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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궁금한역사]행복한한국사초등학교7

  • koneko
  • |
  • 2016-03-25
5

수십권으로 펼쳐보는 조선의 역사를 겨우 몇권으로 채워보려니 성이 안차고 아쉽습니다.

책은 왕과 신하의 삶, 그리고 다행히 평민들 아니 평민도 못되는 사람들의 안타까운 삶을

비중있게 다뤄주고 있어요. 생각해보니 상당히 개성이 느껴집니다.

문화가 꽃 피었던, 수원에 화성을 세웠던, 일본에 통신사들이 떠났었건 간에

그 밑에는 전부 백성들의 삶이 녹고 녹아서 들어가 있었던 거에요.

왕이 행차라도 할라치면, 이사도 가야하고, 특산물도 바쳐야하고, 길도 닦아야하고.

대통령이 온다고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부숴야하고, 그렇다고 보상금도 안주고,

지난달에 샀던 쌀은 무조건 내다 바쳐야하고, 대통령 의자만들 때 사용해야한다고

금 한돈을 세금으로 내야하고, 아이들은 학교도 못가게 하고, 남편은 직장가다가

도로 옷갈아입고 땅파고 도로청소하게되는 현실이라면, 아차!

저는 대통령영부인이었나? 아님, 국회의원이었나? 싶기도 하네요ㅋㅋ,

현실의 저는 아마도 화단에 꽃이라도 심고있어야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랬다면, 뭐 이것은 약과였겠지만, 이랬다면, 이렇게 살면서도 끝이라는 것이 안보였다면

저는 제 생을 제대로 다 살 수 있었을까요?

그냥, 제가 태어낸 자리때문에 아무런 희망이 없었다면 살 이유가 있었을까요?

차마 가늠되지 않는 백성들의 삶을 어루만지는 흉내라도 내봅니다.

 

책을 읽다보니 정몽주, 정도전, 정약용. 참으로 정씨가 똑똑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이황과 이이 도 떠오릅니다. 그들도 똑똑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성씨로 줄줄이 아는 사람이 여기까지라 짧은 지식을 한탄해보며, 아이들이

역사를 알아야할 시기가 왔을 때 인물별로 각각의 책을 읽었다면 통사를 읽어나갈 때

훨씬 수월하게, 재미나게 읽게될 거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봅니다.

오늘은 이상하게 구구절절 짚어지지 않네요, 책 내용이.

 

유득공이라는 사람이 최초로 발해의 역사를 품어야한다고 생각하고 기록했데요.

그 책이름이'발해고'랍니다. 어디 고등학교 이름같지요?

노래를 들을 때도 역사를 알아야 더 이해의 진폭이 크지요.

태지와 아이들의 발해를 꿈꾸며...저는 그때 그들이 왜 거기를 꿈꾸는지 몰랐거든요.

풉, 아따 무식한.

 

순조왕이 될 때까지, 가만보니 바깥 세상에 대한 관심을 많이 못가졌던 것 같습니다.

이시기에 세계에선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책을 읽었습니다만, 기억이 안나기에

다음에 책을 읽으며 기억해봐야겠어요.

영국의 배가 청나라를 위협했고, 우리도 그 손아귀에 잡혔음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책의 맨 뒤를 보니 우리나라의 상황과 외국의 상황을 비교하는 연표가 있네요.

1787 프랑스함대가 제주도를 측량하고 울릉도에 접급했어요. 이후 서양함대가 자주 나타났네요.

수원화성은 1796년 완공.

서양은 미국이 1776년에 독립을 선언한 것이 마지막 내용이었구요.

 

아이가 돌아와서 간식 챙겨주러 부엌으로 갑니다.

 

오전에 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책이 많습니다.

정말 많습니다.

고학년의 독서가 중요합니다.

케이팝스타같은 프로를 봅니다.

한개인의 개성이 있어야하며, 그 개성의 극치에 이르지 아니하면,

제가 보기에도 그 개인은 빛나보이지 않았습니다.

개성의 한계나 개성의 색깔은 분명 있습니다만,

개성을 드러내고 극대화시켜보지 않고서 좌절은 아직 하지 말아야겠지요.

그래서 독서가 중요하단 생각을 새삼 해봅니다.

수많은 책, 남들이 좋다는 책 말고.

내 아이가 좋아하는 책. 그 아이의 그 사람다움을 발현시켜 줄 수 있는 그런 책.

수많은 책 앞에서 그런 책을 찾아주면 된다는 생각의 빛과

그럼 알아야겠다는 암흑을 마주하며 도서관 서가에 서 있는 것이 두려워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권의 책을 들고 나왔습니다.

 

저는 간식챙겨주러 마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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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kcarrot
  • |
  • 2016-03-28 16:19
답댓글
이거 나중에 역사프로그램으로 과외하시는거 아닙니까? 세계사에 역사에 어학에~ 정말 일주일이 너무 바쁘시겠어요~~!^^
암튼 대단하십니다~~!^^
대단한 분 전 응원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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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갑다영어야
  • |
  • 2016-03-25 16:22
답댓글

작은 아들이 감기에 걸려 억지로 재우면서 저도 살푼 잠들었네요

깨서 보니 반가운 글이 올라왔는데

다 읽고 나니 심경이 복잡합니다

맨 밑에 이야기에 말이지요...

얼마전 상담에서 울 큰 아이가 존재감이 거의 없다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개성이 있어도 빛을 발하기 쉽지 않은데 개성자체도 없다면..어쩌면 좋을까요...


역사책을 읽으며...

