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먹었던 목살이 단단했다.
비계를 씹는데 그 정도가 깍두기 깍둑썰듯했다.
마트에 가 물었다.
다른 부위로 대충 모양 짜넣은 것 아니냐는 것을 애둘러, 아주 곱게 물었다.
"목살은 목에서 밖에 나지 않습니다."
뿔사!!
목살은 목에서 나온 살이었구나!
충격적이었다.
목살이 한자인줄 알았다.
내가 잘 아는 나무 목자에...살?
지금 생각해보면, 목살은 '인육, 후육' 정도로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인육? 거참...재미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하.
이비인후과의 글자에는
'목'이라는 뜻을 가진 한자가 둘 들어있다.
말을 맞추려 한것도 아닐텐데...하다보니 뭔가 떠오르는게 있어 책을 펼쳐보았다.
뿔사 투!!
이번엔 맞췄다!!
식도와 기도, 두개의 관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추가하자면 그위의 목구멍까지.
이. 비. 인. 후. 과!!!
이것도 적잖은 충격이었다.
그러나 버금가는 것은 역시나 목살이었다.
목살에 견줄만한 것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원피스였다.
아빠가 어릴적 백화점에서 사다주신 원피스.
미도파 백화점에서 사다주신 촌스런 초록색 벨벳원피스.
그 원피스가 한조각이라는 뜻인걸 안 어느날 머리 겉도 아닌,
어쩜 그렇게 누가 속을 잘 때렸는지...싶게 며칠 동안 띵했던 생각이 난다.
목살. 목살은 나에게 한동안 그런 존재가 될 것 같다.
그렇담 삼겹살은 .....아시나요?
뱃살이란다.
그니까, 우리는 돼지 똥배를 맛있다고 먹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역사.
지난주 동안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마저 읽었다.
20권중 10권을 읽은 셈인데.
압권은 20권이라 보겠다.
20세기 조선의 현실을 너무 잘 읽어내렸다.
실록의 기록이 거의 없어 작가가 애를 먹었다는데,
이만큼 실한 기록을 국사 겨우 두세트 읽은 나로서는 본적이 없다.
다른건 안읽더라도 이 시리즈의 마지막 20권은 꼭 읽길 바란다.
이로써...나는 40권 달성했다. 나머지 60권은 껌이다.
왜냐...시동이 어렵지 구르는 바퀴는 계속 구르기만 하면 되니까.
세계역사이야기 시작했다.
말로만.
이번엔 100쪽씩 가보겠다.
정독해보겠다는 이야기다.
일주일에 100쪽씩.
수잔 와이즈바우어 아줌마의 생각을 함께 곱씹어 볼 분들은
매주 금요일 초등게시판에서 이렇게 열릴 글에 댓글을 함께 채워가며
책을 읽으면 됩니다. 진도가 좀 달라도 상관없어요.
댓글은 읽었다...내지는 소감...내지는 못읽었다...도 괜찮고,
심지어 세계역사 관련 다른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것도 환영합니다.
이 책을 선정한 이유는, 한번 읽어봤는데 좋았고, 다 이해 못해서
한번 더 읽으면 좋겠다 싶어 재도전하는 것입니다.
이외에는 단권으로 구성된 곰브리치 세계사를 추천하지만,
읽었을 당시, 왜 좋았는지를 잘 기억하지 못하므로 남들의 추천에
기대어 추천하는 정도입니다.
아...래리고닉도 있지만, 저같은 초보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무서운 책이거든요.
좋은 책 있으면 알려주세요.
100쪽씩 1권이면 4주가 걸리고, 책이 총5권이니 대략 20주가 걸리는
항해라 생각합니다.
하다하다보니 이런 것도 계산하게 되는군요.
자, 세계여행호 출발합니다.
제목은 마흔에 떠나는 세계여행?
식상하군요.
레이디고고월드보야쥐!
제목은 없던 이야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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