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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요즘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나는

  • koneko
  • |
  • 2016-03-09
32

마흔이 된나이에 하고싶고 되고싶고 먹고싶고 가고싶고 놀고싶고 갖고싶다는 진정한

욕구가 나에게 있음을, 이 세상에 존재함을 알게되었다.

아니, 그 욕구를 하나하나 생기는 대로 받아주었더니 마흔의 내가 되었다.

그래, 환갑이면 어떠랴, 그런 욕구가 내안에 자라고 있었다.

 

드라마를 보면 단역이라도 좋으니 출연하고 싶어졌고, 노래를 들으면 이 좋은 곡을

대체 누가 작곡했는지, 이 멋진 가사를 누가 썼는지 알고 싶어졌다.

남들다 졸업한 나이에 별밤이 좋아졌고,

난생처음 가요프로그램이 좋은 건지도 알게되었다.

 

 

 

대체, 나는 무엇을 꿈꾸고 있었던 건지,

꿈은 꿨던 건지,

내 꿈은 있긴 한건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건지,

내가 서있는 곳이 종착역인지간이역인지아니면 아직 출발도 안한건지.

 

영화를하나보면서, 뜨거운국에밥을말아먹으면서,

갑자기 되고싶어졌다.

눈물나도록 시린, 부럽게 순수한 영화를 보면서.

 

내 인생이 아깝다.

환생은 없다.

 

어린아이들도 되고싶은것을향해 달려간다.

나는 그 애들보다 키도 크고, 몸도 튼튼하고, 주민등록증도 있고, 시간도 많은데.

무엇이 나에게 핑계가 되는가, 지금.

경험도 많고, 눈치도 빠르고, 책도 빨리 읽을 수 있는데, 뭣땜에 주저하는가, 지금.

 

피부가 쭈글쭈글해져가는가,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차는가, 외워도 까먹는가, 지금.

안보이는가, 들리지 않는가, 쓸 수 없는가, 웃을 수 없는가.

 

나는, 나는.

그런 나를 본다.

나의 오늘은 세수도 없고,

해는 오후 두시라 하는데,

신발도 안신어봤다.

땅도안딛어보고는 무얼 안된다고,

달리지도않아보고 무얼 해봤다고.

 

여태것, 요즘은 달렸다고 생각했었는데, 제자리 뛰기였나보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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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달달
  • |
  • 2016-03-11 01:02
답댓글

나의 오늘은 세수도 없고

신발도 안신어봤다,,,

초 공감이네요 ㅎㅎㅎ

 

 

작년에 중2 딸아이를 맞이하면서 저의 심정같습니다.

허무했지요...

내청춘이 너무나도 아깝고 어쩔수없이 포기해야만 했던 나의 기회들과 이젠 멀어져버린 나의 빛나고 예뻤을 그 모습을 알아채지못하고 그렇게 이미 멀어져버린 시간이 미안하고 참 가슴아팠답니다.

내후년에 둘째가 중2가   되는시점에선 그런 허무한 마음들이 한풀꺾여 다시 찾아오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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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neko
  • |
  • 2016-03-11 09:08
아....달달달님.
닉네임 참 달같기도 하고 달달하기도 하고.
허무하다는 말이, 내 뱉는 순간 그렇게 허무해지는 말이더라구요.
봄을 바라보며, 세상의 아름다움을 생각하다보니 글이 많이 애처롭게 보였나봐요.
저, 씩씩하게 있어요.
달달달님에게 올 이야기가 저에게도 올 수 있는 이야기라 무장할까 고민도 해보지만,
세월이 오는 것을 막겠어요? 밀겠어요? 저도 그때 또 허무해져보죠, 뭐.
달달달님도 쑥에 나오세요.
함께 허무해져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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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혁재정맘
  • |
  • 2016-03-10 15:04
답댓글

코네코님..

흐흐

전 나이 마흔에...

연애가 해보고 싶대요.. ㅎㅎ

 또다시 뜨거워 져보고 싶더라구요..

 

뭔가 하고싶고, 뭔가에 뜨거워지고 싶어지는거..

좋쟎아요..

그대의 마흔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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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neko
  • |
  • 2016-03-11 09:05
아프리카에서는 이렇게 주례사한데요.
그대들의 사랑이 다할 때까지 이 결혼이 성립한다!!
정말 멋지지 않나요?
갈라서서 나중에 아이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결혼기한을 계약하고,
후에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죠.
서로에게 떨리는 시간이지 않을까요.
더는 깊이 생각 못하겠구요.
오늘 역사 숙제 올리는 날이라. ㅋㅋ
준혁재정맘님의 지난간, 아님 올? 마흔도 응원합니다.
워째, 응원해주시는것 보면...지난것 같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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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미영76
  • |
  • 2016-03-10 06:54
답댓글

저도 요즘 몸 나이와 마음의 나이가 달리가는 것 같아요

체력은 점점 떨어지는데 하고 싶은거 궁금한건 왜 이리 많아지는 걸까요  패러글라이딩 나홀로 배낭여행 같은것도 해보고 싶고 끝이 안나는 영어도 늘상 지쳤는데 그래도 재미있고 사회나 역사 인문학도 마구 궁금해지다가 자주 좌절합니다 아는게 넘 없어서 그래도 누가 하라고 하는게 아니라 제가 궁금한거니까 조금씩은 책 찾아보게 되네요 이런 변화 나눌 사람도 용기도 없었는데 코네코님을 보며 늘 용기를 얻습니다

진심으로 멋지세요 ^^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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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neko
  • |
  • 2016-03-11 09:02
너무 몰라서, 자꾸 집어다 넣고 있는데, 넣은 것이 도로 나가고, 나간지도 모르게 나가있었고,
그러다 보니 뭐하고 있나~싶을 때도 있네요.
그런데, 복습을 하고 조금씩 확장해 나갔더니 알게모르게 쌓이고 있기도 하네요.
정미영님도 함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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