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들 지내시죠?^^
전 그동안 여러가지 일이 있었네요..
4월에 부정맥으로 응급실에 갔다가 빈맥이 심하니 수술을 하자는 권유를 받아
지난주에 입원해서 간단한 심장시술을 받았어요..
학생때부터 늘 저를 괴롭히던 가슴통증과 답답함에다가
불시에 찾아오는 부정맥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지만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아이들끼리 2박3일을 버텨야하는게 마음에 걸려서 망설였어요..
하지만 4월에 온 부정맥이 꽤 위험했기에 결정을 내렸어요..
빨리 회복되어 지금은 일상생활이 가능하답니다^^
이번일을 겪으며 저에게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어요..
그중에 가장 큰 부분이 큰아이에 대한 마음입니다..
순하고 착하지만 야무지지 못하고 좀 느리고..늘 못미더워하는 마음이 컸어요..
거기다 요즘은 사춘기가 오는지 미운짓이 늘어나 엄마가 뒤통수를 노려보는 날이 많았죠..
엄마,아빠가 응급실에 오전11시에 가서 저녁 8시에 돌아온 날에
그동안 배고프다는 동생을 데리고 나가 김밥도 사먹이고..
엄마가 입원한 2박3일동안 놀이터에 나가 동생을 데려오고
받아쓰기 연습도 시키고 동생이 애지중지하는 포케몬카드지갑을 놀이터에서
잃어버렸다니 나가서 같이 찾으러 돌아다니고..
아침과 간식을 챙겨먹이며 형님의 노릇을 아주 기특하게 했더라구요..
아..아직 아기인줄 알았는데..늘 어설퍼보였는데..
이만큼 컸구나..
엄마의 생각보다..훨씬 더 잘 자랐구나..
응급실에 누워 응급조치 받는 그 몇분간 한가지 생각만 했답니다..
내가 살아서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볼 수 만 있다면 다른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고..
우리 모두 건강하게 지내요..
그래서 쑥에서 오래오래 만나요..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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