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진작 읽었는데 좀 바빴어요.
지송지송합니다.
신대륙탐험 나오지요.
콜럼버스니 마젤란이니 나오는데 대략적으로 누가 어떤일을 했었는지 항상
혯갈렸었는데 아줌마의 이야기로 정신을 가다듬어 봅니다.
우선 콜럼비아...라고 하려고 했다가 급하게 고칩니다. 그게 그거지 뭡니까. 하하.
돈! 명예! 돈! 콜럼버스의 뇌엔 이런 것들로 가득 차 있었겠죠?
향신료가 얼마나 귀한 것이었는지 그 당시의 맛없는 요리를 먹어봐야
그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왜 그런 것도 있잖아요.
어떤 화가가 전부 옆 모습만 그리던 초상화를 최초로 앞모습을 담아 그려서 그 분야의
획을 긋는 사건을 만드는가 하면, 어....드가는 안정적인 구도를 탈피해서
역동적인 구도로 발레리나를 그릴 뿐 아니라 무대 뒤의 모습을 그려서 또한
놀라움의, 변화의 주체가 되었죠. 아...우리나라로 치면 신윤복님도 있겠고... .
그러나 당시를 살아보지 않은 우리로서는 그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 줄 잘 모르겠는거죠.
우리에게 일어난 사건으로는...음...
삐삐를 사용했었고, 개인에게 휴대전화가 없었더라...이러면, 저희집의 아이들이
놀라워 하곤 하죠. 역시나 지금의 많은 것들을 가진 자로서는 결핍의 상태를
이해하기가 쉽진 않은건가봐요.
콜럼버스는 인도로 가기위한 뱃길을 개척해서 아메리카 대륙을 인도라 착각하고
인디언이라 원주민을 칭해주죠.
그 전에 진짜 아메리카를 먼저 발견한 사람은 레이프 에릭슨이라는 바이킹이었어요.
이분 역시 역사를 통해 기억되었을 뿐 알고보면 진실은 그 누구의 편도 아닌듯 해요.
그리고 아메리고 베스푸치도 콜롬버스의 두번 째 배에 올라타고 싶었으나 무산되고
순전히 자기 힘만으로 배를 세 척 마련해서 대서양을 떠납니다.
그 땅이 아메리카라고 밝힌 사람은 아메리고 였어요. 그는 책도 써서 출판했고
당시의 사람들에겐 아메리고의 항해가 콜럼버스의 모험보다 더 유명했데요.
아메리카대륙을 지도에 넣을 때 논쟁이 있었지만, 결국 아메리고의 이름을 딴
아메리카로 결정되었데요.
그리고.
마젤란이 나옵니다.
마젤란은 인도에 도착, 도착, 도착할 뻔한 사람이 랍니다.
그는 필리핀에 중간 정작한 동안에 한 싸움에 휘말려서 죽고 말았어요.
그가 남긴 것은 고요한 바다 라는 의미의 태평양, 그리고 남아메리카 남쪽을 가로지르며
건너갔던 곳인 마젤란 해협이었어요.
그러니까 가만히 들여다보니 콜롬버스도 아메리고도 마젤란도 아닌, 마젤란의 선원 34명과 그의 부관이 인도에 도착한 거였데요.
에베레스트에 제일 처음 발을 디딘 사람도 산악인이였느냐, 짐을 들어주던 사람이었느냐
말이 많았던 것처럼 참 아이러니한 모습이죠?
역사는 돈을 주고 그것을 기록한 자의 것인가봐요.
그것을 도와 정작 그 일을 해낸 사람들 것은 아닌가 봐요.
아메리카 대륙이 나오는데 마야 잉카 문명 등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중에 마추픽추의 벽감이라며 벽의 옆모습에 관한 그림이 나오는데,
아...이런 것이 시각의 차이겠다 싶었어요.
제가 보기엔 그냥 돌성곽이 안으로 움푹 들어간 모습이었거든요.
위아래로 긴사다리꼴로. 그냥 벽인데 왜 궂이 그러놓았을까 하며
순간의 생각을 지우고 설명을 봅니다.
이카의 유적지인 마추픽추의 일부라는데 오목하게 파 놓은 곳을 벽감이라 하고
벽감에는 신성한 물건이나 등불 따위를 놓았데요.
그니까 어쩌면 이 벽감은 오늘날 붙박이장의 시조였는지도 모르고 , 그늘이 져서
높은 온도에서 음식을 신선하게 보존해줄 수도 있고, 밤에는 등불을 놓으면
가로등 혹은 벽 자체를 위한 조명이 되었을 수도 있는 거였어요.
더구나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스타일이라 또 다르고 신기한거죠.
하나하나 들여다 보면 벽의 움푹파인 형상도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님을
배우게 되네요.
스페인 사람들은 잉카 제국의 넓은 도로를 거침없이 휘젓고 다녔데요. 무너뜨렸데요.
재개발 붐이 일어납니다. 어렸을 적에 본 적이 있어요. 터전을 잃고 갈 곳 없는
분들이 이젠 없어져버린 터전앞에서 굴착기와 싸우고 계셨지요.
그땐 몰랐었고, 요즘엔 내가 뭐나 건져갈 거 없을까 분양소식을 바라보곤 합니다.
인간이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지, 그저 내 일이 아니면 모를 수 있는 것이
나인지 생각해 봅니다. 하나라도 더 갖고 싶은데 우아함이 이기는 날에만
나는 인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싹 쓸어버린 그곳에 집을 잃은 자들의 터가 존재한
다는 것을 나는 내 욕심으로 덮어 버리나 봅니다.
스페인만 못되게 굴었을까요? 나는 더하지 않았을까요? 그들의 잘못을 따지는 곳에
있는 나는 내 잘못은 슬그머니 빼돌립니다.
.
자, 이제 수학 숙제도 하러 가야죠.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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