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크면서 함께 집에 있으면서도 엄마를 괴롭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어가네요.
이제는 자기들끼리 잘 놀아서 엄마를 귀찮게 하지 않아요.
어찌보면 참 서운한 일인데....
그래서 전 그동안 점점 아이들에게 무신경해져만 갔어요.
아이들이 함께하는 주말에도 전 책을 읽거나 제 일을 하는 시간을 점점 늘려갔구요..
아이들은 그만큼 엄마와 무엇인가를 하는 시간을 잃어만 갔지요.
더 크면 내가 아이들에게 함께 하자고 졸라도 안해줄텐데...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한 시간인데...알면서도 이 소중한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고 있네요.
그런데 어제는 참으로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었네요.
공부가 아닌 그렇다고 책도 아닌 만들기 시간으로요....
좋은 기회에 신나는 핼러윈 장식만들기라는 책을 받았는데..
이 책으로 아이들과 함께 핼러윈 장식 만들기를 했어요.
일요일 오전 내내 말이죠...
아이들도 저도 모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열심히 접고 아이들은 열심히 가위로 오리고....
2년 전에 아이들에게 할로윈이라면서 사탕봉지를 선물해줬더니 행복해하던게 기억나더군요.
올해는 좀 이르긴 하지만 할로윈 데이까지 집을 할로윈분위기로 꾸며서 있자고 했더니 정말 좋아하더군요.
아이들과 함께 만든 장식물로 딸과 아들들방을 꾸며주니 진짜 할로윈 분위기가 납니다.
다른 친구들은 엄마가 이런거 안해주는데 함께 하니 너무 좋다는 말을 하는 아이들....
그 소리를 듣고 내 자신이 편하자고 점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그냥 흘러보냈던 것에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어릴때부터 아이들과 하나라도 더 함께 하기 위해 노렸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책 읽어주는 것도, 그림그리는 것도, 놀아주는 것도.....모든게 없어져버렸거든요.
이 순간이 지나면 다시는 오지 않을텐데....
더 늦기전에 다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려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듭니다.
아침에 일어나 아이들이 어제 꾸민 장식들을 보며 좋아하는 걸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밤이되면 가로등 불빛에 창문에 붙인 장식들이 더욱 진짜 같다면서 신이나서 얘기하네요.
올해 할로윈데이때는 사탕바구니를 들고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아이들 몰래 사탕을 준비해둬야 할 것 같아요.
올해는 아이들에게 trick or treat 소리를 들을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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