄 알더라구요.

마음 지치지 마시고,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면 함께 즐겁게 시간을 나누세요~
저희는 둘째 아이마저 혼자 있고 싶어해서...뭔가를 함께 하기는 쉽지 않네요.
겨우 학교 이야기, 친구 이야기, 연예인 이야기 정도...수다 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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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미샘
  • |
  • 2016-12-13 23:14
답댓글

재미있는 책놀이 때문에  맘이 상하셨군요

같은 엄마로서 그런 상황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미 마음 정리 되셨겠지만 다시한번  "뭣이 중헌디 "하는 올 한해 최고 유행어 생각하며 다잡아보셔요

즐거운 책놀이 화이팅입니다 

그나저나 저두 그게 어떻게 하는건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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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은현준맘
  • |
  • 2016-12-14 17:55
맞아요...뭣이 중헌디.....
그런데 이렇게 엄마도 서운하다는 것을 표현했더니
그 이후로는 엄마도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잘 챙겨주네요..
자주하면 안되겠지만 아주 가끔은 알려줄 필요성도 있는것 같아요..

책놀이가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
나중에 하나의 책을 예로 들어 글을 올려볼까요?? ㅎㅎㅎ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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