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 된나이에 하고싶고 되고싶고 먹고싶고 가고싶고 놀고싶고 갖고싶다는 진정한
욕구가 나에게 있음을, 이 세상에 존재함을 알게되었다.
아니, 그 욕구를 하나하나 생기는 대로 받아주었더니 마흔의 내가 되었다.
그래, 환갑이면 어떠랴, 그런 욕구가 내안에 자라고 있었다.
드라마를 보면 단역이라도 좋으니 출연하고 싶어졌고, 노래를 들으면 이 좋은 곡을
대체 누가 작곡했는지, 이 멋진 가사를 누가 썼는지 알고 싶어졌다.
남들다 졸업한 나이에 별밤이 좋아졌고,
난생처음 가요프로그램이 좋은 건지도 알게되었다.
대체, 나는 무엇을 꿈꾸고 있었던 건지,
꿈은 꿨던 건지,
내 꿈은 있긴 한건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건지,
내가 서있는 곳이 종착역인지간이역인지아니면 아직 출발도 안한건지.
영화를하나보면서, 뜨거운국에밥을말아먹으면서,
갑자기 되고싶어졌다.
눈물나도록 시린, 부럽게 순수한 영화를 보면서.
내 인생이 아깝다.
환생은 없다.
어린아이들도 되고싶은것을향해 달려간다.
나는 그 애들보다 키도 크고, 몸도 튼튼하고, 주민등록증도 있고, 시간도 많은데.
무엇이 나에게 핑계가 되는가, 지금.
경험도 많고, 눈치도 빠르고, 책도 빨리 읽을 수 있는데, 뭣땜에 주저하는가, 지금.
피부가 쭈글쭈글해져가는가,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차는가, 외워도 까먹는가, 지금.
안보이는가, 들리지 않는가, 쓸 수 없는가, 웃을 수 없는가.
나는, 나는.
그런 나를 본다.
나의 오늘은 세수도 없고,
해는 오후 두시라 하는데,
신발도 안신어봤다.
땅도안딛어보고는 무얼 안된다고,
달리지도않아보고 무얼 해봤다고.
여태것, 요즘은 달렸다고 생각했었는데, 제자리 뛰기였나보다, 지금.


쑥쑥몰
체험이벤트














8회 숙제검사~ 