어찌 예나 지금이나 백성이 편안한 시절은 없는 것인가 싶습니다

지금은 밥한끼도 못 먹는 그런 지독한 가난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살 만하지도 않습니다

한 번 넘어졌더니 일어설 수도 없고 엎어져서 흙이나 주워먹고 있는 형편이니 말이지요 

그런데 더 큰 불행은 이 상황이 바뀔 거 같지 않다는...

예전같으면 앞으로 나아질거야 하는 막연한 희망이 있었지만

요즘 세상을 보면 더 나빠졌음 나빠졌지 절대 좋아지지는 않을 것 같단 말이지요

정말 우리 같은 노동자계급은 절대로 죽도록 일해도 이 계급을 벗어날 수 없으며 죽도록 일하는 자체가 자본가들을 더 배불리는 일이다...라는 말이 정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오늘 좀 이상하지요?

생전 책이라고는 안 읽다가 책을 좀 보더니 그것도 눈꼽만큼 봐놓고선...

생각이 많아지네요 것도 우울한 쪽으로...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에 나오는 빨간 머리 예쁜 언니처럼 욕이라도 하면 속이 후련해질까요

ㅋㅋ 첨엔 책에 진짜 욕이 써 있어서 약간 당황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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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neko
  • |
  • 2016-03-25 21:34
초등에서 보통 아이들에게 보여지는 개성이라는게 춤을 잘 추거나 노래, 운동을 잘하거나 공부 등이 아닐까요. 물론 재미난 성격도 있겠구요. 아이키우면서 느낀 것은 반드시 담임선생님이 우려하는 것들이 그 아이의 전체가 아니라는 거, 저도 겪여봐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이에요. 선생님이 섬세하게 보시고 걱정되서 잘되라고 말씀해주신것이니 여유있게 받아들이세요. 그리구 아이들은 다 자란 열매도 다 익은 열매도 아니기 때문에 2학기 되면 또 다르고 1년 후, 2년후면 또 달라질 수 있고, 그래요. 반영님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반영님 댁의 아드님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매력이 있고 개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직, 발현이 안된것 이지요. 저희 아이들은 운동을 안좋아합니다. 이 시대의 대세는 운동 잘 하면서 공부도 잘 하는 아이라는데 고민이 되었지요. 대세는 대세이제 내아이의 세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수행 중입니다. 반영님 힘내세요. 아이를 키우다보니 생각지도 못한 순간들이 힘들게 찾아올 때가 많더라구요.

저도 그 빨강아줌마- 코끼리 키우던 그 아줌마인가요? 재미있었어요.
마션도 읽어보세요. 책에서 오랜만에 욕을 만나니 상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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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갑다영어야
  • |
  • 2016-03-25 22:14
아까는 좀 우울한 상태서 썼던가요 ^^;;
첨 상담하고 온 날은 좀 많이 심란했어요
존재감없다 시동이 넘 늦게 걸린다
잘한다고 할 수 없고 애매하다
피드백이 없는 아이라 선생입장에선 까다롭다
물론 선생님은 좋은 의도로 말씀하셨어요
가끔 너무 정색하고 심각한 얼굴로 말씀하셔서 맘은 안 좋았지만 첨부터 끝까지 친절하게는 말씀해 주셨어요
첫날은 심란했지만 제 주특기인 저 좋을대로 해석에 들어갔지요
코네코님 말씀대로 시간이 지나면 달라져요
항상 1학기, 2학기 상담때가 달랐던 것을 저도 그만 잊고 있었어요
단지 울 아들은 많은 부분에서 조금 시동이 늦게 걸리는 것 뿐이에요
긴 인생 두고 보면 정말 별 것도 아닌 사소한 부분일거에요
울 아들도 운동을 안 좋아해요
다 잘하믄 좋겠지만 다 잘하지 못하는 걸 어쩌겠어요
내가 그랬듯이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우리 아들은 그 상황에 맞게 열심히 살 거에요
주류의 삶은 아니겠지만 비주류라도 본인이 잘 살아낼 거라 믿어요
가끔은 어렸을 때 더 늦되던 저를 보며 울 엄마 얼마나 걱정이 많으셨을까 싶어요
그래도 그 모지리(?)가 잘 자라서 잘(?) 살고 있네요
ㅍㅎㅎ~~~
좀 더 슬퍼진다 요새 잘 못 살고 있거든요 ㅋㅋ

100세 노인 조금 남았어요
얼른 끝내고 도전해 보지요
전 이 노인, 알란의 삶에 대한 태도가 참 맘에 들어요
쓸데없는 앞날의 걱정은 하지 않으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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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엠
  • |
  • 2016-03-27 07:59
음..선생님의 말씀은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하시구오..매번 학년이 바뀌면 선생님께 걱정된다는 말씀을 듣던 사람 여기도 있어요..존재감은 커녕 걱정이 된다는 말씀을 매번 1학기때마다 듣지요..그때마다 저도 말씀드려요..선생님 몇개월만 기다려주세요..몇개월 뒤라고 뭐 타고난 성향이 있는지라 확 바뀌진 않지만 ..적응시간이 다른아이들에 비해 더 많이 필요해요..어릴때부터 무엇을 하던..어디를 가던...속도 많이 끓였지만 내려놓으려 노력했고..고학년으로 갈스록 그런 성격의 좋은점이 보이기도 해요..느린지만 신중하고 한번 시작하기는 힘들지만 진듯하게 말고나가는 힘이있죠 이런 성격이 ㅎㅎ 그리고...사고.치는 일도 별로 없어요^^ 아들의 가볍지.않음을 칭찬해주세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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