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을 타고 박물관으로 여정 변경.
현재 타고 있는 지하철로는 당역 도착이 어려워 근처에서 내려 걷기로 합니다.
역시 내려서 나오니 어데가 지하철 역이었는고? 싶게 건물...죄송...이 느낌이 딱...건물똥꾸녕만 보입니다.
표지판이 없고...벽에 붙은 인근도로 안내도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동물적으로타고난천부적인지리감각을 이젠 동서남북까지 파악해서 발휘해야하는 난제에 부딪힙니다.
일단 사람을 찾으니 다들 나몰라라 합니다.
아자씨들은 여길가나 저길가나 무뚝뚝하군요.
말도 못붙입니다.
가깝지만 걷기엔 멀어서 오른쪽 상단위의 택시를 타고 박물관에 도착했어요.
택시요금 저렴합니다. 바가지도 없다합니다.
무에 위험한지 아저씨 좌석엔 방탄막이 드리워져있고 앞좌석 목받침에는 광고가 돌아갑니다. 이거이거...제가 해보고싶은 아이템이었는데 말이죠...이거이거...하하.
안에 들어가서 이상하게도 2층으로 가고싶어졌어요. 2층에 들어가면 1층도 전부 다 볼 수 있냐했더니...처음엔 중국어..안되면 영어..이상스레 영어로 이야기하면..우쭐해집니다. 그들 당황합니다. 심지어 화장실이라는 말도 영어로 모릅니다. 여기는 박물관인데요.

두둥! 그런데 박물관 사진 멋지죠?
대규모로 떠있는 모형앞에 깜짝 놀라고 맙니다.
이것이...이때쯤...이런 말을...
이것이 대륙의 스케일인가!
우리나라에도 있어요.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에가면 몇마리.
과천과학관에도 몇십마리.
그리고 고성에 가면 좀 많죠.
그런데...이 녀석들은..거짓말 많이 보태서
우리나라에 만들어져 있는 모형이랑 박제동물들을
싸그리 모아 한곳에 전시하고 있는 느낌!
그러다보니 박제 동물원 같기도 합니다.
아...저기 제가 좋아하는 개복치도 보입니다.
얘도 지느러미 허물어진 것이나 내장상태가 모형이 아닌 박제 맞습니다.
처음 봅니다.
바다위의 돈키호테!
저는 이렇게 하염없어 보이고 무식해보이고,
아무 생각없어 보이는 개복치를, 생각보다 갈치처럼 영롱하게 빛나고 생각보다 입이 큰 멸치 다음으로 좋아합니다.




나 완전히 새됐어!새를 가르쳐 주겠다며..머리만 모아 놓았어요.
물론 새는 이렇게 부분부분 보아야 공부가 제대로 되죠. 그런데 웃깁니다.

박물관 전시에도 큐레이터가 감정을 넣었다면, 이것은 유머입니다.
말그대로 새대가리만 모아서 보니 새들이 달라 보입니다. 위에서 제대로보면 새머리 인형같고,
새와 눈높이를 같이하면 상자에서 진짜 새들이
뭔일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대가리를 보셨으면 발도 보셔야죠.
발도 엽기호러물 같습니다.
발 귀엽죠.
머리는 진짜가 아닌게 확실했는데 다리도 모형이기를 바랍니다.
이외에도 전시가 너무너무 잘 되어 있어서 나중에는 아이들이 더봐야한다며 못가게 했어요.
들어갈 때는 툴툴이었는데 나올때는 함박웃음.



저 위의 알.저 알들이 나중에 재래시장에 나옵니다.
원래 알 먹는 것을 안좋아하지만, 여행 중에 꼭 해보고 싶은게 있다면 바로 저 알들을 종류별로 하나씩 사서 삶아먹어 보는 것!
다음여행의 리스트로 하나 추가하겠습니다.
자, 여기서 끝나면 아쉽겠죠?
남편이 감기기운 있어서 약국을 찾느라 직원과 대화를 하게됩니다.
뭔일인가 싶어 갔더니 남편이 영어로 얘기했는데, 그쪽에서 '캔 유 스픽 잉글리쉬?'했다는 겁니다.
남편이 사용하는 단어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하하하하.
초보중국어가족대표제가 나섭니다.
그들이 무어라무어라 설명하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합니다.
교과서에 이리 나왔었죠.
(그러니까 니말은) 이츠 쩌우, 따오 스쯔루커우, 왕 여우 구아이! 쭉 가서 사거리가 나오면 오른쪽으로 꺽으라는 거야?
물론 아니죠. 박물관안에 워디 사거리가 있겠어요.
가보니 위치가 애매하긴 했어도 중국어 설명도 엉터리더군요. 그냥 애들이 설명 자체를 못합니다.
제가 말한 것을 듣더니 비슷하긴 한데 아니래요.
그렇죠. 이건 교과서 지도에 있는 도서관 병원 학교 설명할 때 배운 말이니까요.
이것을 응용해서 하는데 막상 여우가 오른쪽인지 왼쪽인지 헷갈리는데 생각할 여유가 없었어요.
다시 안되는 영어도 섞어가는데 귀여운 대학생 남녀 직원...중국어로 쉽게 갈챠주는 법을 모르는 듯하고 영어는 더더욱 못합니다. 넘어가서 있냐했더니 그렇긴 한데....말은 제가 하고 그들이 맞다 아니다만 하고 있었어요.
가보니 1층에 있고 입구옆이다 라고 하면 되는 것을 말이죠. 그럼 저도 그말 만들어 볼까요? 아뇨아뇨,
손사래를 칩니다. 막상 저도 안될 것 같아요.
그러저러해서 약국은 없고 의무실에 가게 됩니다.
참! 남편이 머리가 아프다...터우 텅!을 연기해가며...감기라는 말이 생각이 안나서 그 앞에서 특급 연기를 합니다. 콜록콜록!
의무실에서도 똑같은 연기를 하는데 남편의 열을 재더니만...그냥 그의 느낌인 것 같데요..ㅠㅠ
이런 상태로는 약을 지어줄 수 없데요.
중국어로는 대화가 ...영어로도 대화가..별별찮았고
이놈의 바디가 한몫을 단단히 했어요.
끄록스로 까진 내발, 바디랭귀지로 구해보세!
저의 소중한 왼쪽뒷다리를 들어올려 상처를 보여줍니다. 알겠다하는데 두장이라 손가락 세웁니다.
사실, 여행하는데 그나라 언어 배울 필요 없습니다. 바디 센스가 짱입니다. 하하.
남편약 못구했습니다. 여행내내 못구했습니다.
그리고 서울 와서 그 감기 제가 옮았습니다.
이날 오후에 약국을 찾아 헤매는 눈물아니면 볼 수 없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것은 새장가를 갈 뻔한 남편을 위해 아껴두겠습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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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일기방 2주차 숙제검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